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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100

우리도 돼지 저금통 뜯었거든요 ^.^

김주완 선배(정확하게 말하자면 선배랑 같이 사는 형수)가 저금통을 깼다는 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화들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몇 달 전부터 저금통을 깨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중3 딸 현지 저금통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깨어진 채로 오랫동안 까만 비닐봉지에 싸여 있습니다. 제 저금통은 이미 꽉 차서 동전 하나 밀어넣을 틈조차 없는 지경이지요. 현지 저금통은 왜 깨졌을 때 일찌감치 바꾸지 않았느냐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저금통도 깰 때가 다 돼서, 깨면서 같이 바꾸지 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생각난 김에 갈랐습니다. 저는 2007년 10월인가부터 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그 때 집에 있던 돼지 저금통..

2년 모은 동전저금통 깨봤더니…

아내는 종종 아들녀석에게 돈을 빌립니다. 카드를 주로 쓰다보니 지갑에 항상 현금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돈이라는 게 빌려쓸 땐 '공돈'이지만, 갚을 땐 '쌩돈'이신 거 아시죠? 어제도 아들녀석에게 빌린 돈 4만 원을 갚은 아내는 아까운지 입맛을 다지며 두리번거리군요. 그러더니 방 구석 어디엔가 놓여 있던 동전 저금통에 눈길을 멈췄습니다. 갑자기 눈에 빛이 나는 것 같더니, "저 저금통 깨서 내가 가져도 돼?" 하고 묻습니다. 그래서 그냥 무심하게 "그래"라고 했죠. 아내가 저쪽 방으로 저금통 두 개를 가져가더니 그 때부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이쪽 방에서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었는데, 연신 "야~ 돈 세는 재미가 짭짤하네~" 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도 나는 무관심하게 인터넷에만 열중하..

기차역 플랫폼에서 담배 피다 걸렸습니다

애연가 여러분들께 긴요한 정보를 드립니다. 저, 엊그제 서울 가던 길에 환승을 위해 기다리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다 걸렸습니다. 경찰관이었습니다. 저는 마산에서 서울 갈 때 밀양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는데요. 아직 마산에서 바로 출발하는 KTX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담배를 즐기는 저로선 환승역에서 잠시 내려 기다리는 게 훨씬 즐겁습니다. 담배를 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세 시간 넘게 기차 안에서 참아야 하는데, 금단 증세로 어떤 짓을 벌일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밀양역이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플랫폼도 금연구역이긴 하지만,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냥 살짝 피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인터넷기업에서 받은 재치발랄 기념품들

저는 서울이든 어디든 블로그와 관련된 행사가 열리면 가급적 가보려 합니다. 왜냐면 저 역시 지역메타블로그 '블로거's경남'을 운영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몇 몇 행사를 주최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업체의 블로그 관련 행사를 잘 살펴서 우리가 행사를 할 때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가끔 회사에서 눈치가 보일 때도 있습니다. 남들이 볼 땐 회사 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김주완 개인을 위해 가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행사에 갈 땐 아예 회사에 휴가를 내고 개인비용으로 참석합니다. 엊그제 열린 '구글 에드센스 세미나'에도 그렇게 하여 참석했습니다. 왕복 KTX 차비가 8만 3000원을 포함,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2008 올블로그 어워드' ..

KTX 무선인터넷 이용의 결정적 문제(2)

저는 서울 출장 때 주로 KTX를 이용합니다. 마산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타고, 밀양 또는 대구에서 환승하여 서울로 가도 3시간30분이면 됩니다. 버스는 적어도 4시간이나 5시간 정도 걸리죠. 비행기가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마산에서 김해공항까지 1시간, 기다리는 시간 30분, 비행시간 1시간, 김포공항에서 서울시내로 나오는 데 1시간, 이렇게 치면 오히려 KTX가 훨씬 편하고, 시간도 비슷합니다. 물론 가격도 비행기보다 싸게 먹히죠. 특히 KTX는 객차 안에서 무선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비행기는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는데, KTX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행기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갈 때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데, 이번엔 어쩌다 보니 노트북을..

남쪽 경상도에는 벌써 봄이 왔습니다

저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식물 기르기를 즐깁니다만, 겨울엔 춥기도 하고, 또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화분을 거의 돌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모처럼 여유가 생겨 화분을 살펴봤더니 벌써 새싹이 나온 것들이 보이더군요. 모르는 사이에 벌써 이처럼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던 겁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월요일(16일) 할머니 제사를 모시러 고향 남해에 갔을 때도 벌써 논두렁에 새싹이 파랗게 올라와 있었습니다. 지난 설에 봤을 때보다 보리밭도 한층 푸름이 더했고, 저희 집에서 2km쯤 떨어진 남해군 서면 서상 앞바다의 쪽빛 물빛에도 봄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천혜향이라는, 한라봉보다 더 향이 좋다는 고급감귤 묘목을 심었습니다. 어떻게 자랄 지 막 기대가 됩니다. 아직 서울쪽에 계신 분들은 봄을 실감하기엔..

왜 소주·맥주회사 달력엔 벗은 여자들만 있을까?

저는 노동조합 대의원입니다. 오늘 노조에서 대의원과 집행부 연석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후, 노조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회사 근처 식당에서 함께 먹었는데요. 평소 별 생각없이 지나치던 달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예쁜 여성이 거의 반라 상태로 달력을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달력을 인쇄, 발행한 곳은 우리지역의 소주회사인 '무학'이었습니다. 약간 농담섞인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왜 소주회사나 맥주회사에서 나온 달력에는 꼭 반쯤 벗은 여자들 사진만 있는 거지?" "술 만드는 회사라도, 문화재 사진이나 뭐 그런 좀 품위있는 사진을 쓰면 안될 이유가 있을까?" "아니, 술 제조회사의 마케팅 기법이나 원칙상 섹시한 여자를 내세워야 술 판매가 늘어난다든지 하는 뭔가가 있을 거야." "맞아 그런 뭔가가 있겠지..

남자에게 기대면 추락 위험?

올해 중3 되는 딸 현지랑 책방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재미있는 표어랄까를 봤습니다. 보통은 집에서 가까운 그랜드문고에 가는데 오늘은 교보문고 창원점에 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공간이 모자라 4층까지 내려가 한 쪽 구석에 겨우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탔겠지요. 걸어갈 수도 있지만, 아주 미로(迷路)여서 엄청 헤맨 적이 있기 때문에 그리 했습니다. 내릴 때 보니, 엘리베이터 문짝 위쪽 주의 사항을 적어놓은 데에 이런 낙서가 돼 있었습니다. 보는 순간 탄성이 나왔습니다. 아주 깜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대면 추락 위험”이라 적어 놓은 앞에다 누군가가 사인펜으로 ‘남자에게’라 썼네요. “손대지 마시오” 앞에다가는, 아마 같은 사람이겠지 싶은데 ‘여자에게’라 적었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남자에게 기대면 추..

열일곱 시절 여자친구 머리에서 나던 샴푸 향기 같은

제 책상 바로 옆에 난초가 하나 왔습니다. 며칠 동안 꽃봉오리를 머금고 있더니 지난 13일쯤 이렇게 망울이 터졌습니다. 머금고 있을 때도 향긋한 내음을 풍기더니 이제 꽤 짙어졌습니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난 꽃 냄새가 저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여기다 코를 갖다대고 지긋이 눈을 감은 채 킁킁 거리고는 했습니다. 그윽한 이 냄새를 뭐라 표현할 수 있겠나 생각을 했지요. 글쎄, 초록색 향기라 하면 될까? 조금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면서도 전혀 끈적거리는 느낌은 주지 않는. 그래 머물지 않으면서 상큼하게 탁 치고 가는 그런 촉감. 그러면서 끊어지지도 않는. 이러고 있는데 지난 16일 동기인 유은상 기자가 가까이 오더니 난초에다 머리를 온통 갖다대었습니다. 겉으로는 웃으며 아무 말 않았지만, 행여 저러다 화분이..

혹시 이동권 씨라는 분 아십니까?

1. 모욕죄보다 무서운 사이버 모욕죄 웃자고 하는 얘기입니다. 어제 23일 저녁 법무법인 미래로의 김종숙 변호사를 모시고 블로거들과 우리 경남도민일보 기자들이 공부를 좀 했습니다.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해섭니다. 지금 드리려는 말씀은 아니지만 저는 이날 처음 알았는데, 모욕죄는 친고죄인 반면 정부가 이번에 새로 만들려는 사이버 모욕죄는 반(反)의사불벌죄랍니다. 이런 차이가 있답니다. 친고죄인 모욕죄는 고소가 없으면 처벌은 물론 수사조차 할 수 없지만 반의사불벌죄인 사이버 모욕죄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사이버 모욕죄에 해당하는 반의사불벌죄는, 고소가 없어도 수사는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다만 처벌 여부는 이른바 피해자 의사에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으로서는, 고소를 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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