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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52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20. 박영주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박영주 YoungJoo Park 회원은 제가 드물게 '형'이라고 부르는 분입니다. 저는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끼리 '형 동생'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박영주 후원회원의 현재 공식 직함은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입니다. 흔히 ‘지역사 연구자’ 또는 ‘재야 사학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 김훤주 기자는 지난 2012년 쓴 글에서 그의 삶을 일컬어 “자기 앞으로는 아무것도 쌓지 않은 향기로운 삶”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기 앞으로 이루거나 가진 것이 거의 없다.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 (사회)운동을 했지만 세력을 이루지도 않았다”는 거죠. 심지어 근현대사 연구를 통해 수많은 글을 썼지만 “자기 앞으로 성과를 쌓지도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 19. 박보근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휴일 잘 쉬고 계시죠? 오늘 소개해드릴 후원회원은 제 친구입니다. 80년대 말 ‘진주청년문학회’라는 모임에서 만난 박보근이라는 시(詩) 쓰는 청년이었습니다. 당시엔 농사를 지으면서 농촌 현실을 담은 ‘고향편지’를 써서 전국 수백~수천여 명에게 배송하는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뉴스레터’의 원조라 할 수 있는데요. 우표값도 꽤 들었죠. IMF 외환위기 직후 농사를 접고 당시로는 그나마 경기가 좋았던 거제로 거처를 옮긴 그는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기업의 그라인더공(工)이 되었습니다. 이젠 20년 경력의 숙련공이죠. 50대 중반이 되었는데 일이 힘들진 않느냐 물었더니 “몸 쓰는 일을 하다 보니 그게 운동이 되어 아직은 건강하다”며 웃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종..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8. 이광희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후원회원도 백정혜 주정영 회원에 이어 김해에 사시는 분입니다. 이광희 후원회원은 현직 김해시의회 의원(재선)입니다. 70년대 말부터 민주화운동을 했고, 경남도민일보가 창간하던 1999년 무렵에는 지역에서 환경운동,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할 때였습니다. 그는 당시 흔쾌히 경남도민일보 창간주주로 참여했는데요. “경남에도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이 꼭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가 됐다”면서 “돌이켜보면 전국 어느 지역에도 없는 신문이며, 경남도민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2002년 경남도교육위원을 거쳐 2009년부터는 약 7년간 경기도에서 김상곤 교육감과 이재정 교육감을 돕다가 다시 김해로 돌아와 왕성하게 지역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사가 창원에 있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7. 고굉무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후원회원과 더불어 마산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바로 마산 창동에 있는 40년 전통의 음악카페 해거름입니다. 고굉무 후원회원은 바로 그 해거름의 2대 지킴이이자 디스크자키(DJ)입니다. 한 번이라도 카페를 찾아 음악을 신청했던 손님의 애청곡을 기억해두었다가 후일 다시 찾았을 때 알아서 그 곡을 틀어주는 것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음악과 문화를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호인(好人)이죠. 그는 지난해 출간된 ‘해거름 카페지기가 들려주는 음악야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라는 책의 공동저자이기도 합니다. 함께 해거름을 운영하는 이정국 지킴이와 함께 쓴 책이죠. 고굉무 회원은 경남도민일보에 대해 “도민이 주축이 되어 만든 신문인 만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언론으로 생각..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6. 주정영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공교롭네요. 어제 소개해드린 백정혜 후원회원이 “잘 아는 김해시의원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했는데요. 오늘 바로 그분을 소개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주정영 김해시의원입니다. 주정영 후원회원은 2014년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폐지에 맞서 본격적으로 사회운동에 나선 분입니다. 김해학부모네트워크 장유모임 초대 대표를 맡아 홍준표 주민소환운동에 나섰죠. “엄마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죠. 정치는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결국 그는 엄마들에게 떠밀려 김해시의회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달주(달려라 주정영)’ 모임이 바로 그들이라고 합니다. 지난 25일에는 ‘달주 탄생 1주년’을 맞아 명랑운동회까지 열었다고 합니다. 주정..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5. 백정혜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백정혜 후원회원을 소개합니다. 백정혜 후원회원은 김해시에 살면서 부산 경성대 어학원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가르치는 한국어 강사입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저와는 이미 구면이었더군요. 경남도민일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었더니 “한살림 경남에 한동안 상근을 했는데, 그때 신문을 봤다”더군요. 그러면서 “김주완 국장을 초대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때 강사 섭외를 했던 사람이 바로 저였다”고 말했습니다. 어이쿠! 제가 몰라뵈었더군요. 죄송했습니다. 아시겠지만 ‘한살림’은 ‘지구를 살리는 뜻깊은 생활 실천’을 기치로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입니다. 경남도민일보에 대해서는 “할 말은 하는 신문..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4. 김성경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김성경 님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입니다. 김성경 후원회원은 김해 대청계속에서 ‘장유해신탕’이라는 유명한 식당을 하시는 분입니다. 네, 텔레비전 프로그램 ‘VJ특공대’에도 나왔던 바로 그 집입니다. 포털에서 장유해신탕을 검색하면 맛집으로 수많은 블로그 리뷰가 뜹니다. 그래서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의 사장입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대개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보수적인 경우가 많지 않나요?” 그랬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게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현대사를 조금만 안다면 그러지는 않을 텐데요.” 그랬습니다. 김성경 회원은 대학 시절 을 읽은 후 근현대사 관련 책을 섭렵했다고 합니다. 수원 출신인데 결혼과 함께 부산으로 왔다..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3. 유근홍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리는 후원회원도 경남 사람이 아닙니다. 유근홍(Gina Ru) 후원회원은 대구에 사시는 40대 여성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고 이번 광주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아 대구에서도 80여 명이 함께 광주를 기억하기 위해 5.18묘역을 참배하고 왔다고 합니다. 경남도민일보를 알게 된 것은 몇 년 전부터 진보커뮤니티 사이트에 기사 링크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본 것이 계기였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내부그룹에 올린 글’을 인상 깊게 읽었고, 이후에도 SNS를 통해 속시원한 기사들을 접한 후 후원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유근홍 회원은 “대구에는 언론이 대부분 보수적인데, 경남에 이런 언론이 있다는 게 참 신선했다”면서 “덕분에..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2. 김우진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오늘은 민병욱 기자가 모셔온 김우진 회원을 소개합니다. 김우진 후원회원은 경남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컬링 선수이자 곰두리휠체어컬링팀 감독입니다. 네 맞습니다. “영미! 영미! 영미!” 하던 그 컬링입니다. 창원 도계동에 있는 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 사무국장이기도 합니다. 체육교육을 전공한 교사 출신인데요.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중 담임을 맡은 반에 장애인 학생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장애인체육을 본격적으로 공부해야겠다 마음 먹고 박사과정에서 ‘특수체육(장애인체육)’을 전공했습니다. 컬링은 우리나라에 이 종목이 들어온지 5년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시작해 경남컬링대표선수로 뛰었고, 장애인컬링팀 감독을 맡아 전국대회 우승도 했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나는 경남도민일보 후원회원입니다 11. 전의홍

안녕하세요? 김주완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희 신문에 칼럼을 쓰시는 분을 소개해드리게 되었네요.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비주류 신문이 되라.” 지난 10일자 경남도민일보 창간 20주년 기념호 22면에 실린 전의홍 칼럼니스트의 인터뷰 기사 제목입니다. 여기에서 ‘비주류’라는 단어가 저에게 탁 꽂혔습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려면 비주류가 주류를 갈아엎어야 하겠지만, 저는 ‘비주류 정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은 바뀌지 않았는데, 자기만 주류에 편입되고자 발버둥 치는 비루한 인간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 듯합니다. 어쩌면 경남도민일보도 20년쯤 되다 보니 기자들의 출입처나 웬만한 기관·단체에선 무시하진 못하는 ‘주류 언론’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보면 자칫 우리 스스로 주류 행세를 하며 자만할지 모를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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