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핵폭탄 피폭 피해자 1세 이곡지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터졌다. 전체 피폭자는 69만1500명이었고 폭사한 사람은 23만3500명이었다. 살아남은 피폭자는 45만8000명이다. 조선 사람은 7만 명이었는데 4만 명이 폭사했으며 3만 명이 살아남았다. 살아남은 조선 사람들 가운데 2만3000명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7000명은 일본에 남았다. 살아남은 조선인 피폭자 가운데는 다섯 살 바기 이곡지(李曲之)도 있었다. 히로시마 후나이리가와구치(舟入川口)정(町)에서 피폭되었다. 아버지와 언니는 바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와 이곡지와 여동생은 살아남았다. 이곡지는 어머니 고향인 경남 합천에 돌아와 친척들 눈칫밥을 먹으며 살았다. 그러다 두 살 많은 김봉대라는 남자를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