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산 52

3월에 생각해 보는 3·15기념사업회

3월 8일 금요일 저녁에 3·15의거 기념일을 앞두고 이은상과 3·15의거기념사업회를 얘기해 봤습니다.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에서였습니다. 제가 김상헌 기자랑 하는 이 꼭지를 두고 ‘세상 읽기’라 하는군요. -------------------------------- 김상헌 : 3월입니다. 3월이 왔습니다. 날씨가 예전 같지 않게 확 풀렸습니다. 거리에는 화사한 옷차림들이 꽤 넘쳐나는데요, 창원에 사는 사람들 마음 한 쪽 구석에는 어째 좀 찜찜하고 신산한 느낌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김훤주 : 5월이 광주에서 특별하듯이 우리 창원의 마산에서는 3월이 특별합니다. 1960년 3월 15일 3·15의거가 마산에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엄청난 부정 선거를 규탄하기 위해 마산시민들이 들..

매화 활짝! 마산의 봄 소식입니다

2013년 3월 9일(토)의 기록입니다. 모처럼 혼자 휴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빈집에 심어놓은 매실나무가 떠올랐습니다. 혹 지금쯤 매화가 피었을까? 버스를 타고 지금이라도 가볼까? 우물쭈물하던 사이 정오가 지나버렸습니다. 카메라를 목에 두르고 집을 나섰습니다. 겨우내 잠궈뒀던 자전거 열쇠를 풀었습니다.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매화와 애기동백,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렸더군요. 우리 동네에서 포착한 2013년 봄의 기록들입니다.

가본 곳 2013.03.09

마산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 준설토 처리장

2월 15일 금요일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에서는 MBC경남의 김상헌 기자와 함께 마산해양신도시 문제를 두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제가 알기로는 그 자체 필요성보다는 준설토 처리 문제 때문에 제기됐습니다. 그에 대한 미주알고주알을 한 번 풀어놓아 봤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답시고, 발전 패러다임을 다른 데서 찾을 줄은 모르고, 기왕 있어온 토목 건축 자본 투입으로 해결하려 한 데서 온 미래의 재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 무학산 둘레길을 걸어보셨나요? 김상헌 : 마산만이 메워지고 있습니다. 돝섬 앞바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 현장에는 흙둑이 4m 높이로 1차 호안축조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정률이 80%를 넘었고, 이르면 3월 말에 준설토를 쏟아붓기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김..

돈 안 되는 인문학 강의 꾸리는 창원시의원

인문학 강의가 부쩍 관심을 끌고 있습ㄴ다. 경남도 곳곳에서 인문학 강의가 열리립니다. 자치단체나 백화점, 대학교서도 하고 민간 차원에서도 합니다. ‘행복한 인문학 교실’은 처음부터 스물네 차례로 장기 기획을 한 점과 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정기관이나 백화점·기업 같은 자본의 도움 없이 민간의 힘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다른 인문학 강의와 구분됩니다. 이를 준비·진행·추진하는 사람 가운데 이옥선 창원시의원이 있습니다. 경남대학교 민주교수협의회가 중심에 있지만, 김남석 경남대 교수와 황창호 MBC경남 PD와 더불어 이 세 사람이 말하자면 추진기획단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선출직 지방의원은 보통 해당 지역구 유권자들을 챙기기 바쁘고 이런 강의를 마련한다 해도 득표 또는 지역구 주민들의 평판과 관련해 판을 짜기 마련입..

여론조사로 통합 창원시청 위치를 정한다고?

1. 여론조사로 국보 제1호가 숭례문인지 아닌지를 정할 수 있을까 며칠 전 발표된 창원시 청사 관련 여론 조사 결과가 많은 이들이 했던 예상에서 하나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통합 창원시 새 청사를 새로 지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 임시 청사로 쓰고 있는 옛 창원시 청사로도 족하기 때문이다, 이렇게요. 주권자인 시민을 갖고 저희들끼리 완전 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2010년 당시 통준위 합의를 끌어냈던 이들 또한 예전 약속(=합의)을 뒤집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던 같기도 합니다. 장동화 창원시의원이 대표격입니다. 시일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지난 11일 금요일 MBC경남 라디오광장에서 통합 창원시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하겠다는 창원시의 발표를 두고 얘기한 내용을 올립니다. 창..

전문 작가가 일러주는 사진 잘 찍는 방법

창동예술촌에 가면 라상호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라상호 작가는 자기가 머무는 거처 안팎을 모두 두루 꾸미고 가꿀 줄 아는 예술인이었습니다. 옛 시민극장 뒤편 건물 2층에 있는 그이의 공간 '마산르네상스 포토 갤러리'는 내부도 깔끔했지만 들머리 바깥쪽도 남달랐습니다. 갤러리 안팎을 성심껏 꾸미는 라상호 작가 길바닥에는 건물 2층에 사진 갤러리가 있다는 표시를 해뒀고, 들어오는 양쪽으로는 화초가 담긴 화분을 주렁주렁 매달아 싱싱한 느낌을 주면서 눈길도 끌었습니다. 창동예술촌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산뜻한 느낌을 안고 들어선 2층 갤러리. 아래쪽 투명한 상자 안에는 오래 된 카메라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습니다. 함께 찾은 블로거 보라미랑님은 여기 있는 카메라들을 라 작가가 어떻게 해서 모..

부산 광복동 보며 마산 창동 걱정할 줄이야

6월 22일 부산 광복동을 찾았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4~5년 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바로 옆 남포동과 함께 1980년대까지 부산 으뜸 번화가로 꼽혔으나 서면과 해운대에 새롭게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시들어버렸던 것입니다. 2000년대 들어 남포동과과 광복동을 비롯한 옛 도심 살리기가 부산에서도 시작됐습니다. 거리를 특색 있게 꾸민 위에 크고작은 공연도 펼쳤습니다. 지금은 해운대로 거의 다 넘어갔지만 처음에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여기서 열었습니다. 지금도 행사 일부는 여기서 벌어지는 줄 압니다. 그러다 여기에 2009년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들어서고 2011년 거제를 부산과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개통하면서 일대 상권이 확실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경남 사람들이..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가본 곳 2012.06.20

다달이 누리는 경남 생태역사기행 여덟 곳

경남도민일보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가 함께 3월부터 10월까지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을 합니다.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고요,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합니다. 2011년에는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 주최 경남도민일보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 주관으로 9~12월 네 차례 했는데요, 경북 문경 새재, 창녕 소벌(우포늪)과 김해 화포천, 사천 종포~대포 바닷가, 창녕 관룡사와 옥천사터를 둘러봤습지요. 올해는 여덟 차례로 늘렸습니다. 3월에는 거제 장승포~능포 바닷가길, 4월에는 합천 모산재 영암사지~가회 벚꽃길, 5월에는 남해 가천~홍현 바닷가길, 6월에는 하동 쌍계사~화개장터 벚나무 그늘길을 걷습니다. 7월에는 여전히 살아 있는 마산의 갯벌을 둘러보고 8월에는 갖은 박물관이 잘 갖춰 있는 ..

가본 곳 2012.03.20

겨울에도 걷기 좋은 마산 둔덕 골짜기

여항산은 마산과 함안을 가른답니다. 여항산 북쪽은 함안군 여항면이고 남쪽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이랍니다. 비가 내리면 여항산 마루가 분수령이 돼서 함안쪽으로는 함안천 물줄기를 이루고 마산쪽으로는 진전천으로 물이 모여 흐릅니다. 함안천은 함안 일대에 평야와 습지를 이룬 다음 남강과 낙동강을 거쳐 바다로 풀려나가고, 진전천은 바다로 곧바로 나가면서 둘레에 사람들 부쳐먹을 농토와 더불어 창포만에다가 너른 갯벌을 베풉니다. 여항산은 골짜기가 깊은 덕분에 거기서 발원한 이 두 물줄기에 네 철 거르지 않고 풍성하게 물을 내어줍니다. 진전면 둔덕에서 의산 마을 이르는 골짜기가 두루 여유로운 까닭이 여항산에 있는 셈입니다. 둔덕은 여항산 마산쪽 비탈에서 가장 깊숙한 데 있는 마을이랍니다. 마을 뒤쪽 산자락에는 함안..

가본 곳 2011.12.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