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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월급이 없는 신문사 어떻게 할까요?

신문업계는 갈수록 어렵다는데, 신문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신문이 그렇다. 최근 몇 년 간 전국에 지역신문 관련 강의를 다니면서 알게 된 사실은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신문이 가장 많다는 것이다. 흔히 광주․전남에 일간지가 많은 걸로 알려져 있지만, 그래봤자 20개에 미치지 못한다. 가장 많은 곳은 35개의 일간지가 난립해있는 경기도다. 주간지와 인터넷신문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를 헤아릴 수도 없다. 경기도청 출입기자만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도청만 그런 게 아니다. 얼마 전 만났던 경기도내 한 도시의 홍보담당 공무원은 “우리 시에 인터넷신문만 50여 개나 되는데, 대부분 하루 방문자는 100명도 안 된다”며 “그런 곳에서 광고를 달라고 하는데, 아주 미치겠다”고 고충을 털어왔다. 그냥..

고르게 나누자는 차상(茶商), 석가명차 최해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향산리(香山里)에 가면 석가명차(石佳茗茶)라는 차 가게가 있다. 갖은 차와 차도구를 주로 판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여기 모두 있다 해도 된다. 중국에서 수입한 차들이 많고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가 많은데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차와 보이차를 많이 즐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통 중국 보이차라 하면 매우 비싼 줄 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 보이차 가격 거품을 빼다 장사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많이 받고 팔까? 하고 생각하리라 짐작한다. 더욱이 중국차,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를 주로 다룬다고 하면 그런 생각은 더욱 커진다. 한때 크게 유행하면서 중국 보이차는 매우 비싸게 팔렸다. 아마 수입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

기자협회부터 밀양에 관심을 가져야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막 끝나고 나서, 12월 18일치에 쓴 칼럼을 조금 뜯어고쳤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기자협회가 이런 정도 글로 움직일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쩌면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가 지리멸렬도 그런 지리멸렬이 없을 정도로 처참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후보로 셋이 나왔는데, 기자가 그리고 기자 조직이 지금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의식이 있는 사람이 제 눈에는 없어보였습니다. 기자협회한테 밀양에 대해 관심을 가지라는 얘기는, 고양이한테 생선을 잘 지키라고 말하는 것이나 같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음을 잘 압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렇게라도 한 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그 구성원이 밀양 초고압 송전탑 건축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궁금..

합천, 밝고 씩씩한 폐사지와 드넓은 억새 평원

사람들은 합천이라 하면 가야산과 해인사만 있는 줄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람들은 합천 황매산이라 하면 봄철 평원에 펼쳐지는 철쭉꽃만 아름다운 줄 압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모산재 엄청난 바위산의 기운을 그대로 머금은 폐사지 영암사지도 씩씩하면서 멋지고, 황매산 또한 봄 철쭉 못지않게 가을이면 평원을 가득 메우는 억새가 대단합니다. 지난 11월 6일 아침 일행과 함께 가을이 저물어가는 즈음 합천을 향해 나섰습니다. 모산재 아래에 있는 영암사지와 새로 내고 단장한 기적길이 있는 황매산을 찾아서였습니다. 원래는 40명으로 한정했지만 어쩌다 보니 버스 한 대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돼서 7인승 자동차를 서둘러 동원해야 할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폐사지 같지 않은 망한 절터, 영암사지 한 바탕 소..

가본 곳 2013.12.30

“보물섬 남해를 두고 해외여행을 간다고?”

“보는 대로 비디오고 듣는 대로 오디오네!” 말이 떨어지자마자 왁자하게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러고는 곧바로 다른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러면 체험은?” “아 그야 하는 대로 짜릿하지.” ‘2013 보물섬 남해 파워블로거 팸투어’가 10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여기 참가한 블로거들이 남해 여러 지역을 돌면서 체험·취재하는 도중에 나왔던 이야기랍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사람들을 비롯해 남해 곳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는 관광 명소에 대한 이런 찬탄은 김용택 선생님의 한 마디로 정리됐습니다. “어떻게 이토록 멋진 데를 놔두고 해외여행을 왜 떠나는지 모르겠어요.” 평생을 욕심 없이 평교사로 지내다 정년퇴직한 김용택 선생님은 지난해 포털 다음으로부터 시사 부문 뷰(view) 블로거 대상을 받은 파..

가본 곳 2013.12.30

진학 또는 취업 앞둔 고3들에게 권함

고3 학생들, 진학이나 취업 앞둔 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11월 18일 MBC경남 의 ‘세상 읽기’에서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현실에 바탕한 것입니다. 김훤주 기자 : 11월 7일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이번 세상 읽기에서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나름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슨 일을 하면 좋겠는지를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앞으로 수시 정시 같은 대학 입학 시험이 마무리되면 우리 학생들에게는 방학 같은 상황이 오래 계속될 텐데요, 이 때 무엇을 하면 좋겠는지 한 번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여태 살아온 고장을 알지 못한 채 떠나는 고3들 주 : 저는 우리 지역 학생들 처지를 한 번 생..

지역축제는 먹을거리 상권 연계 좋아야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지역 축제에 대해 한 번쯤 이런 얘기는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축제를 벌이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지역 물산을 널리 알리고 팔려는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무엇을 좀 더 잘해야 할까요? 11월 4일 MBC경남 의 ‘세상읽기’에서 짚어봤습니다. 그 날 방송에 나가지 못한 부분은 살리고 다른 대목은 원래보다 분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생방송, 특히 라디오 방송은 그런 때가 많은데요, 이 날도 제 앞에 하는 사람 얘기가 길어진 탓인지 준비한 내용이 잘리고 말았습니다. 김훤주 기자 : 10월의 마지막 날과 11월 첫 주말이 함께했던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곳곳에서 이런저런 축제가 열렸는데요, 오늘은 이런 축제를 두고 얘..

습지 탐방으로 아이들이 얼마나 달라졌나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의 다섯 번째이면서 마지막인 탐방은 낙동강 하구로 떠났습니다. 철새들의 낙원으로 옛날 그 아름다운 을숙도를 기억하는 이가 드물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많이 다듬고 가꿔 원형의 아름다움이 사라져 아쉽지만, 가족나들이에 안성맞춤인 쉼터로 거듭난 곳이기도 하답니다. "을숙도는 우리 가족이 자주 가는 곳이라 그곳에 볼 것도 없는데 왜 가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곳이 많았다. 가족과 함께 왔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설명해주시는 선생님께서 을숙도의 '을'은 '새 을(乙)'이라고 하셨다. 을숙도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이라 많은 물고기들과 많은 새들이 살고 있었다."(석동초등학교 6학년 김예지) 식구들이랑 찾았을 때는 볼 수 없었..

가본 곳 2013.12.30

고니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낙동강 하구

다섯 차례 일정으로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마지막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지막은 마지막다웠습니다. 11월 3일 있었던 마지막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는 마지막인 낙동강 하구를 찾았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자금 출연 등으로 람사르환경재단을 거들어 왔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이에 보답하려고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대상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제공하는 한편으로 재단 홍보도 겸한답니다. ◇ 우리나라 으뜸 철새 도래지 낙동강 하구 일행을 태운 버스가 처음 닿은 데는 부산 명지철새탐조대였습니다. 비가 흩뿌리는 흐린 날씨였지..

가본 곳 2013.12.30

홍준표 선수가 마음대로 행패부리는 까닭

11월 25일 MBC경남 의 ‘세상 읽기’ 방송을 했습니다. 12월 부분 개편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방송이었습니다. 이 날은 홍준표 도지사의 학교 무상 급식 예산 지원 축소 등을 다뤘습니다. ‘먹는 것 갖고는 장난치면 안 된다’고들 누구나 말하는데 말씀입니다. 쩝쩝, 입니다. 김훤주 기자 : 예, 오늘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언행과 행보를 두고 이런저런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셨으니 이제 1년이 다 돼 갑니다. 그동안 시끄러운 일들이 적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대부분 홍준표 도지사가 있었습니다. 진주의료원 국면에서 노조혐오증을 활용하고 서수진 아나운서 : 그렇지요? 상반기에 있었던 일 가운데는 진주의료원 폐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서민 의료 시설인 진주의료원을 재정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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