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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별 의미없는 것 100

이게 무슨 꽃일까요?

봄이 되면 겨우내 죽은 것처럼 말라 있던 화분에서 뭔가 볼금볼금 올라오는 새싹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 놈은 남쪽지역 치고는 좀 늦게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벌써 요만큼 올라왔습니다. 뭘까요? 저는 대충 짐작합니다. 아마 수선화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는 완전히 올라와서 꽃을 피워봐야 알겠습니다. 우선 이것부터 올려 놓고, 커가는대로 계속 새 사진 덧붙여 나가겠습니다.

봄꽃, 딸이랑 찍은 사진들

어제는 우리 딸이랑 함께 진해에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바다가 목적이었는데 가서는 산기슭에 머물렀습니다. 성흥사가 있는 진해 웅천 굴암산 자락입니다. 물론 바다에도 갔지만, 무슨 신항 만든다고 죄다 매립을 해버린 통에 제대로 된 바다가 없어서 방향을 바꾼 셈입니다. 성흥사 앞에서, 우리는 뜻밖에 좋은 구경을 했습니다.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벚꽃도 봤고, 산수유 향기도 취하도록 들이마셨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먼저 향내를 맡은 우리 딸 현지가 아주 짙다고 일러줬습니다. 과연 그랬습니다. 초봄이라 벌 따위가 활동하기는 이른 편인데도, 이 녀석들이 많이 몰려나와 있었습니다. 향기도, 가까이서 오래 맡으면 머리가 어질어질해질 정도로 세었습니다. 성흥사 골짜기는 마을숲으로도 이름이 높습니다. 대장동 마을숲이라 해..

밖에 나갔다가 목련을 봤습니다

오늘 밖에 나갔다가 목련을 봤습니다. 우리은행 창원지점 뒷뜰입니다.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찍었습니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렇게 '화들짝' 피어났다가 떨어질 때도 '후다닥' 신나게 지고 맙니다. 개나리 철쭉 진달래 목련 벚꽃 들은, 잎 먼저 꽃이 핀다는 특징을 공통으로 갖고 있습니다. 벌 나비가 돌아다니는 철이 아니니까, 바람을 매파 삼아 열매를 맺는다는 공통점도 함께 합니다. 5월에 피는 꽃들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짐작이겠지만, 밀양대(지금은 부산대랑 통합이 됐지만) 조경학과 최송현 교수는, 다른 꽃들과 경쟁하지 않으려고 일찍 피는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지금은 까먹었지만, 그럴듯한 근거도 여럿 댔습니다. 자연의 원리가 피비린내 나는 경쟁이 아니고, 오색 영롱한 무지개 같은 조화라는 얘기입니다. ..

'칼란코에'라는 꽃 보셨나요?

김주완 선배가 올려라 하셔서 올립니다. 우리 아파트 발코니는 좀 썰렁합니다. 난 화분 둘을 빼고 찍어놓으니 좀 심하군요. 이 꽃풀 오른 쪽 위에는 달래가 두 포기 심겨 있습니다. 저는 달래가 한해살이인 줄 알았는데 길러 보니까 여러해살이풀이더군요. 겨울 되면 죽은 듯 싶다기도 이듬해 봄이면 바로 살아나더라구요. 올해는 양지바른 데다 뒀더니 아예 시들지도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이 꽃 이름을 모른다고 말씀드렸는데, 제 딸 현지한테 물었더니 알고 있더군요. 라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이 이름은 일본식이고 영어식은 랍니다. 알파벳으로 적으면 KALANCHOE, 가 됩니다. 바짝 다가가 사진을 찍어놓으니까 상당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아서 꽃 지름이 1cm 안팎 정도입니다. 현지한테 너는 어떻게 ..

천리향 하나가 온 집안을...

재작년 가을, 마산시에서 나무를 나눠준다기에 신청했더니 천리향과 대추나무 묘목을 주더군요. 발코니 화분에 심어뒀더니 천리향에 꽃이 피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것이 이름값 하느라 아주 진한 향을 뿜어 냅니다. 발코니 문을 열면 코를 찌를 정돕니다. 다른 말로는 서향나무라고도 한다는 군요. 상서로운 향기를 뿜는 나무라는 뜻이겠지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서향나무 화분이 얼마나 작은 건지 가늠이 될 겁니다. 크게 보이는 화분의 나무는 '남천'입니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본 일출

저는 마산 산호동 삼성타운이라는 아파트에 삽니다. 대개 아파트는 큰 평수가 있는 동의 전망이 좋게 마련인데, 우리 아파트는 특이하게도 제일 작은 평수(24평)인 저희 동의 전망이 가장 좋습니다. 아침마다 일출을 볼 수 있고, 좀 멀긴 하지만 마산만 바다도 보입니다. 언제 한 번 일출 광경을 사진으로 담아봐야 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수 년동안 실행을 않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야 찍어 봤습니다. 흔들릴까 싶어 삼각대를 받치고 찍었습니다. 절망 사회에서 길 찾기(현장 1) 상세보기 편집부 지음 | 산지니 펴냄 는 변화하는 진보가 가야 할 길을 시시각각 모색하고, 그것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것을 모토로 삼은 무크지『현장』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두 꼭지의 좌담과 현장 활동가 6인의 글을 통해 노무현 정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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