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줬으면 그만이지』 저자) 『미움받을 용기』(인플루엔셜, 2014)을 다시 꺼내 읽었다.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가 쓴 이 책은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200만 부,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이 팔린 책이라는데, 애초 베스트셀러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을 갖고 있던 나로선 굳이 사서 읽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대학생이던 아들녀석이 사서 읽는 바람에 ‘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싶어 보다가 매료되었던 책이다. 그때가 5~6년 전이다. 몇 년 뒤 진주 어른 김장하 선생을 취재하던 중 그분의 삶에서 아들러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대가 없는 나눔, 간섭 없는 지원,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는 보시를 실천해온 분이 김장하 선생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선생에게 살아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