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 여러분들께 긴요한 정보를 드립니다. 저, 엊그제 서울 가던 길에 환승을 위해 기다리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다 걸렸습니다. 경찰관이었습니다.

저는 마산에서 서울 갈 때 밀양역이나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는데요. 아직 마산에서 바로 출발하는 KTX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담배를 즐기는 저로선 환승역에서 잠시 내려 기다리는 게 훨씬 즐겁습니다. 담배를 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세 시간 넘게 기차 안에서 참아야 하는데, 금단 증세로 어떤 짓을 벌일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밀양역이나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플랫폼도 금연구역이긴 하지만,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냥 살짝 피우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제가 걸렸던 동대구역 플랫폼입니다.


그런데, 엊그제 동대구역에서는 한 개피를 거의 다 피워 갈 무렵, 누군가가 저에게 다가와 "여기 금연구역이거든요?"라고 말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아, 네, 죄송합니다"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정복을 한 경찰관이었던 겁니다.

그제서야 상황을 깨닫고 "아, 제가 걸린 거군요"라고 했더니, 신분증을 보자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건네주면서 "이거 범칙금 물리는 거죠?"라고 물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엔 지도장 발급이지만, 다음에 걸리면 범칙금을 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받은 지도장입니다. 한 번은 봐주는군요.


관대한 편이더군요. 뒷장에 보니 경범죄처벌법에서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중 역대합실이나 실내체육관 등에서 적발되면 2만 원, 지하철역 구내와 승강기, 버스 등에서 적발되면 3만 원이더군요. 일본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심지어 쓰레기나 죽은 짐승 투기행위도 5만 원밖에 안 되더군요. 음주소란도 5만 원, 물건 던지기 등 위험행위는 3만 원, 대 소변 행위는 5만 원, 침뱉은 행위는 3만 원이었습니다.

아~! 어쨌거나 이거 큰 일 났습니다. 앞으론 환승역의 맛있는 담배를 즐길 수 없게 됐군요. 코레일 관계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환승역 플랫폼 한 구석에 '흡연실' 하나만 설치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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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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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댕글댕글파파 2009.03.13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에 한 갑 피던 담배를 3월 8일 부터 끊고 있습니다.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네요..ㅠ_ㅠ

  3. 흐음 2009.03.13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영등포역내에는 인터넷피시옆에 달랑 줄 그어놓고 흡연하는 곳 이라는 간이 흡연장소가 있었는데 아직도 있나 모르겠네요

  4. 금단현상덜덜덜 2009.03.13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는 물론이고 역에서도 담배를 못펴서 전철이나 기차 안탄지 오래 입니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여유있게 버스타고 다닙니다..

    터미널에서 담배 필수 있고 휴게소에서 담배 필수 있고.. 여유롭져..

  5. Favicon of https://egg.pe.kr egg 2009.03.13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연자분들의 애로 사항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비흡연자들 또한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흡연자분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잠시 정차하는동안
    흡연하시는 분들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는 경우도 몇번 있었고
    한 번은 기차를 못타시는 분도 봤습니다;;

    또한 플랫폼 기찻길에 떨어져 있는 꽁초들과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는 아이들 근처에서까지 흡연하시는 분들을 보면
    죄송스럽지만 기차역 내에서는 금연을 계속 유지하였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6. Favicon of http://luvyooz.tistory.com Silhouette 2009.03.13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흡연자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엄격한 금연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개인적으로 위로를 드려야하겠지만요. 벌금 어쩌나요 ㅋㅋ

    • 실제로 흡연은 하고 계시요? 2009.03.13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고 글을 다 읽을줄 모르나보군요! 벌금이 아닙니다

  7. 미노 2009.03.13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흡연자인 저는, 죄인인냥 사람들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담배피워야하는 기분을 완전히 공감할 수 없지만..(기분 썩 좋진 않으시겠죠) 엊그제점심 때 한 식당에서.. 담배를 피워무는 아저씨가 있었어요. 마주보는 벽에 큼지막하게 써 있는 글을 분명 봤을텐데..[99세 미만은 금연입니다. 죄송합니다^^;;] 주인장의 애교섞인 부탁을 싸그리 무시하고 꺼달라 부탁할까 쳐다보는 주변사람들에게 보란듯이 천천히 아주 끝가지 태우시더구만요.. 그럴때 신고해도 되는건가요?? 정말 알면서 부러 그렇게 태우시니까 무지 기분나쁘더라구요

  8. 음.... 2009.03.13 1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경고장으로 끝내서 다행... 흡연인구 너무 많아서 통제도 쉽지 않고..

    그래도 길가면서 담배피는 사람은 꼭 경고없이 100만원 벌금 즉시 때렸으면 좋겠네요..
    뒷사람들 생각도 않고 그러는 인간은 정말 담배 거꾸로 물려 주거나 눈에 박고 싶은 심정임..

  9. 배기가스?? 2009.03.13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담배연기와 자동차 배기가스를 비교하는 정박아스러운 동물이 있군요...
    너는 중금속 들어간 중국산 식품이 벌레, 머리카락보다는 훨씬 몸에 해로우니까 식당에서 밥이나 반찬에 벌레 나와도 절대 동요하지 말고 꼭꼭 씹어 먹으시길

    어디서 배기가스가 더 해롭다는 말은 주워들어가지고 저렴한 논리 펴는 거 하고는
    근데 그 실험이 어떤 실험 환경과 가정하에서 더 유독물질을 많이 흡입하게 되는 지는 좀 검색도 해보고
    이래서 어설프게 아는게 젤 위험하다고 하는거.. 무식한 거 티내지 좀 마시고

  10. atomc 2009.03.13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플랫폼 금연구역된지 오래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법이 바뀌었거든요.
    그 사이에도 계속 기차를 타고 다니시면서도 흡연하셨지만, 이번에 처음 단속에 걸리신 거네요.
    플랫폼에 금연표시 여러개 붙어있는데, 한번도 눈에 안들어왔나봐요.

  11. 흠... 2009.03.13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흡연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도 흡연을 하지 않기에 담배연기는 너무 싫습니다.
    물론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셨으니 잘하신건 아닙니다만....
    한편으론 좀 씁쓸합니다.

    "금연구역"이란 말자체가 여기는 금연이다 라는 의미인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흡연구역"이 있어야 함에도 흡연구역은 실상 그렇게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당연한것이 당연하지 않은 상태죠. "없으면 안피면 되지.... 딱 이거죠."

    금연광고에서 흡연을 폭력에 비유하고 있죠? 그러나 정작 폭력은 내가 담배안피고 싫으니까 너도 피지마라는 식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강요하는 것도 또다른 폭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12. 2009.03.13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나마 여기 포스트는 좀 합리적인 답글들이 보입니다만.. 왠간한 포탈 게시물들에는

    이런 글 보기가 힘들죠.

    대부분 논지가 간단합니다.

    흡연 몸에 안좋아. 그러니 피지마. 피해주지마. 나는 모르겠고.

    흡연자 나쁜 넘

    정도에서 ..

    아마 더 나쁜 어감의 말을 찾으려면 빨갱이정도 되겠지요..

    도둑질한 것도 세금을 안 내는 것도 아닌데.. (솔직히 지자체 예산의 상당수가 제가 듣기론 60%정도가
    담배에서 충당된다는데..)

    자기는 상관없다고 없앴으면 좋겠다는 사람들 무진장 많습니다.

    솔직히 닭머리나 붕어머리라고 해야겠지요.

    그대로 자기한테 돌아올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을 조르는 사람들 말입니다.

    막말로 막장 드라마 폐인 많은데.. 저같은 사람은 드라마를 안본지 10년이 넘습니다.
    아예 드라마나 연예 프로그램 같은거 다 없애버리고, 다큐멘터리만 줄창 했으면 싶은데.

    예를 들어 채널에서 드라마 장르 말살 정책이라도 피면 어쩌려구요.

    막장 드라마가 정신건강에는 담배보다 더 나쁜 듯 한데..

  13. 담배근절.. 2009.03.13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피우는 녀석들은 배우나 못배우나 똑같더라..

    왜 담배꽁초는 당당하게 아무데나 버리는지..

    못배운 녀석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소위 지식이라는 녀석들도 담배 피우고 아무 거리낌없이
    담배꽁초 길거리에 휙 던지더라..아니면 하수도 구멍에 쳐 넣던지 하던데...

    • 2009.03.13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흡연자가 님과같은 논리로 계속 접근하면 언젠가 이문제가 서로 부딪쳐서 폭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담배가 중독성이 있는것도 알고 건강에 않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도 다 아는 현실입니다. 굳이 금연전도사들이 설교를 안해도 아는 것이죠. 금연전도사들만 잘났다고 생각하면 그건 남에게 피해주는 악질 왕자병이십니다.

      담배를 피고 안피우고는 선택의 문제지 법을 지키느냐 마느냐 처럼 의무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남에게 피해를 주느냐 마느냐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남의 사생활에 자기를 절대적 기준으로 삼고 당연하다는 듯 간섭하는건 참 후진적 생각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안주고 좋아하는걸 찾게다 한다면 참견하시거나 비난하시면 안되죠.

      그럼 남에게 피해 안주고 흡연을 하겠다는 사람에게는 그런 공간을 마련해 줘야지 계속 이런식으로 우회할 방법을 마련해주지 않고 압박만하는건 언젠가 충돌을 발생 시킬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밝히는 거지만 저 담배안피웁니다만 대책없이 흡연자에게 적개심을 들어내는 찌질이들이나 지하철에서 예수천국불신지옥 외치듯이 남의 기분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대나 끼어들어서 금연을 외치는 금연전도사들은 비흡연자 입장에서도 상당한 개짜증입니다.

  14. Favicon of http://www.gamjabox.com 감자박스 2009.03.13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이구..감자박스에 안가봤구나...

  15. 훔훔 2009.03.13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같은 애연가로서 위로~!!
    사실 흡연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같은 흡연 장소가 줄어듬에 따라 조금 불편한건 사실이지요.
    그런데 기차역이나 버스 정류장같은 곳이 금연 장소가 된 것은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있음에도 개의치않고 버스정류장에서 담배 태우시는 분들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흡연자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비흡연자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은 보호해야 하는게
    당연한거니깐요. 다만 기차역같은 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니 공항처럼 흡연실 하나 정도
    마련해주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경고장으로 끝나서 다행이구요~(벌금만큼 세상 아까운 돈이 또 어디있나여? ^^;)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장소에는 흡연을 자제하세요~


    그리고 위에 담배근절님... 꼭 그렇게 몰아서 생각하지는 마세요. 제 주변에는 담배 태우고 정 버릴때
    없으면 자기 담배갑에 넣었다가 휴지통에 버리시는 분도 많네요. 그리고 일반 길거리에 담배 꽁초 하나
    버리기 위한 휴지통이 많지 않다는 사실도 좀 아시구요...

  16. ㅎㅎ 2009.03.13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담배 끊으면 됩니다.

  17. 하늬 2009.03.13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대구역 흡연실 있지않나요
    9~11호차정도 옆에?????

  18. 나옹 2009.03.13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이나 담배나 기호품이긴 매한가지지만 울 나라는 술에 대해서만 지나치게 관대한 점이 있죠.
    끊은지 1년이 넘어가는데 제가 그 동안 피웠던 길거리/정류장 흡연에 대해 참 많이 반성을 합니다.
    금연도 철저하게 단속하고 그에 맞게 흡연자를 위한 공간도 철저하게 만들어줬음 좋겠네요.

    개인적으론 애주가에 비해 애연가가 많이 불쌍합니다.
    담뱃김에 주먹다짐을 하길 하나... 흡연운전으로 사고를 내길하나... 담배 많이 피고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길하나... ㅠ.ㅠ
    그저 상사에게,집에서 이래저래 받는 스트레스... 소심하게 뒷구석에 짱박혀서 한숨으로 삭이는 사람들인데... ^^

  19. 대나무향 2009.03.14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흡연자에 대해 잘못된 인식들이 많은데요.

    저희도 가급적이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흡연장소가 일본처럼 있길 바랍니다.

    정말 저는 어디서 쪼그리고 앉아서 담배피거나, 담배 필 때 부자연스럽게 피면 정말
    담배를 음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피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거든요.

    마음 놓고 필 수 있는 흡연장소가 길거리나 플랫폼같은 곳에 있었으면 합니다.

    그립네요. 비내리는 플랫폼 앞에서 생각에 잠긴 채 담배를 피던 그 시절이...

  20. ㄴ귿ㅅㄴᆞ 2015.03.20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걸자랑이라고 올리나 참

  21. 흡연충out 2021.04.12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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