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남자에게 기대면 추락 위험?

김훤주 2009. 2. 14.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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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3 되는 딸 현지랑 책방에 갔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재미있는 표어랄까를 봤습니다. 보통은 집에서 가까운 그랜드문고에 가는데 오늘은 교보문고 창원점에 갔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공간이 모자라 4층까지 내려가 한 쪽 구석에 겨우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탔겠지요. 걸어갈 수도 있지만, 아주 미로(迷路)여서 엄청 헤맨 적이 있기 때문에 그리 했습니다.


내릴 때 보니, 엘리베이터 문짝 위쪽 주의 사항을 적어놓은 데에 이런 낙서가 돼 있었습니다. 보는 순간 탄성이 나왔습니다. 아주 깜찍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대면 추락 위험”이라 적어 놓은 앞에다 누군가가 사인펜으로 ‘남자에게’라 썼네요. “손대지 마시오” 앞에다가는, 아마 같은 사람이겠지 싶은데 ‘여자에게’라 적었습니다.


이렇게 됩니다. “남자에게 기대면 추락 위험”. “여자에게 손대지 마시오.” 세태를 나름대로 잘 반영한 낙서 같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모든 여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그리고 남자 가운데도 그런 족속이 있지만, 여자는 ‘남편 만나기 나름’이라는 등 의존형 가치관을 가진 여자들이 없지는 않거든요.


또 모든 남자들이 다들 더듬거리는 족속이지는 않지만, 아무 여자나 틈만 나면 일단 손대고 보려는 그런 남자들이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하거든요.


현지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파피용’을 사서 나올 때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기발한 낙서 덕분에 좀 더 많이 웃음을 머금을 수 있었답니다. 물론 어떤 이는 좀 움찔할 수도 있겠지만요. 하하하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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