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사이판 총기난사, 여행사가 언론접촉 막았다

기록하는 사람 2010. 1. 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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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으로 한국인 관광객 6명이 중경상을 입은지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특히 부상자들 중 마산에서 형을 도와 학원을 운영하고 있던 박재형(39) 씨의 경우, 척추에 총탄이 관통하는 바람에 평생 반신불수로 살아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사이판 정부는 물론 한국정부와 하나투어 여행사 등 어느 한 곳으로부터 치료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개인 부담으로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보다 6일 앞서 일어난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의 경우, 부산광역시가 '특별조례'까지 만들어 사상자 16명에 대해 1인당 3억~5억 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중에 당한 불의의 사고라는 점은 같지만, 두 사건의 해결 과정은 너무나 판이합니다.

척추에 관통상을 입어 반신불수가 된 박재형 씨.

미국령 사이판 정부는 '범죄 피해자에 대한 보상제도'가 없다며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통고했고, 우리 정부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인터넷이나 언론에 호소해봐라"고 피해자 가족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행사의 태도도 그렇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언론의 관심이 사라지자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없다"는 입장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통보한 상태입니다.

4년동안 월 4만 원씩 곗돈을 부어 난생 처음으로 부부동반 해외여행을 떠났던 피해자들은 이런 우리 정부와 여행사, 그리고 사이판 정부의 처사에 실망과 좌절을 넘어 분개하고 있습니다.

재형 씨의 형 박형돈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사이판에 날아가 죽어가고 있던 동생을 극적으로 한국에 데려와 살려낸 사람입니다.


그는 당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항공사인 아시아나가 자신과 언론의 접촉을 막기 위해 긴밀히 협조하던 상황을 아래 동영상으로 증언했습니다.



물론 항공사와 여행사의 입장에선 이번 사고로 승객이나 여행객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이나마 느낀다면 '법적 책임은 없다'는 면피성 태도에서 벗어나 '우리 고객은 우리가 책임진다'는 모습을 어느 정도나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신문과 방송 등 언론사들도 광고주와 이해관계에만 얽메이지 말고, 언론 본연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블로그든, 카페든, 게시판이든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널리 퍼뜨려 주세요.)

※피해자 가족 카페 : 사이판 총격사건ㅡ그 후 더 붉어진 눈물’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현재 이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블로거와 글들입니다.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사이판 총기난사, 누가 책임져야 할까?
총기난사 피해자 "한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사이판 총격사건 블로거들이 나섰다
사이판 총격 여행사 “위로금 지금 논의중”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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