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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세상 1803

진주시장이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까닭

"북한은 지난 5일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후 대규모 군민대회를 여는 등 내부적으로 연일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며 주민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략)…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내부적으로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는 것은 '외부 위협'을 빌미로 주민결속을 꾀하려는 일종의 통치전략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3월 7일자) 위에 인용한 기사처럼 외부의 적과 대립국면을 조성함으로써 내부 결집과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은 비단 북한이 아니더라도 동서고금의 많은 통치자들이 써먹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실제 인류 역사에서 벌어진 많은 전쟁이 그로 인해 시작됐다. 나쁜 정치인들이 호남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해 비호남 사람들의 결집을 꾀한 것도 역시 같은 수법이다.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김태호 국회의원이 ..

도랑살리기 어린이 기자단의 재미와 보람

현장감 속도감 있게 펼쳐져 생각 이상 좋은 성과 거둬 1. 도랑 살리기를 주제로 잡은 까닭은 도랑살리기 NIE 어린이·청소년 기자단 활동이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치러졌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했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가 지원했습니다. 지발위는 5월 2일 ‘2013년 지역신문발전기금 NIE 콘테스트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지역 일간신문 가운데 경남도민일보와 강원도민일보 두 군데를 선정했습니다. 아시는대로 NIE는 신문 활용 교육입니다. 경남도민일보는 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과 마산 가고파초교(교장 정대현)를 파트너로 삼아 제각각 20명씩 참가할 어린이와 청소년을 모았습니다. 진주생협 간부들과 가고파초교 선생님들은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협력해 줬습니다. 경남..

습지기행, 현장은 힘이 세다-학생들 소감글

1. 뜻밖에 초행도 많았던 최참판댁 기행을 시작한 첫 날은 몹시 무더웠답니다. 가만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 날씨였습지요. 바다나 계곡에서 하는 신나는 물놀이도 아니고, 조금은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은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라니……. 그럼에도 출발 시각에 맞춰 아이들이 8월 11일 오전 9시 경남도청으로 두런두런 모여들었습니다. 이번 기행은 습지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아보고 깨닫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행사랍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기행은 11월까지 다섯 차례 진행됩니다. 재단을 후원해 주는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 그룹의 직원 자녀들과 함께 하는 이번 기행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동행합니다. 다녀올 때마다 한 번은 전체 진행 ..

진보의 영역에서 북한추종 걸러내려면

1. 내란음모는 성립되지 않을지라도 통합진보당 소속 이석기 국회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의 5월 12일 모임 발언으로 진보진영이 통째로 비난받고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좁은 입지가 더욱 좁아진 것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은 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이런 모임 발언을 한 이석기 의원과 관련 인물에 대한 국정원의 내란음모 혐의 적용이고 다른 하나는 이석기 의원 등의 발언에 나타난 맹목적인 북한 추종 성향이랍니다. 내란음모는 성립되려면 전복과 참절을 하는 위험성이 뚜렷하고 조직도 실체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석기 의원과 그 관련 인물들이 내란을 음모할 실력을 갖췄는지는 많이 미심쩍고 오히려 그 발언을 뜯어보면 시대착오적이라 해야 마땅하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내란음모 ..

홍준표는 왜 전두환 조상 초상을 안 뗄까?

전두환과 그 족속이 결국 추징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참 추잡한 집안입니다. 대를 이어 내려가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깨끗하게 씻어내면 낼수록 좋은 그런 존재임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전두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는 전두환 조상 초상이 첫째입니다. '향토 출신 선현'이라는 한자 제호 아래 여섯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5명과 함께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걸려 있는 '영수 전제 장군'이 그것입니다. 전제라는 인물은 전두환의 14대 조상입니다. 전두환이 대통령이던 시절 봉안됐습니다. 당시 경남도지사는 이규효였습니다. 1. 권율에게 목이 베인 인물이 경남의 선현(先賢)? 초상 아래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창녕 박진·의령..

습지 기행에서 최참판댁을 먼저 찾은 까닭

1. 람사르협약과 람사르환경재단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은 2008년 설립됐습니다. 습지에 관한 국제규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한 나라들의 제10차 당사국 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같은 해 10월 열리게 된 데 따른 일이랍니다. 경남도 출연기관인 람사르재단은 이 총회의 성공 개최와 총회 이후 지속적인 환경 경남 브랜드 구축에 목적이 있습니다.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환경 보전 실현을 위해 재단은 바람직한 습지 정책을 세우고 습지와 환경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지역본부·STX그룹은 출연금을 비롯해 여러 방법으로 재단의 활동을 거들고 있습니다. 지역에 뿌리를 둔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람사르환경재단은 이들 기업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

밀양 초토화한 한전, 월영동도 박살낼까?

9월 9일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 읽기 원고입니다. 저녁 6시 30분 어름에 방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월영동 일대 송전철탑 설치를 둘러싼 다툼을 다뤘습니다. 밀양에서는 이미 여덟 해째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한전이 주민과 맞서고 있습니다. 밀양과 마산을 비교·대조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일단 규모가 다르고 전압이 다르고 단체장의 태도가 다릅니다. 다음으로 같은 점을 꼽아보면 한전의 태도가 똑같고 주민 건강권·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점도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주민들이 한전에 반대하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은요.(일부 시간이 모자라 방송하지 못한 대목도 있습니다.) ------------------------------- 서수진 아나운서 ..

뒤처진 경남 자원봉사, 홍준표는 무관할까?

7월 2일 있었던 한 포럼을 바탕으로 삼아 7월 8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읽기’에서 경남의 자원봉사 문제를 한 번 짚어봤습니다. 이날 포럼 현장에는 지역 매체 어디에서도 취재하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왔더라면 나름대로 작으나마 특종을 챙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쉬워할 까닭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취재하러 오지 않은, 이날 포럼의 값어치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몫이랍니다. 어쨌든, 지난해 당선된 홍준표 도지사의 분별없는 영향력이, 지역 사회 자원봉사에도 끼쳐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원봉사 담당 공무원은 그날 포럼을 참관했습니다. 그이들이 홍준표 선수한테 제대로 전달이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틈새학교로 꾸는 해딴에의 꿈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익힐까요? 물론 100%는 아니지만은요, 학교나 학원이 아이들에게 제 노릇을 다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자기 힘으로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현실이 그 방증이랍니다. 1. 명문 대학 졸업했어도 제 앞가림 못하는 현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경남에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조선업체가 여럿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금 휘청거리기는 하지만, 하나 같이 월급도 세고 다른 대우도 빵빵한 대기업이랍니다. 여기 취직한 젊은이 이야기인데요. 그이는 설계가 전공인데 이른바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기 소속 부서에서 제작한 설계도를 보고 만든 제품이 불량으로 반품돼 왔다고 합니다. 확인해 ..

이 서울 토박이는 왜 경남으로 귀촌했을까?

귀촌한지 5년만에 영농조합 실무 총책 맡은 서울 토박이 유덕재 함안친환경안전농산물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 농사 경험도 전혀 없는데다 서울이 고향인 사진작가 유덕재(58)씨가 귀촌한지 5년만인 지난해 1월 영농조합법인 사무국장을 맡았습니다. 유 국장은 농촌 마을을 내실 있는 공동체로 만드는 데도 관심이 있어서 자기가 사는 경남 함안 법수 강주마을을 탈바꿈시키는 일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찾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벽화도 입히고 해바라기밭도 가꾸고 축제도 마련했답니다. 거실에서 명함을 주고받았습니다. 유덕재씨의 명함은 두 겹이었습니다. 첫 장에는 사단법인 경상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경남친환경유통사업단 운영지원본부장이 있습니다. 한 꺼풀 넘기니 함안친환경안전농산물영농조합법인 상호와 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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