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훤주씨가 '겨울철 양산 통도사에서 본 싱싱한 들풀'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한겨울에도 조금만 관심을 두고 보면 이런 푸른 풀들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훤주씨는 이 글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멀리를 보면 실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를 봐야 실체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고개를 높이 들어 멀리 산을 보면 거기서 파란 풀을 볼 수 없습니다. 그냥 이미지만 머리에 남겨집니다. 그러나 고개 숙여 눈 앞 뜨락을 훑어보면, 거기에는 뚜렷한 실체를 가진 파릇한 풀이 있습니다." 과연 이 글을 읽고 난 뒤, 자연을 보는 제 눈이 좀 달라졌습니다. 지난 목요일 대전에서 있었던 회의에 참석했다가 다음날인 26일 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 동학사를 둘러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여기저기 푸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