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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본 언론 522

기레기들이 챙기는 촌지 얼마나 아시나요?

《촌지》(지식공방). 우연히 이 책을 봤다. 참으로 부끄러운 기자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책이다. 연합통신(현 연합뉴스)과 문화일보, 아시아투데이 등에서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일했던 김영인 기자가 썼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기자를 하고, 기자를 그만두면서 언젠가는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게 이 '촌지 이야기'였습니다. 기자들의 촌지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라고 집필동기를 밝혔다. 당초 목표는 지난 세기인 20세기 과거사 위주였으나 21세기 현대사에도 촌지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뽑기' 또는 '추첨식'의 진화된 촌지까지 생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기자실 출장비는 어디서 만드나2부 '기자'라는 단어를 한자로 쓰면?3부 누드쇼 구경이 취재라고?4부 2..

‘해딴에’식으로 지역밀착하고 보도하기

역사 문화 생태 사람은 파도파도 끝이 없는 지역밀착의 보물창고 1. 지역을 정말 잘 알고 있는지요? 지역을 잘 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역을 많이 아는 사람은 있어도 지역을 다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그것 말고 다른 것은 모른다는 얘기이지 않을까요? 누구든지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앎이 아무리 크다 해도 지역이 품고 있는 전체 콘텐츠 그 자체보다는 언제나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늘품이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은 갈수록 아는 것이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 역사와 생태 그리고 사람은 무한한 거리를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뻔한 얘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익히 알려져 있는 이야기도 색다른 시각에..

글쓰기 십계명 : 2015년에 새로 정리해본

문인(지망생)을 위한 글쓰기 십계명은 절대 아닙니다. 의사 표현과 전달을 위해 글을 쓰기는 해야 하는데 글쓰기가 두렵거나 자신없어하는 이들을 위한 글쓰기 십계명입니다. 저도 스스로가 글쓰기를 잘한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기자라는 직업 때문에 여기저기 물어오고 주문해 오는 일이 있어 시간을 내어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물론 누구에게나 다 들어맞는 십계명은 아닐 것입니다. 누구든 한 번 읽어보시고, 써먹을 만하다 싶으면 가져가시고, 그렇지 않거든 가져가지 않으시면 그만입니다. 1. 띄어쓰기나 문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름난 글쟁이들도 종종 비문(非文)을 씁니다. 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조정래, 시인 고은의 글도 앞뒤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수(高手)인데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고수이니까 그렇습니다. ..

경제부 기자는 경제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원로 언론인 임재경 선생 회고록을 읽으며 격월간지 《녹색평론》에 언론인 대선배 임재경 선생(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의 회고록이 연재되고 있다. 벌써 7회째다. 이번 5·6월호에 재미있는 일화가 실렸다. 1961년 6월 수습기자로 입사해 1년 만에 사회부를 거쳐 경제부에 배치됐을 때였다. 이 분은 영문학과를 나왔다. 경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희망부서도 아닌 경제부로 덜컥 배치되었으니 난감했을 것이다. 게다가 발령 며칠 뒤 통화개혁(1962년 6월 10일)이란 청천벽력이 닥쳤다. 마침 그의 취재 담당이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었다.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는데 "금융기관의 대출 쿼터를 늘려 기업활동을 돕겠다"는 말뜻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이 글을 쓰는 나도 모른다.) 신문사에 돌아와 수첩에 메..

뉴스펀딩, 후원하면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글

지난해 9월 포털 다음에서 '뉴스펀딩' 서비스가 시작됐다. 크라우드 펀딩(대중 모금) 방식으로 취재비를 모아 좋은 뉴스 콘텐츠를 생산, 제공하는 것이다. '아~, 이거 괜찮은데?' 하는 생각과 함께 '과연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6개월 만에 7만 명, 9만 건, 10억 원이 달성됐다. 나도 지난 2월 2일부터 3월 24일까지 '풍운아 채현국과 시대의 어른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펀딩에 참여했다. 그 결과 당초 목표액 300만 원을 훌쩍 넘어 918만 원이 모금됐다. '아, 이거 대안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나아갔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포털이니까 이만큼 되는 거지. 과연 개별 언론사 플랫폼에서도 성과가 나올까'라는 회의였다. 그래서 다..

카톡 옐로아이디 사용 불편한 점 8가지

요즘 카카오톡 옐로아이디가 유용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기에 가입해봤다. 법인 이름으로 가입하려면 사업자등록증 사본도 올려줘야 비즈니스 계정이 등록된다. 비즈니스 계정이 등록되면 옐로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우선 옐로아이디는 친구를 모으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유료광고를 하거나 링크를 여기 저기 퍼트려 친구맺기를 권유할 수 있고, 기존의 자기 카톡 친구에게 추천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경남도민일보 카카오톡 바로가기 클릭 그렇게 하여 맺어진 전체 친구에게 일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게 핵심 기능이다. 그런데 유료다. 한 명당 11원이다. 100명이면 1100원, 1000명이면 1만 1000원이다. 일대일 대화도 가능한데, 보낼 수는 없고 상대방이 대..

우리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 이유

SNS가 대세라고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블로그를 최고의 소셜미디어로 친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그냥 콘텐츠 유통 또는 소비수단일 뿐 콘텐츠 생산수단이 될 순 없다. 검색기능도 취약하고 휘발성이 워낙 강해 시간이 지나 아래로 밀리면 찾아보기도 어렵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기업이나 공장에 비유한다. 나머지는 모두 백화점(페이스북) 또는 인터넷쇼핑몰(트위터), 동네슈퍼(카카오스토리) 등 소비·유통점이다. 기업이나 공장에서 상품(콘텐츠)를 생산하여 다양한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한다는 의미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저장해놓고, 이를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플러스, 빙글에 링크하며 간단한 코멘트를 달면 내 글이 다양한 방식으로 유통..

방배추 어른 낚시질 기사, 제대로 알고 씁시다

'전설의 주먹' 또는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이라 불리는 방배추(1935년생, 본명 방동규) 어른의 이야기를 다음 뉴스펀딩에 올렸더니 '방배추'와 더불어 그의 친구 '채현국' 어른까지 다음 실시간 이슈검색어에 올랐네요. ☞[다음 뉴스펀딩]4화. '전설의 주먹' 방배추 어른의 꿈 그래서인지 이런 저런 매체에서 어뷰징 기사를 만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벌써 뉴스엔과 민중의 소리, 더 팩트에서 기사를 썼는데요. 전혀 취재없이 기존 인터넷 검색에서 나오는 내용만으로 새로운 정보도 없는 기사를 쓰는군요. 그러다보니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도 있습니다. 더 팩트는 방배추 어른을 "현재 경복궁에서 야간 순찰요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썼는데요.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방배추 어른은 작년 12월 31일 경복궁 관리사..

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너무 고민 마세요

블로그를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지만, 그 단계에서 블로그 개설도 못해보고 접는 사람이 간혹 있다. 대개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너무 고민이 깊은 탓이 크다.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해도 되는데,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나 뭔가 '뽀대'가 나야한다는 강박 뭐 그런 것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은 초대장을 받고 블로그를 개설하려는 순간부터 고민하기 시작한다.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을 받으면 일단 회원가입하기를 해야 하는데, 약관 동의-회원 정보 입력만 하면 끝이다. 그러면 자동으로 블로그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흔히 '스킨'이라 한다)을 찾아 선택하면 블로그 생성은 완료된다. 제목이나 필명, 너무 고민하지 말고 대충 문제는 '회원 정보 입력' 단계에서 고민이 시작된다..

글쓰는 사람이 블로그를 해야 할 15가지 이유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 있거나, 업이 아니더라도 글쓰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블로그는 필수다. 이런 사람들이 왜 블로그를 해야 할지를 정리해봤다. ○어차피 내가 생산한 글, 여기저기 흩어놓기 보단 한 곳에 모아놓는 게 낫다.○자신의 글을 카테고리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저장, 보관할 수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저장해둔 글은 한순간 망실될 수 있지만, 블로그 글은 안전하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린 글은 검색이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찾아보기도 어렵다. 휘발성이 워낙 강해 콘텐츠 유통수단일뿐 저장수단이 될 수 없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달리 블로그는 콘텐츠 생산기지이며 무한정 저장 가능한 보관창고다.(그래서 나는 카카오스토리를 동네슈퍼, 페이스북을 백화점, 트위터를 인터넷 쇼핑몰로 비유하곤 한다.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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