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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블로그 개설, 너무 고민 마세요

기록하는 사람 2015. 2.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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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지만, 그 단계에서 블로그 개설도 못해보고 접는 사람이 간혹 있다. 대개 그런 사람은 처음부터 너무 고민이 깊은 탓이 크다.


그냥 부담없이 가볍게 시작해도 되는데, 지나치게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나 뭔가 '뽀대'가 나야한다는 강박 뭐 그런 것 아닐까 싶다.


그런 사람은 초대장을 받고 블로그를 개설하려는 순간부터 고민하기 시작한다. 티스토리 블로그 초대장을 받으면 일단 회원가입하기를 해야 하는데, 약관 동의-회원 정보 입력만 하면 끝이다.


그러면 자동으로 블로그가 만들어지고, 거기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흔히 '스킨'이라 한다)을 찾아 선택하면 블로그 생성은 완료된다. 


제목이나 필명, 너무 고민하지 말고 대충


문제는 '회원 정보 입력' 단계에서 고민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블로그 아이디는 이미 초대장을 받은 이메일로 정해졌고 비밀번호 만들기까지도 했는데, 그 아래 '필명'을 기입하라는 난이 있다.


이때부터 고민한다. 뭔가 멋있어보이고 심오해보이는 그럴듯한 필명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거기까진 어찌어찌 넘어왔다 하더라도 또 하나의 고민거리가 남는다.


블로그 제목을 입력하라는데, 이 또한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 거다. 블로그 제목이라면 신문으로 치면 '제호'가 되는데, 아무렇게나 만들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고민하지 마시라. 블로그 필명이든, 블로그 제목이든 언제든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꿀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 떠오르지 않으면 그냥 자기 집에서 키우는 개 이름을 필명으로 해도 좋고, 제목 또한 '즐거운 인생'이나 '행복한 인생' 뭐 이런 걸로 대충 임의로 해놓고 다음에 더 좋은 필명이나 제목이 떠오르면 고치면 된다. 유명한 시사블로그 '미디어몽구'도 키우는 개 이름 '몽구'로 시작했다.


블로그 주소도 마찬가지다. 그냥 기존 블로그와 중복되지 않은 적당한 영어 조합으로 만들어놓고, 나중에 여유가 되면 좋은 도메인을 하나 사서 포워딩을 할 수도 있다.


블로그 스킨도 일단 개설해놓고 언제든 바꿀 수 있으니 대충 선택해놓고 나중 더 좋은 걸 고르면 된다.


가급적 익명으로 시작하라


팁을 하나 드리자면, 가급적 필명은 내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익명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블로그 주인장이 누구인지 밝히고 시작하면 은근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나는 순진하게 김주완이라는 실명으로 시작했다. 기자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익명으로 시작했다면, 내 블로그 글을 보는 독자들이 '도대체 누굴까' 하고 궁금해하고, 나는 그걸 은근히 즐기는 기분을 한동안이나마 누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실명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내 글쓰기 실력이 뽀록나는 건 아닐까', '나의 얕은 내공이 드러나지는 않을까' 뭐 그런 부담 말이다. 


그래서 익명으로 시작하면,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누군지 알 수 없으므로 부담없이 막 쓸 수 있다. 그냥 그렇게 일기 쓰듯, 평소 드는 생각을 기록하든, 독서 노트를 쓰든 가볍게 생각하고 부담없이 운영하다가 어느날 기분이 내키면 '짠~'하고 내 정체를 공개하면 된다.


결론은 그냥 부담없이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적은 부담과 게으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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