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우리 현대사에 대한 주체의 관점이 진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에는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한홍구는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사건들에 대해 근현대사의 맥락에서 재해석하고 개입하기"를 기본 취지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감은 죄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은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들을 동떨어진 개별 사건이 아니게 만듭니다. 역사 맥락 속에 어떤 특정 사건을 자리잡게 만들어 준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게도 해 준답니다. 보기를 들겠습니다. 한홍구는 이런 물음을 던집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문이 왜 없어졌을까요? 경찰이 개과천선하고 인권의식이 높아져서 그랬나요?" 그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