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조선 양반계급 사회로 되돌아간 대한민국

기록하는 사람 2009. 4. 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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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는 우리나라가 다시 조선시대 양반계급사회로 되돌아가버렸다고 개탄합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돈 있는 자가 많이 배우게 되고, 많이 배운 자가 돈 있게 되고 권세를 누리는 연쇄고리가 확립됐다는 거죠.

조선시대의 경우 과거제도를 통해서 관료를 많들고, 이 관료에게 녹봉이라고 해서 땅을 주고 행세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과거시험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지방의 지주층, 양반층이었다는 거죠. 주경야독이란 말은 조선시대에도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이후 너도 나도 돈을 주고 성을 사서 양반계급이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긴 했지만,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들어와서 다시 돈 많은 사람들이 학벌과 권세를 세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로스쿨 등록금이 1억 원인 세상에서 더 이상 주경야독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흔히 교육비를 낮춰 교육의 기회균등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강유원 박사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합니다.

아예, 공부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든가, 공부를 해서 권세를 얻을 수 있다는 등식 자체를 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등식이 깨져야 핀란드식 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핀란드는 그 등식이 깨져서 공부 많이 해봐야 권세 누릴 수 없으니 공부를 안한다는 거죠. 우체국 가서 우편배달 4시간쯤 하면 대학교수와 월급이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대학교수 월급부터 확 깎아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그 등식이 서서히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 갖고 대학이 경쟁력이 있겠냐고요? 그렇다면 일단 이 동영상부터 한 번 보시죠.

지난 8일 마산YMCA에서 열렸던 인문학강의에서 강유원 박사의 강의 중 일부분이었습니다.

※곧이어 강유원 박사가 생각하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잘못된 이유에 대한 글과 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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