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역에서 본 세상 1803

마산 시장보다 못한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3월 19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은 법과 질서보다 떼를 쓰면 된다, 단체행동을 하면 더 통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법과 질서를 잘 지키면 GDP가 1%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답니다. 과연 '경제'대통령스럽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탁월한 능력이 그에게는 있는 모양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무래도 헌법을 잘 모르나 봅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 시위의 자유'는 말을 조금 바꾸면 바로 '무리를 지어 떼를 쓸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게다가 여기 '시위'는 떼쓰기보다 더 겁나는 수준이어서 '위력이나 기세를 떨쳐 보임'이 원래 뜻입니다. 이런 어리석음이 물론 이명박 대통령의 전유물은 아..

'추종'과 '이중 당적' 사이의 거리

선배 얘기(북한 추종도 문제이긴 하지만...)에 크게 동감합니다. 글쓰신 대로, 조선노동당 추종뿐만 아니라 소련 공산당 독일 사회민주노동당 중국 공산당 브라질 노동자당 추종도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게다가 그 추종하는 내용을 두고 오직 하나뿐인 진리 또는 가장 뛰어난 정치이론이나 사상이라고 여기기까지 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잘못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의 초점은 선배와 제가 조금 다릅니다. 조선노동당과 다른 정당들 사이 결정적인 차이는 우리 대한민국 현실에 실존하는 정당이냐 아니냐 하는 데 있습니다. 영국 노동당이나 소련 공산당이나 브라질 노동자당은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 실존하지 않는 정당입니다. 대한민국 정치 사회 현실에 대해 이래야 한다 또는 저래야 한다는 지침을 내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북한추종도 문제이긴 하지만...

김훤주 기자가 쓴 '민주노동당은 끝까지 어쩔 수 없나' 라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어설픈 '학습' 이전에, '우리 어머니 아버지, 누나들까지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한국사회의 구조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저 역시 주사파에게는 거부감이 있습니다. 김훤주 기자의 글에도 대부분 공감은 하지만, 그 문제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민주노동당의 다른 문제를 간과하거나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북한추종자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80년대 PD의 수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국가사회주의나 폭력혁명노선만이 자신의 선명성을 보장해주는 양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들은 뭐라 불러야 할까요? 운동권 내부의 깊은..

민주노동당은 끝까지 어쩔 수 없나?

제가 쓴 에서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수첩사건'을 두고 "문제 당사자는 '이중당적자'고 그렇다면 두 당적 가운데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 김주완 선배가 에서 지적을 주셨습니다. 요지는 "이중당적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일이다.'입니다. 나름대로 한 말씀 올립니다. 짐작하신대로 제가 ‘이중당적자’라 한 취지는, 실제 그렇다기보다는 ‘사실상 이중당적자나 진배없다.’입니다. 또 말씀대로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에는 다른 나라의 성격이 비슷한 정당들을 모범으로 여기고 본받으려는(이중당적자나 진배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실제로도 있습니다. 왜 조선노동당만 문제냐? 그 많은 정당들 가운데 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조선노동당만 문제냐고 한편으로는 물으신 것 같습니다. 조선노..

민간기업에서 국민의례를 왜 합니까?

김훤주 기자가 쓴 '그러면 노회찬의 진보신당은?'이라는 글에서 민중의례, 국민의례라는 이야기가 나와 그냥 생각나는 걸 적어봅니다. 물론 김훤주 기자의 글에 대한 반론의 성격은 없습니다. 저는 민간단체나 민간기업이 하는 행사에서 '국민의례'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국민이 소소한 모든 행사의 앞머리에서 국가를 섬기는 의례를 거행해야 할까요? 그거 군국주의 잔재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저희 경남도민일보가 월례 사원총회를 할 때도 항상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게 못마땅합니다. 차라리 우리 회사 사기를 걸어놓고 '이번 달에도 열심히 하자'는 맹세를 한다면 몰라도 왜 국가에 '충성'을 맹세해야 합니까? 우리가 군인입니까? 공무원입니까?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작년 1월, 6월항쟁 20주..

민주노동당의 진짜 문제는?

김훤주 기자가 '민주노동당은 정말 어쩔 수 없다'는 포스트에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하지만 저와 생각이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이른바 '수첩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북한의 조선노동당을 추종하는 '이중 당적자' 문제를 제기한 부분입니다. 저는 그가 정말 이중 당적자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아마도 '사실상 이중 당적자나 다름없다'는 뜻일텐데, 저는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면, 민주노동당 당원이라 하더라도 중국공산당이나 프랑스 사회당, 스웨덴의 사회민주당, 영국노동당 등을 얼마든지 흠모하고 추종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대환 전 정책위의장은 그렇게 볼 때 영국노동당 추종자이고, 이른바 PD계열로 불리는 상당수 사람들은 구 소련 공산당을 추종하..

민주노동당은 정말 어쩔 수 없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서도 진보진영에게 주어지는 많은 충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중의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일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스스로 대중정당이라 밝혔고 또 대중의 지지가 있어야만 살아남는 제도권 정당입니다. 그러니까 진보신당 같은 다른 정당들은 물론, 민주노동당에게도 해당이 되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게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과연 대중의 눈으로 보고 대중의 머리로 판단하고 대중이 하는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대상일 뿐입니다. 이미 옛적에 제기된 문제조차, 이번 대통령 선거 끝나고 이른바 '혁신'을 한다면서도 제대로 다루고 고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의 수첩 사건 이른바 사건이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중앙당으로 치면 ..

삼성 비판성 글을 올렸더니...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약 2개월밖에 안된 초보 블로거로서 종종 관리자메뉴의 유입경로를 살펴보게 된다. 오늘 아침에도 무심코 통계보기 > 유입경로를 열어봤더니 맨 위에 처음보는 URL이 표시돼 있었다. 도메인은 https://www.samsung.net/ 였다. "어. 김훤주 기자가 마침 삼성과 이건희 회장에 대한 비판글( 깡패 김태촌과 삼성 이건희, 무엇이 다를까? )을 올렸는데..." 삼성이 자기네들 홈페이지에 그 글을 추천링크로 걸어놓을 일은 없을텐데,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유입경로에 찍혀 있는 주소를 클릭해봤더니, 웬걸? 삼성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니었다. 삼성 홈페이지는 http://www.samsung.co.kr/ 였는데, 이건 net 주소였던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 URL이 누군가의 로그..

깡패 김태촌과 삼성 이건희, 무엇이 다를까?

삼성 이건희 회장의 특검 소환이 코 앞에 닥쳤다고들 하는 예측이 무성합니다만, 저는 삼성이 무슨 잘못을 얼마나 저질렀는지 잘 모릅니다. 물론 이래저래 들리고 보이는 얘기들에 따르면, 그게 전부라고 잘라말할 수는 없겠지만, 고등 보통은 넘는 모양입니다. 비자금, 횡령.배임의 결과이자 조세포탈.뇌물의 시작 첫째 비자금입니다. 뇌물로 쓰이는 이 비자금을 만들려면 기업마다 분식회계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분식회계는 결과적으로 해당 기업에 손해를 끼치게 되고 이는 곧 횡령 또는 배임이 된다고 합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물론 사실이 아닐 개연성도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만.) "삼성 본관 27층 관재 담당 상무 방이 있다. 현금과 상품권과 값비싼 포도주 같은 뇌물용 금품이 쌓여 있고 창살이 둘러쳐..

전두환은 '전직 대통령'이 아닙니다

저는 전두환의 이름 뒤에 '전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붙이지 않습니다. '씨'도 붙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 신문에 쓴 칼럼에서도 '전두환 일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로부터 걱정어린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무 표현이 과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일당으로부터 봉변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김주완 칼럼, 시골마을 이장들이 집단사퇴한 까닭 ) 연로하신 아버지께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스런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에 의해 군사반란 및 내란죄가 확정된 범죄자일 뿐 아니라 수백여 명의 국민을 살해한 학살자를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해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또한 그는 노태우와 더불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도 정지된 상태입니다. 그런 그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