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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우리 기자들이 엠네스티 언론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받아왔습니다. 밀양 송전탑 기획보도팀이 받았는데요. 올해 경남도민일보의 성과 중 하나입니다. 언론사와 기자로선 큰 영광이자 명예죠.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은 "올 한 해 한국사회의 소외된 인권 문제를 발굴해내고 이를 심층취재, 보도하여 인권 가치와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언론과 그 기자들에게 주는 상인데요. 올해는 ▶ KBS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전말 ▶ SBS 감시사회: 누군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 광주MBC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이대로 좋은가 ▶ 경남도민일보 ▶ 경향신문 ▶ 한겨레21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특별상은 대안언론으로서의 활약상과 가능성을 보여준 ▶ 뉴스타파가 받았습니다. 김주언 심사위원장은 앰네스티..

신문사에서 이런 걸 제공하면 어떨까요?

얼마 전 일본에서 살다 귀국한 친구가 보내온 사진입니다. 일본에 사는 동안 현지 신문을 구독했는데, 일정한 시기마다 이런 봉투를 신문에 끼워주더라는 겁니다. 이게 뭔고 하니, 신문을 보고난 뒤 접혀진 상태로 이 봉투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봉투가 어느 정도 차면 그대로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는다는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 신문사 중에는 독자에게 이런 걸 제공하는 곳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봉투 디자인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지자체나 기업 광고라든지, 그런 걸로 활용할 수도 있겠네요. 이게 과연 독자들에게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까요? 이런 봉투를 만드려면 주문 제작을 해야겠죠?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여러분의 자문을 구합니다. 사진 몇 장을 더 첨부합니다.

지역신문,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재편해야 산다

뉴미디어 전략과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탐색해온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가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언론사 관계자들과 연쇄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저를 인터뷰했는데요. 물리적 거리 때문에 서면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기록 차원에서 최진순 기자의 양해를 얻어 여기에도 올려두고자 합니다. 인터뷰 원문 보기 :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③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 '뉴스의 미래는 있는가'란 주제로 주요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 중입니다. 이 연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난 10년간 온라인 미디어 환경에서 주도적인 활동을 하면서 일정한 성과와 교훈을 갖고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전현직 기자도 있고 기획자들도 등장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뉴스 유료화가 본격 착수..

지역신문이 자영업자 광고란을 만든 까닭

지역신문의 역할과 목표는 '공동체 구축' 지역신문은 스스로 지역의 공론장 역할을 통해 지역공동체(Local Community) 구축과 지역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신문이 지역주민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야 하고,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매체여야 하겠죠. 삶에 도움이 되는 신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게 동네밀착, 주민(독자)밀착, 생활밀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신문에서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주민들의 사소하지만 절실한 불편은 신문에 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정치인이나 행정가, 기업가, 잘 나가는 문화예술인, 그들이 제공하는 잘 정리된 보도자료가 지면을 채웠죠. 신문에 평범한 이웃사람들이나 사소한 주민 불편이 사라..

틀릴 권리와 잘못할 자유를 아이들에게

어린이 기자단을 위한 글 쓰고 사진 찍는 법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경남도민일보 위탁을 받아 어린이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NIE 신문활용교육이고요 ‘도랑 살리기’가 주제랍니다. 2005년부터 해마다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을 하고 있는(경남도민일보는 여태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선정됐음)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공모 사업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기자단을 운영하면서 몇 가지 지침을 세워봤습니다. 글쓰기와 사진 찍기와 취재노트 활용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잡아놓고 보니까 ‘원래 취지를 잊지 말고 그대로 실현하자’가 가장 중요한 줄기였습니다. 이를테면 글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알아들을 수 없도록 어렵게 쓴다든지 하면 안 되고, 사진도 보도 기사를 받쳐..

언론 통제용 명예훼손 소송 당해봤더니...

홍준표 도지사의 기자 상대 손배 소송 요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관련,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각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일이 경남도민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를 일컬어 승소가 목적이 아닌 비판보도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적 봉쇄소송'(SLAPP, 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 다시 말해 '언론 통제용 소송'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런 식의 소송은 홍 지사가 처음은 아니다. 나 역시 지난 2003년 당시 황철곤 마산시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한 적 있다. 마산시가 조두남 기념관 건립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두남의 친일문제가 제기되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기념관..

경향신문 보도에 문제를 제기한 까닭

"소셜미디어를 다룸에 있어서 언론인들은 '가장 먼저 이야기할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라 '팩트를 확인할 기회를 놓친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확인해주는 것'이야말로 저널리스트가 반드시 수행해야 할 특별한 임무이기 때문이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가 에 쓴 칼럼 중 한 구절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인용하는 것은 실제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라온 '미확인 정보'를 언론이 확대재생산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은 6월 19일 경남 사천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국어 수업시간에 "역사적으로 전라도는 배반의 땅"이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편향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발언이 이어지자 부모가 광주 출신인 한 여학생의 눈에 눈물이 맺혔으며, 수업이 끝난 뒤 학생들이 모여..

신문 창간기념호 특집 어떻게 보시나요?

경남도민일보가 지난 11일로 만 열네 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1일이 토요일이어서 13일자로 창간 14주년 기념호를 냈습니다. 대개 신문사의 창간 00주년 기념호는 평소보다 지면을 대거 증면해 특집기획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볼 때 한꺼번에 늘어난 대형 기획기사들을 다 읽으려면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추가로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그런 기획은 대체로 읽기에 부담스럽고 무거운 주제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그런 창간 기념 기획특집 기사들은 '나중에 시간 날 때 읽어야지' 하고 미뤄뒀다가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습니다. 따라서 '준비를 많이 했구나'하는 인상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효율적이거나 독자를 배려한 지면구성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좋은 기획, 좋은 특집은 평소에 잘 하면 됩니다...

기자는 견(見)하지 말고 관(觀)해야 한다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어디까지 사실인지 규명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기본 역할이지만, 종종 그것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쁜 취재현장에선 그날 그날 발생한 일들을 챙기는데에도 급급해 '규명'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러다보니 첨예하게 상반된 주장이 나와도 기자가 사실 규명에 나서는 대신 한 쪽 주장과 다른 쪽 주장을 함께 싣는 것만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보도에서도 그랬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강성 귀족노조'라는 근거로 "1999년 의료원장이 노조에 의해 감금·폭행 당하기도 했다"는 말을 했지만, 그 말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규명하려는 언론은 없었다. 그래서 '진실 혹은 거짓'이라는 기획을 통해 홍 지사가 연일 쏟아내고 있던 '강성 귀족노조론'을 규명해..

신문에 꼭 심각한 기사만 실려야 하나요?

독자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아시겠지만 저희 신문 1면에는 올 1월 1일자부터 '함께 ○○해주세요'라는 상자기사가 실리고 있습니다. '○○'의 자리는 '기뻐' '슬퍼' '축하' '응원' '격려' '위로' '칭찬' 등 여러 가지 말로 바뀌어 나갑니다. 생일·결혼·입학·졸업·합격·취업·출산 등 축하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고, 이웃이 불행 또는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격려나 위로,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친구의 영양사 시험 또는 임용고시 합격을 축하하는 이야기, 엄마·아빠의 결혼 30년을 축하하는 딸의 편지, 여동생의 간호사 취업을 축하하는 오빠, 사관학교 동기들의 소위 임관 축하, 딸·아들의 탄생을 기뻐하는 아빠의 감격스런 이야기, 작은 시골 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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