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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거짓말, 배한성의 창원시장 출마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12년 보궐선거 당선 직후인 12월 27일 “토호 세력과 확실하게 거리를 두겠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토호(土豪)란 힘깨나 쓰는 토착 세력을 일컫는데 많은 경우 좋지 않은 뜻으로 쓰입니다. 홍준표 지사는 뒤이어 “(한나라)당 대표할 때 대기업 회장들과도 만나지 않았는데, 지역 토호들과 만날 일이 뭐 있겠느냐”고 덧붙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이었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헛소리’였습니다. 1. 토호 세력과 거리를 두겠다고? 옛 창원 지역 토착 비리 세력의 대표격으로 부정을 저질러 한 때 창원시장 자리에 있었던 배한성을 2013년 6월 7일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임기가 1년 넘게 남아 있던 당시 사장(김은종)에 대해 표적 논란을 일으키며 감사를 벌인 끝에..

홍준표 볼 때마다 생각나는 선생님 한 분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지난 1년 남짓한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한 줄로 꿰는 낱말이 있다면 저는 '무시'라고 생각합니다. 도지사로서 행정을 하고 정치를 하면 반드시 그 맞은편 상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상대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없이 본다는 얘기입니다. 홍준표 선수가 이렇게 '무시'했다는 증거는 그야말로 곳곳에 늘려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압권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도의원들을 물리력까지 동원해 꼼짝 못하게 하고 관련 조례를 해치워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무시'는 다양하게 변주되기까지 합니다. 조금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면 '무시'는 무배려, 배려 없음이 됩니다. 앞에 말씀드린 '무시'는 홍준표 선수가 자기하고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이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문재인이나 안철수의 진정성은 얼마나 될까 문재인은 지난 번에 무슨 책을 내면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안철수는 이른바 ‘새정치신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있는데 꾸준히 대선 후보로 거론됩니다. 하지만 저는 문재인과 안철수는 대통령이 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도 문재인도 유권자들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선물할 줄 모르거든요. 그이들은 유권자들이 어떤 때 짜릿짜릿 전율을 느끼는지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잘 모를 뿐만 아니라 그런 데 대해 생각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기성이 가장 짙은 낱말이 바로 진정성이라고 어떤 이는 말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보통 사람인 유권자들은 진정성이 제대로 느껴질 때 감동을 한다고 저는 압니다. 그런데 적어도 겉으로 볼 때 문재인과 안철..

물과 도랑 때문에 빚도 많고 복도 많은 사람

이상용 수질환경센터 센터장 스승과 제자 사이 아름다움이 여기 있었습니다.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양운진 이사장과 이상용 수질환경센터 센터장. 수질환경센터는 한국생태환경연구소의 부설 기관이며 이상용 센터장은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상임 이사이기도 합니다. 연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실천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학문과 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둘이 같이 활동하는 단체인 한국생태환경연구소가 지난해는 환경부 수생태(도랑)복원 컨테스트 대상을 받았고 올해는 한국생태환경연구소와 수질환경센터가 공동으로 SBS물환경대상(교육연구 분야)을 받은 것입니다. 스승이 자랑스럽게 앞세우는 제자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초대 의장을 지낸 양운진 교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경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로..

착하고 예쁜 연이 살던 자리, 안동 제비원

앞에 쓴, '경북 탑 탐방 - 맑게 머리 속까지 헹궈내는(http://2kim.idomin.com/2511)'과 관련이 있는 글입니다. 제비원은 성주풀이에 나오는 성주의 본향이랍니다. 성주는 집을 짓고 지키는 수호신으로 식구들 건강과 화목을 돌보고 집을 재해로부터 지켜주기도 합니다. 여기서 집은 단순히 개별 가정만 뜻하지는 않습니다. 씨족공동체나 지역공동체로 범주가 쉬이 넓어지지요. 이런 성주신앙은 우리 문화 여러 뿌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주신은 처음으로 집 짓는 방법을 스스로 깨우쳐 그것을 여러 사람들에게 가르쳐준 목수의 신입니다. 또 아내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아내를 소중하게 여기며 집안을 화목하게 만드는 가장의 신이기도 합니다. 성주는 나아가 솔씨, 소나무까지로도 확장해 나갑니다. 성주의 본향이 안..

가본 곳 2014.01.29

진리에 이르는 가장 멋진 방법은 놀이다

무척 깁니다. 200자 원고지로 100장 넘는 분량입니다. 2013년 7월 31일 남해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아침 아홉시부터 정오까지, 세 시간 동안 했던 ‘경남 문화관광해설사 신규 양성 과정’ 강의 내용입니다. 어쩌다 보니 제게 맡겨진 강의였는데, 저는 이를 기회 삼아 그동안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운영하면서 얻게 된 이런저런 경험과 생각을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결과로 이렇게 긴 글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이들에게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관심이 있으시거들랑 한 번 보시라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데요 예비 사회적 기업이기도 합니다. 여행/체험,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제작. 마을 만들기/도랑 살리..

창원 거림농원의 100살짜리 단감나무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에 있는 마지막 휴게소인 진영휴게소에 가면 이런 홍보물이 있습니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전국에 이름을 떨치고 있는 진영 단감에 대한 얘기입니다. 단감의 시배지가 진영이라는 말씀이지요. 요지는 지금의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일대가 단감 재배의 최적지로 판단돼 1927년 단감을 기르기 시작했다, 입니다. 1927년이라면 올해가 2014년이니까 87년 전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오래된(또는 오래됐다는) 단감나무를 저는 본 적이 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 연동마을 언덕배기였습니다. 하희종·최순희 부부가 운영하는 거림농원입니다. 2013년 11월 초순이었는데,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마련한 '창원단감 블로거 팸투어'에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

경북 탑 탐방 - 맑게 머리 속까지 헹궈내는

탐방 루트 의성탑리리오층석탑 →34.6km 안동 조탑동 오층전탑→17.4km 법흥사지 칠층전탑→3.1km 운흥동 오층전탑·당간지주 6.7km 이천동 석불상·삼층석탑→ 76.3k 남장사 석장승 → 8.7km 복룡동 당간지주 → 6.6km 화달리 삼층석탑 →3.3km 상주박물관 석각 천인상 →21.9km 용화사 석조여래좌상 석조여래입상 →35.3km 상주 상오리 칠층석탑 탑은 불교 발생 이전부터 고대 인도에서 무덤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후 유골과 사리를 봉안하면서 불교 조형물이 되고, 대승불교가 크게 일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 믿음을 세상에 널리 전파하기 위한 신앙대상으로 바뀌었습지요. 불상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탑이 불상 구실을 했습니다. 탑의 모양이나 재료는 시대상과 주변 환경에서 영향을 받게 됩..

가본 곳 2014.01.22

경남 고성이 독수리 최대 월동지인 까닭

1. 철새는 정말 날지 않고 싶다 경남 고성은 여러모로 유명합니다. 그런 가운데에는 독수리도 있습니다. 한반도 최대 독수리 월동지역입니다. 주로 몽골에서 살아가는 독수리는 지구에 2만마리 정도 있다고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를 찾는 독수리는 2만 마리의 10%인 2000마리 가량이고, 이 가운데 600마리 남짓이 여기 고성에서 겨울을 납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몽골은 겨울이 너무 춥고 따라서 먹이도 없기 때문에 따뜻한 남쪽으로 옵니다. 하늘을 나는 새가 자유롭다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철새들이 날아다니는 속도는 시속 50km정도라고 하는데, 이 날아다니기가 그렇게 쉽기만 하겠습니까? 새들한테 고역이 바로 이 날아다니기입니다. 그래서 몽골에서 한반도까지..

가본 곳 2014.01.20

불쑥 솟은 자리 다사로운 정자 함안 악양루

경남 함안 악양루(岳陽樓)는 함안천을 흘러내린 물이 남강에다 몸을 푸는 들머리 공격사면 언덕에 동그마니 놓여 있습니다. 벼랑이랄 수도 있는 자리인데요. 남서쪽을 바라보고 있습지요. 해가 조금 솟아오른 다음에는 거의 종일 내리쬡니다. 제 생각에는 중국 동정호에 자리잡고 있는 악양루에서 이름을 가져왔을 상 싶은데요, 물론 경남 하동 악양면에 가면 동정호도 있고 악양루도 있지만, 보는 풍광과 보이는 정경은 함안 악양루를 따라오지 못하지요. 함안 악양루는 거기서 바라보는 풍경도 그지없이 좋고요, 맞은편 둔치에 서서 바라보이는 악양루도 매우 멋집니다. 특히 맞은편 둔치에 서면 이 멋진 악양루를 곱절로 즐기고 누릴 수 있습니다. 북동쪽 벼랑에 자리잡은 악양루가 하나고, 그 악양루가 함안천 흐르는 강물에 비쳐 거꾸로..

가본 곳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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