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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올해 첫 꿈 학교도서관을 마을도서관으로

1. 여럿이 품으면 '개구라'도 현실이 된다 그래, 한 번 꿈을 꿔 보는 겁니다. 혼자 품으면 개꿈(개한테는 진짜 미안합니다만)밖에 안 되지만 여럿이 함께 품으면 현실이 된다는 '개구라'도 있지 않느냐 이 말입니다. 무슨 엄청나게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이명박 선수가 페인팅 모션(아무도 속는 사람이 없지만)을 날리고 덜 떨어진 졸개 정운찬이 총대 잡고 설치는 세종시 구라에는 견줄 수도 없을 정도랍니다. 시골 지역(이를 고상하게는 농산어촌農山漁村이라 하는 모양입니다만), 면(面) 단위마다 하나씩은 있게 마련인 초등학교, 초등학교마다에 하나씩 있는 학교도서관을 지역사회가 함께 쓰도록 하자는 얘기일 뿐이랍니다. 2. 한국의 절반은 수도권, 경남의 절반은 마산 창원 김해 진주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은 서울로..

사이판 총기난사, 네이트에서도 이슈화

또 좋은 소식입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 피해자의 억울한 사연이 경남도민일보와 여러 블로그와 포털 다음, 트위터, 쿠키뉴스, 시사인, 미디어오늘, 그리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어 오늘은 포털 네이트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방문자 유입경로에 네이트 주소가 줄줄이 이어지길래 클릭해 봤더니 네이트의 아고라라 할 수 있는 '판'에서 헤드라인에 올라가 있더군요. 지금까지 포털 중에서는 다음에서만 주로 이슈가 되었는데, 네이트로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고발'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분이 네이트 판에 '사이판 총격사건, 여행사도 정부도 무관심'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부와 여행사의 무심함을 고발하고, 그동안 보도된 제 기사와 쿠키뉴스, 시사인 기사를..

사이판 총격 '피해자 권리장전'으로 이어질까?

어쩌면 흔하게 일어나는 일 중 하나였다. 2006년 12월 29일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날 아메리칸항공 소속 비행기 여러 대가 심한 폭풍으로 달라스에서 오스틴으로 회항했다. 그러나 탑승객들은 착륙 후 비행기 안에 여러 시간동안 갇혀 있어야 했다. 공항의 사정으로 조종실이 탑승구를 빼올 힘이 없었던 것이다. 음식과 음료수는 부족했고 화장실은 흘러넘쳤다. 일부 비행기는 착륙 후 8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야 승객들을 내보냈다. 아메리칸항공 1348기에 타고 있던 부동산 중개인 케이트 하니는 화가 났다. 그녀는 사건 후 문제의 항공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오스틴 지역신문인 에서 짤막한 관련기사 하나를 찾아냈다. 하니는 그 기사에 두 개의 의견을 올리고, 그날 승객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

기자들이 사이판 총격사건에 무심한 이유는?

기자 지망생들이 흔히 묻곤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은 기자가 될 수 있느냐고. 구체적으로 그들은 어떤 훈련을 해야 글을 잘 쓰고, 무슨 수를 써야 취재원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망할지라도 해줄 수 있는 말은 한마디 뿐이다. "중요한 것은 문장력이나 취재력이 아니라 무엇을 쓸지 판단하는 능력이다." (문정우 시사인 편집국장) 가끔 후배기자에게 취재지시를 했는데 기사가 올라오지 않아 물었을 때 이렇게 말하는 녀석들이 있다. "그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던데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되묻는다. "너, 혹시 경찰이냐?" "아뇨?" "그럼 검사냐?" "아뇨?" "아, 그러면 판사냐?" "아닌데요?" "경찰도, 검사도, 판사도 아닌 놈이 왜 법을 들이대냐? 기자는 법을 넘어서야 하는 ..

사이판 총기난사, 여행사가 언론접촉 막았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은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특히 부상자들 중 마산에서 형을 도와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박재형(39) 씨의 경우, 척추에 총탄이 관통하는 바람에 평생 반신불수로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사이판 정부는 물론 한국정부와 하나투어 여행사 등 어느 한 곳으로부터 치료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개인 부담으로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보다 6일 앞서 일어난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의 경우, 부산광역시가 '특별조례'까지 만들어 사상자 16명에 대해 1인당 3억~5억 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에 당한 불의의 사고라는 점은 같지만, 두 사건의 해결 과정은 너무나 판이..

사이판 정부에게도 무시당하는 대한민국

부산사격장-사이판 총기난사, 공통점과 차이점 지난해 11월 14일 부산의 실탄사격장에서 불이 나 일본인 관광객 10명과 한국인 5명이 숨졌다. 6일 뒤인 20일에는 미국령 사이판 만세절벽이라는 곳에서 현지 사격장 종업원이 총기를 난사해 한국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둘 다 실탄사격장이 원인이 되었고, 관광객들이 불의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사건의 차이점은 너무나 뚜렷하다. 우선 한국에서 일본인이 숨진 사건은 국무총리가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다. 또한 부산시가 '특별조례'까지 만들어 일본인 희생자들에게 1인당 3억~5억 원씩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그대로 보상이 이뤄지면 사망 15명, 중상 1병 등 16명의 사상자에 대한 총 보상금은 48억 원에서 최대 80억 원에 달한다...

투쟁 나선 전교조에 드리는 두 가지 부탁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다가 우연히 '전교조 작년 14명 해임…사상 최대 징계'라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제목을 보면서 '에이, 사상 최대는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89년 전교조 결성 때 이미 1000명이 넘는 교사가 해직된 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분들은 10년의 고통을 겪은 끝에 1999년 복직돼 교단으로 되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직기간의 경력과 호봉을 인정받지 못해 완전한 원상회복이라 할 수 없는 불완전한 복직이었죠. 저는 80년대 교사협의회 시절부터 전교조를 지지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1999년 복직 당시 인정받지 못한 경력과 호봉을 나중에라도 반드시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이명박 정부에서 해직 또는 징계당한 교사들도 원상회복되어야 합니다. 전교조 ..

좋은 시 읽는 기쁨과 좋은 일 겪는 즐거움

1. 새해 첫날 저녁에 만난 좋은 시 그저께 새해 첫날 저녁에 이런 시를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는 제목조차 몰랐는데요, 다 듣고 저리는 바가 있어 쳐다봤더니 '다리 저는 사람'이라 돼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를 읽고 기가 막혔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정말 좋다'는 말을 빼면요. 사물과 딱 달라붙어 있어서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마치 그림을, 소리없이 돌아가는 동영상을 보는 듯합니다. '절창(絶唱)'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빼어나지 않은 구석이 한 군데도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구절구절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 있어야 좋은 자리에 놓이지 않은 낱말도 전혀 없습니다. 설명이나 해설을 붙이면,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좀 심하게 말씀드리..

주몽과 혁거세와 온조의 공통점

◇신라 시조 박혁거세는 제철왕이다 "'박'은 성이다. 에는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는데, 알 모양이 박을 닮았다 해서 박이라는 성을 붙였다'고 나온다. 그러나 사실 '박'은 밝다는 뜻의 '밝'을 한자로 표기한 순수 우리말 성씨다. 고대 사람들은 사철(沙鐵)과 사금(沙金)을 '알'이라고 불렀다. 사철이나 사금은 주로 강모래에서 건졌는데, 작은 알갱이처럼 생겼다 하여 '알'이라 부른 것이다.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무쇠 분야 출신임을 암시한다. '혁거세'는 이 사실을 더욱 분명히 해준다. '거세'는 관직명으로 '무쇠 거르기'를 뜻한다. '거'는 거른다는 옛말이고 '세'는 무쇠의 옛 소리다. 무쇠는 시대와 고장에 따라 사, 세, 서, 소, 수, 쉬, 수에 등 여러 가지로 불렸다. 박혁거세의 왕호는..

교사 운동에서 환경운동·언론운동으로

거제에 계룡초등학교 변영호 선생이 있다면 사천에는 곤양중학교 윤병렬 선생이 있습니다. 변영호는 거제 민물에 사는 물고기랑 잠자리랑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연구 조사로 엄청난 성과를 올렸습지요. ☞'찾아가는 환경교육'이 싫다는 선생님 ☞이번에는 잠자리로 전문가 뺨친 변영호 둘 다 지역 생태를 지키는 구실을 단단히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활동하는 내용이나 형식에서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변영호가 생태 조사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윤병렬은 그보다는 사람과 활동 분야를 널리 아우르는 편이라는 점이 다르답니다. -고향이 사천이신지요? △곤양 출신입니다. 지금은 사천시 곤양면이지만, 옛날에는 사천과 다른 별도 행정 구역인 곤양군이어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 이런저런 인간 관계에서 좀 자유로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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