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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100

블로그뉴스 베스트 링크 잘못 신고합니다

어젯밤 내가 쓴 '97년 여름, 훈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http://2kim.idomin.com/335)가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 네 번째에 걸려 있는 걸 보고 잤다. 일요일이라 느지막이 일어나서 봤더니, 내 기사는 밀려나고 다른 기사(가짜가 진짜보다 비싼 요지경 기름)로 대체되어 있었다. 어제 초저녁부터 걸려 있었으니 바뀔 때도 됐다 싶었다. 그러려니 하고, 바뀐 기사를 클릭했다. 가짜가 진짜보다 비싸다니 무슨 말이야... 그런데, 헉! 이게 뭔가. 엉뚱한 기사가 뜨는 것이었다. 제목은 '가짜가 진짜보다 비싼 요지경 기름'인데, 뜨는 기사는 원래 내 기사였다. 아마도 새로 편집을 하면서 제목은 바꿨는데, 링크는 그대로 둔 것 같다. 제목을 보고 클릭한 사람 입장에선 속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을 것..

물고기 기절시키는 때죽나무

얼마 전 산청에 갔다가 덕천강가에서 때죽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가을에 익는데, 여름동안 매달려 있는 타원형의 열매가 마치 스님들이 떼로 몰려 있는 듯하다고 하여 '떼중나무'로 불리워지다가 때죽나무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네요. 그런데, 이 열매에 에고사포닌이라는 독성이 있어, 이걸 돌로 빻아서 냇가의 물웅덩이 같은 곳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마취되어 기절한다는군요. 덕천강가에 함께 갔던 서봉석 전 산청군의원(사진에서 머리를 숙이고 송사리를 잡고 있는 분)은 실제로 어릴 때 때죽나무 열매로 물고기를 잡곤 했답니다. 그날 덕천강에서 실제로 실험을 해보지 못한 게 아쉽네요. 그런데, 이 때죽나무를 지난 화요일(22일) 전남 화순군 백아산 빨치산 비트 위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산..

예방주사에 겁먹은 아이들 표정

오늘 아들녀석(중1)의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혔습니다. 마산시보건소에 갔는데, 약간 장난기가 발동하여 의사의 양해를 구한 뒤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와서 사진을 내려받아 봤더니 아들녀석과, 의사 뒤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주사 놓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어린이의 표정이 재미있네요. 의사가 주사약을 주입하자 눈을 크게 뜨고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는 아들녀석과 몸을 숙이고 목을 뺀 채 겁먹은 표정으로 보는 아이의 모습을 확대시켜봤습니다. 아들녀석이 눈을 크게 뜬 것은 안경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주사바늘이 들어간 순간입니다. 역시 두 아이의 표정이 완전히 굳어 있습니다. 끝난 뒤 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아프더냐?" "네, 아파요." "무섭더냐?" "네, 무서웠어요." ㅋㅋ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만든 놀이방

지지난주 제 고향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이 하동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남해대교입니다. 1973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입니다. 남해 공용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대합실 안쪽을 보니 공중전화 뒤편에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뭔가 칸을 막아놓은 게 보였습니다. 어, 저게 뭐지? 뭔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아이들이 만들어놓은 소꿉놀이방이었습니다. 그럴듯합니다. 자리도 깔아놓고 블록도 있네요. 장난감 칼도 있고... 상당히 알뜰하게 잘 만든 방입니다. 아이들 표정이 천진하고 밝네요. 신발은 방안에 벗어놨군요. 사진을 찍자 "신문에 내지는 말아주세요" 합니다.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가 지나가면서 "여기가 너희들 집이냐. 집 참 좋네"라고 말을 걸자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입니다. 아이..

프리지어 향기 좋아하시나요?

누구나 자기의 살아온 경험을 통해 좋은 냄새와 좋은 색깔, 좋아하는 꽃, 호감가는 사람의 인상 등이 각인됩니다. 저는 꽃향기 중에서 특히 찔레꽃과 치자꽃, 그리고 프리지어 냄새를 좋아합니다. 아마도 찔레꽃과 치자꽃은 시골이 고향이었던 제가 어릴 때 흔하게 접했던 꽃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치자나무는 제 고향 남해가 특산지였으니까요. 하얀 치자꽃을 따서 가운데에 나무 꼬챙이를 끼우고 개울물에 걸쳐놓으면 물레방아처럼 꽃잎이 빙글빙글 돌아가는데, 그런 놀이를 하며 놀곤 했습니다. 프리지어는 제가 어느 정도 어른이 되었을 때 알게 된 꽃입니다. 향기가 참 좋더군요.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결정적인 기억은 없지만, 뭔가 프리지어와 연관된 좋았던 기억이 있었을 겁니다.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 좋아하던 꽃이었다..

클럽에서 나훈아 벨트사건 재연

아내와 아들은 1박2일 캠프를 떠나고 모처럼 혼자 지낸 주말이었습니다. 김훤주 기자와 점심을 먹고 꽃과 꽃씨를 사러 꽃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마산 산호동의 길가에서 창원의 한 나이트클럽이 붙인 이 포스터를 봤습니다. 처음엔 착시현상으로 '너훈아'를 '나훈아'로 읽었습니다. 놀란 것은 분홍색 바탕글씨로 씌여진 '벨트사건 재연'이라는 글귀였습니다. 아니,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성토하며 벨트를 풀고 바지춤을 내리려던 기자회견까지 했던 그가 나이트클럽에서 그걸 또 재연한다니... 자세히 보니 '너훈아'였습니다. 그래도 씁쓸함은 남았습니다. 아무리 이미테이션 가수라지만, 상대방의 고통과 분노까지 상업적으로 이용해 돈을 번다는 게 곱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나이트클럽은 '벨트사건 재연'이 돈이 된다는 판단..

우리 딸 수학여행 사진

우리 딸 현지가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일부터 4일까지입니다. 사진을 잔뜩 찍어왔습니다. 제가 예상한대로, 자연풍경이나 문화유적보다는, 친구들이 더 많이 등장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남쪽 창원은 눈을 보기가 어려운지라, 스키장도 사진에 많이 등장하고요,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조금은 낯선 양떼를 주인공으로 삼은 사진도 많았습니다. 우리 현지 수학여행 일정은 정동진-오죽헌-숙소-휘닉스파크 스키장(곤돌라 탑승)-대관령 양떼목장-이효석문학관-남이섬-숙소-에버랜드-집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버랜드 빼고 모두 강원도입니다. 현지는 숙소에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사실 한 장도 안 찍었습니다. 제대로 놀지도 않았는데, 왜 안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그럽니다. 현지 본인은 숙소에서 재미가 없었다고 얘..

고등학교 때 벌 받는 사진

고등학교 때 벌 받는 모습입니다. 대구 대건고등학교 2학년 4반 교실입니다. 때는 1980년이고요. '우리 반'에는 별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괴짜들이었지요. 주먹 잘 쓰는 친구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는 대부분 '그 무엇'에 빠져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한 친구와 함께 글에 빠져 있었고, 김모 유모 두 친구는 그림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빠져 있었던 친구도 한 사람 있는데,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 사진이 그 친구가 찍어준 것이라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합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한테 들키면 혼이 날 수밖에 없는데도, 그 커다란 위험을 무릅쓰고 찍어줬습니다. 연극에 빠져 있는 친구도 있었는데요, 이 친구 관련해서는 학교 밖에서 연극 연습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 그..

핑크풀로이드, 언아더 브릭 인더 워

내가 중 고교 시절 흠뻑 빠졌던 곡입니다. Another Brick In The Wall (Part II) We don't need no education. 우리는 교육이 필요없습니다. We don't need no thought control. 우리는 생각을 통제받고 싶지 않아요 No dark sarcasm in the classroom. 더이상 수업시간에 어두운 빈정거림은 없어요 Teacher, leave those kids alone. 선생, 아이들을 그냥 냅둬요. (영어에서 선생님은 Teacher로 호칭하는 것은 예의없이 말하는것....) Hey, Teacher, leave those kids alone! 이봐요, 선생, 애들을 그냥 냅두라니까요! All in all it's just ano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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