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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만큼은 창원단감이 최고 최대

11월 11일 오후 6시 30분 어름에 진행된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읽기에서는 ‘창원단감’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지금이 한창 단감을 거두는 철인데다, 며칠 전 창원단감축제에서 들었던 얘기들을 풀어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김훤주 기자 : 오늘은 창원단감을 갖고 이런저런 얘기를 풀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우리 경남이 전국에서 단감 생산이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 가운데서도 김해 진영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것 같아요. 1. 김해 진영단감이 이름이 높은 까닭 주 : 예, 그렇습니다. 제가 어릴 적 기억인데요, 기차를 타고 가면 그 때는 역 구내까지 커다란 대야에 물건을 이고 들어와 팔았는데요, 양산 물금역에 기차가 서면 아줌마들이 “내 배 사이소, 내 배!” 이랬고 밀양 ..

단감축제 시기 늦추면 참여 늘 것 같은데

창원단감축제가 2일과 3일 이틀 동안 열렸습니다. 이웃 김해에서는 진영단감축제가 창원보다 하루 앞선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졌습니다. 진영단감축제는 진영운동장에서, 창원단감축제는 동읍주민운동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연예인 공연, 노래 자랑, 단감 관련한 게임, 먹을거리 장터 등등 시기뿐만 아니라 내용도 비슷하답니다. 진영이 아무래도 축제를 열어온 역사가 오랜 덕분에, 지역 주민 참여가 좀더 많고 내용이 좀 덜 단조로운 모양입니다. 진영단감축제는 올해 스물아홉 번째고 창원단감축제는 열두 번째랍니다. 대체로 단감은 9월 말에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단감은 10월 하순부터 11월 하순까지 대략 한 달 동안 수확이 집중된다고 합니다. 단감은 따는 때를 놓치면 안 되는 과일입니다. 물러지..

신문사가 앞장서 탈핵 모임을 만든 까닭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만 어떤 불행이 닥치면 크게 분노하고 깊이 좌절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다가오는 불행에 대해선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도 무감각해 보이는 일본 사람들이 그렇다.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되었고, 후쿠시마에서 250km 떨어져 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 역시 고농도로 오염되어 있다는 데도 일본 국민들은 이상할 정도로 태연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59) 총리와 일본 정부, 그리고 일본의 주류 언론들이 사태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철저히 축소·은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이유만으론 태평스런 일본 국민을 이해하기 어렵다.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고 했던가. 백성은 가난한 데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한 데 ..

우리가 밀양 할매·할배들 편을 드는 까닭

얼마 전 우리 노동조합 정봉화 지부장이 내 자리에 와서 물었다. ‘밀양 송전탑 문제와 관련, 우리가 밀양 할매·할배들의 편에서 공세적인 보도를 하고 있는데, 어떤 전망을 갖고 그렇게 보도하고 있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말했다. “이건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다. 국책사업이란 명목으로 약자를 일방적으로 깔아뭉개는 국가폭력을 고발하고 기록하는 문제다.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정봉화 지부장은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보도-언론의 양심과 역할’이라는 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편집국장의 생각을 취재한 것이었다. 그렇다. 우리는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해야 한다’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논리대로라면 역사 이래로 자행돼온 수많은 국가폭력, 국가범죄들이 모두..

남해 후릿그물체험에 공동체가 생각났다

남해군 설천면 문항마을 박성아(010-2224-4787) 사무장이 말했습니다. 10월 4일과 5일 이틀 동안 진행된 ‘2013 보물섬 남해 파워블로거 팸투어’에서였습니다. 이번 팸투어는 남해군 홍보를 위해 저희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했습니다. “물이 빠질 때 갯벌에서는 세 가지 일이 벌어집니다. 가장 가까이서는 개맥이를 하고 가운데서는 조개 캐기를 하고 가장 멀리서는 후릿그물을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줄 몰랐지만 조금 지나고 나니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너르고 편평한 갯벌이 있습니다. 갯가에 꽂힌 높지막한 바지랑대에 줄줄이 그물을 걸어서 쳐 놓았습니다. 바닷물이 밀려들었다가 이제 빠져나갑니다. 밀물과 함께 들어왔던 고기랑 오징어 같은 해산물들이 이 그물에 걸립니다. 이를 두고 ‘개맥이’라 ..

가본 곳 2013.11.01

우포늪 탐방 풍성하게 만든 왜가리 선생님

10월 13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후원 기업 자녀들과 함께하는 네 번째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창녕으로 갔습니다. 창녕은 자연 환경이 아름답고 문화유적들이 오밀조밀하게 널려 있어 볼거리 누릴거리가 많습니다. 게다가 우포늪(소벌)은 체험학습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포늪(소벌)에 도착하자 "어! 우리 여기 소풍 왔었는데" 하며 너도나도 반가워합니다. 같은 장소지만 찾는 계절마다 풍광이 다르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느끼고 담아가는 바가 다르답니다. 소풍으로 또는 집안 나들이로 다들 몇 번씩은 찾았을 우포늪(소벌)을 이번에 아이들은 '우포늪 왜가리' 이인식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1. 우포늪을 사랑하는 왜가리 선생님 '우포늪 왜가리'는 바로 옆 세진마을에 살면서 ..

가본 곳 2013.10.30

우포늪 속살은 아무한테나 보이진 않는다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벌써 전체 다섯 차례 가운데 네 번째 일정을 마쳤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한 네 번째는 지난 13일 우포늪(소벌)이 있는 창녕으로 길을 골라잡았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자금 출연 등으로 람사르환경재단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이에 보답하려고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대상이랍니다. 청소년들에게 습지를 좀 더 체험하게 하면서 재단 홍보도 겸하는 목적입니다. ◇ 람사르마을로 지정된 세진마을 이번 네 번째 기행은 우포늪 들머리 유어면 세진마을을 둘러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 일행을 태우고 경남도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세진마을회관 앞에..

가본 곳 2013.10.30

진해 야구장 성공 요소 만들어놓고 몰아라

10월 21일 세상읽기는 NC다이노스 홈구장 문제를 얘깃감으로 삼았습니다. ‘세상읽기’는 MBC경남에서 내보내는 ‘라디오 경남’의 꼭지 이름입니다. 월요일 저녁 6시 40분 전후로 전파를 탑니다. 제가 보기에 야구장 문제의 정치적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미 이만큼 진행돼 버렸는데 어떡하라고?" 하는 논리도 나름 설득력이 있고 그만큼 힘을 갖추고는 있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문제를 숨기고 안으로 곪게 하는 데는 나름 이바지를 하겠지만 말씀입니다. 창원시가 선정한 진해 육대 자리 들어설 야구장이 지금 걸맞은 입지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논의와 논란은 시작합니다. 1. 창원시 진해 야구장 결정은 정치 논리의 결과 김훤주 기자 : 오늘은 NC다이노스가 홈 ..

홍준표 진주의료원 국감 무슨 소용 있을까?

10월 28일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읽기에 나갔습니다. 얘깃거리를 무엇으로 할까 한참 찾아헤매다가 ‘경남도 국정감사와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30일 경남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벌어집니다. 특별한 내용이 있지는 않을 테지만, 그래도 우리 경남에 없어서는 안될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관심의 끈을 붙들고 놓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1. 경남도 국감서는 물론 낙동강 녹조 문제도 나오겠지만 김훤주 기자 : 지금 국회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오는 30일에는 홍준표 도지사의 경남도에 대한 국감이 경남도청에서 열리기로 돼 있는데요. 여기서 무슨 내용이 다뤄질는지 한 번 가늠해 보면 그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홍준표 도지사는 여당인 새누리당 출신인 만큼 민주당을 비롯한 야..

비오는 9월 거닌 서이말에서 공곶이까지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2013 경남도민 생태·역사 기행'이 무더위를 피해 7월과 8월을 쉬었다가 9월 들어 25일에 다시 나섰습니다. 거제를 찾았습지요. 먼저 거제대교를 건너기 앞서 통영타워에 올라 견내량 일대를 눈에 담고 이어서 점심을 먹은 다음 거제도 동쪽 끝 서이말을 거쳐 공곶이와 와현(臥峴)을 들렀습니다. 나름 더위를 피해 날을 잡는다고는 했지만 요즘 날씨가 어디 그렇습니까? 하도 제 멋대로라서, 9월이라 해도 8월 못지 않은 때가 많았고 이날도 좀은 그랬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비가 조금씩 뿌려줬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걷기에는 딱 알맞은 날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1. 이순신장군이 왜병을 대파한 견내량 요즘 사람들은 '견내..

가본 곳 201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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