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훤주씨가 '겨울철 양산 통도사에서 본 싱싱한 들풀'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한겨울에도 조금만 관심을 두고 보면 이런 푸른 풀들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훤주씨는 이 글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멀리를 보면 실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를 봐야 실체가 보입니다. 그러니까, 고개를 높이 들어 멀리 산을 보면 거기서 파란 풀을 볼 수 없습니다. 그냥 이미지만 머리에 남겨집니다. 그러나 고개 숙여 눈 앞 뜨락을 훑어보면, 거기에는 뚜렷한 실체를 가진 파릇한 풀이 있습니다."

과연 이 글을 읽고 난 뒤, 자연을 보는 제 눈이 좀 달라졌습니다. 지난 목요일 대전에서 있었던 회의에 참석했다가 다음날인 26일 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 동학사를 둘러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여기저기 푸른 들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목련도 이미 꽃봉오리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겨울인데도 보라색 연약한 꽃망울을 이미 터뜨린 것도 있었습니다.

뒷날 갔던 광주 상무대 자유공원에도 풀들은 있었고, 그 이튿날 갔던 함양 산골짜기에도 있었습니다. 겨울에 푸른 새싹을 보며 잠시 마음이라도 파래지길 바랍니다.

보라색 꽃입니다. 겨울에 이런 꽃이 핀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보라색 꽃도 피었습니다.

보라색 꽃망울 보이시나요?

광주 상무대 자유공원 군교도소 앞 잔디밭입니다.

함양군 마천면 산골짜기 마을 담벼락 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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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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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08.12.21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꽃이름도 잘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2. Favicon of http://pplz.tistory.com 좋은사람들 2008.12.21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흰눈이 살포시 앉으면 더 멋질것 같아요~:)

  3.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12.21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고맙습니다. 선배. 저는 지금 서울 홍대 앞 피씨방. 아들 현석이 보러 와 있어염.

    그리고요 지나가다님. 그것은 무리한 요구입니다요. 김주완 선배도 잘 모르시고 저도 잘 모릅니다요.

  4.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실비단안개 2008.12.22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목련의 보송한 솜털을 보았습니다.^^
    꽃은요, 세 개의 꽃잎은 보라색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고 한 꽃잎만 길쭉한 모양으로 밑으로 처져 있어서 '개불알풀'이라고 하는데, 이 꽃은 이른 봄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와 같다하여 봄까치꽃이라 하며, 관심을 가지면 사 철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춥습니다. 뜨시게 하여 취재다니셔요.

  5. 김한규 2008.12.23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네요. 블로그에서 오가는 서로의 인사말들, 느낌들, 의견들, 심지어는 지청구까지도요. 근데 제 경험을 잠깐 말씀 드리면, 옛날에 산에 나무하러 갈때는 처음에 내가 갈 곳을 먼저 멀리 쳐다 봤어요. 그리고는 저기까지 언제 갈 수 있을까. 나무를 해서 또 언제 내려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죠.

    그래서 나무하러 올라 갈 때에는 주위에 풀들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빨리 올라가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떤 날 나무를 좀 일찍 해서 쉬엄 쉬업 지게에 지고 내려 올 때에는 도토리를 줍기도 하고, 색이 바랜 도라지 잎을 찾아서 캐기도 하고, 칡도 캐고 할 수 있었거든요.

    저도 가까이 있는 것을 살펴 보는 눈썰미를 갖추고, 거기에서 모르고 지나쳤던 어떤 뜻을 칮게 되는 것은
    참 깨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또 멀리 시야를 쭉 훑어보고 전체를 파악하고 나서 가까이를 살펴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어느 것이 앞뒤가 먼저냐 하는 것은 상관이 없겠죠. 다만 멀리 지형이나 사회의 현상이나 이런 것을 살펴보고 발 아래 놓여진 길이나 자연이나 그런 것을 자세히 톺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뭐 굳이 이런 댓글을 올리는 것은 요새 이른바 '미시적'인 일상이나 현상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아서요. 아, 물론 블로그의 글이나 내용이 그렇다는 것은 진짜 아니구요.

    그냥 옛날에 제 경험을 빗대어서 적어 봤습니다. 산을 오를 때에는 산을 먼저 바라보거나 염두에 두고, 들판을 갈 때에는 들판을 먼저 보고 거리도 재고, 그 다음에 거기에 들어가서 일을 하거나 돌아 다니면서 그 산에 깃든, 들판에 깃든 것들을 만지고 보고 듣고 느꼈거든요.

    그러기에 앞서 생각이 먼저 일부러 '작은 것들을 봐야지' 한 것이 아니었던 같습니다. 그냥 일하면서 부대끼면서 스치면서 지나치면서 그런것이 반복되면서 알게 되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건방지게 제 말은, '참은 이런 것이다'라고 도사연하게 말하는 것들은 사실 과정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6. 2008.12.24 17: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서 종종 들려 잘 보고 있습니다. 지금 꽃이 핀 "개불알풀"은 열매가 아주 풀이름처럼 생겼습니다. 가장 아래는 "뽀리뺑이"로 전국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는 거고요, 아래서 네번째는 "광대풀"로 초봄부터 꽃이 피는데 꽃을 보면 서커스단 광대가 생각납니다. 농민의 입장에서는 보리밭 잡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