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술값만 받는 실비집, 만초 마산 오동동 뒷골목에 가면 '만초'라는 실비집이 있습니다. 알아보니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껏 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년 남짓 동안 손님을 맞는 주인도 한결같이 같은 인물입니다. 만초는 여러 면에서 다른 술집과 다릅니다. 야박하지 않습니다. 찾아온 술꾼이 배가 고프다 그러면 밥도 한 그릇 그냥 내어주고 어떤 때는 라면을 몸소 끓여 내주기도 한답니다. 그렇다고 돈을 더 받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하나는 안줏값은 일절 받지 않고 술값만 받는다는 점입니다. 소주든 맥주든 한 병에 4000원씩입니다. 주인 취향을 반영한 듯한 이런저런 음악이 나오는 가운데 안주인이 장만한 안주도 끊어지지 않고 나옵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 더 큰 특징이 있습니다. 안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