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지 않습니다. 마침 집에 텔레비전도 없습니다. 물론 볼 수 있는데도 억지로 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요,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보지는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축구 경기를 보지 않는 까닭은 아주 간단합니다. 축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야구와 농구는 조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해도 국가 대항 경기이고 월드컵 같은 큰 경기라면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 싶기는 합니다. 

어쨌든 저는 보지 않는데, 그것은 아마도 개인이 집단에 푹 빠져 묻혀 버리는 그런 일이 겁나기 때문입니다.

6월 12일 마산종합운동장 응원 모습.

2006년 이야기를 조금 해 보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경남도민일보>에서 2002년 월드컵 4강 진입을 돌아보는 기사를 그 해 2월 16일치에 실은 적이 있습니다.

기사 가운데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가슴을 졸이던 4700만 국민은 한꺼번에 '와~~!'하는 탄성으로 월드컵 4강을 자축했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를 보는 저한테 무언가가 툭 걸렸습니다.

'국민'이라는 낱말입니다. '축구 팬'이라든지 '월드컵 축구 중계 방송을 보고 있던 사람들'이라고 하면 맞을 텐데, 뜬금없이 국민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를 뒤집으면 축구 팬이 아니거나 월드컵 축구 중계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은 '국민'의 범주 바깥으로 밀려나가게 됩니다. 저는 이런 배제와 포괄을 통한 엉터리 규정 짓기가 싫습니다.

왜냐 하면, 2002년 당시에 저는 분명 탄성을 내지르지도 않았고 4강 자축도 안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에 저 같은 '국민'이 하나밖에 없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만 아니라 우리 집 식구들은 아무도 탄성을 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당시 열두 살이던 제 아들은 사람들이 월드컵 축구를 왜 저토록 좋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국민'이기에 앞서 엄연히 '자연인', '개인'으로 실존하는데도, 바로 이 개인이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다음은 그 해 6월 13일 한국과 토고의 경기가 있던 날 이야기입니다. <대구일보>는 이 날 1면을 대구 출신 축구 국가 대표 선수 박주영의 모습을, 지역 주민 개인 사진으로 짜맞춰 통째로 가득 채웠습니다.

놀랍고 새롭고 과감한 발상의 산물이고, 일찌감치 이런 기획을 할 수 있었던 <대구일보>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 눈길도 확 사로잡았습니다.

기사입니다. "향토 출신 박주영 선수의 골 세리머니를 배경으로 대구 경북 600만 명을 상징해 각계각층 시·도민들이 일터에서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기원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김동우·권성준 기자가 1개월간 촬영했습니다."

제가 이런 측면을 무시하거나, 이런 편집이 당시 크게 의미있는 시도였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구일보> 6월 13일치 1면에서 '전체에 파묻힌 개인'을 보고 몸이 조금 떨렸을 따름입니다.

사진 배경을 태극 무늬 하나로 가득 채운 것도 섬찟했습니다. 국가주의, 나아가 전체주의라는 꼬집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대목임이 틀림없습니다.

개개인의 됨됨이는 온데 간데 없어지고 집단만 남았습니다. 여기에 들였을 엄청난 노력과는 상관없이 그 노력이 내는 효과는 이렇게 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지금 월드컵에 쏟는 사람들의 관심에는, 이런 '집단의식의 무의식적 작용'이 들어 있지 않다고 잘라 말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잔치가 끝나면, 지금 광장이나 술집에 모여 있는 숱한 저 사람들도, 저마다 제 자리로 돌아갈 뿐임을 알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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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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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def 2010.06.15 1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wbc, 프로야구는 보지않음...
    재미도없고 싫어하니까~
    대회 질도 떨어지고...

  3. 마으리 2010.06.15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저도 축구 좋아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A매치는 아예 보지않고 프로축구는 더하지요..
    하지만 월드컵때는 나가서 거리응원이나 이런거는 하지 않지만 집에서 식구들과 치킨 한마리 시켜놓고
    응원하면서 봅니다. 솔직한 맘으로 평상시 축구에는 관심도 없고 대표팀 박지성말고는 선수들 이름도
    소속팀도 모르면서 월드컵만하면 원래 축구매니아인양 응원하는 많은분들 좀 밉상이라고 오직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 이벤트를 통해서 즐거워한다면 내 개인이 국민에
    속해도 그리 억울하지는 않네요.. 그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4. 황실 2010.06.15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냥 싫으면 싫지
    이런글 써서 무슨 소릴 들을려고 ㅋㅋㅋㅋ
    왜 혼자 열폭인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그냥 님은 아웃사이더 라고
    인증하는거 밖에 안됌요 ㅋㅋㅋ
    비야님이 쐬기를 박으시네 ㅋㅋㅋ
    베이징 올림픽때 야구보면서
    님은 무슨 생각하심? ㅋㅋㅋㅋㅋ
    안타치면 그냥 안타네...
    홈런치면 그냥 홈런이네 하실분이네 ㄷㄷㄷㄷ
    가만히 보니 님은 한국사람 아닌가 봅니다?
    뭐 난 그렇게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5. 저도축구 2010.06.15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축구를 막 좋아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허나 안타까운것이 있다면

    지금 이글을 쓰신 분의 입장과 공감을 가진 분들이 있다는 것이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어떤 것이든 하나가 된다는 것이 그것이 국가주의 전체주의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입니다.

    나의 일이 아니라고 관심이 없다고
    거기에 좋아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고 국가중의니 전체주의니 떨린다느니 그런 말이 좀
    무언가 다른 나라 사람이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개인의 성향은 인정해 달라면서
    다른 사람의 모습들을 보고 그렇게 단정짓는 모습도 폐쇄주의적인 것이 아닐까요?

    지금 이말은 난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 난 그냥 나라 없는 떠도는 나그네일 뿐이라는 느낌 밖에는
    들지 않네요..


    국가주의로 보이든 뭐든 대한민국 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적사람이면
    우리나라 팀을 응원하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 희안하네 2010.06.15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의외로 난독증 환자가 많네 댓글 그만 달고 국어책 다시 읽어봐

    • Hedwig 2010.06.15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축구//

      국가주의로 보이든 뭐든 대한민국 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적사람이면
      우리나라 팀을 응원하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렇게 잘못된건가요?

      -> 이 부분이 바로 문제인 겁니다. 대한민국 국적사람이 대한민국 팀을 응원하는 건 자유죠. 문제는 그걸 당연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이상한 시선으로 본다는 겁니다.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건 얼마든지 자유인데, 그 취향 중 어느 하나를 당연하다고 표현하는 건 취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폭력적인 거죠.

  6. 국민한량 2010.06.15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 저도 축구 별반 좋아하지도 않고 국가대항전 같은 경기는 그저 스포츠 하이라이트로 결과만 보는 편인데. 야구는 무척좋아하지만요.

    요즘같은때는 주위 권유로 술집이나 이런데 꼭 끌려가서 같이 봐야하고 거절하면 매국노 내지는 이상한 사람취급받는게 좀 짜증나더군요.

    정작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매일 축구보러 다녔던 사람은 극히 드문것으로 압니다만. 평소에는 전혀관심도 없다가 때만되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좀비 마냥 몰려다니는 것도 보기 안좋습니다.

  7. 그리스전 2010.06.15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률이 50%밖에 되지 않더군요.
    이건 사람수로 따지는 게 아니고 가구수로 따지는 것이기 때문에
    밖으로 뛰쳐나간 사람들을 고려해봐도
    DMB TV로 본 사람들을 고려해봐도
    집에 한사람이라도 남아 있었다면
    시청률이 집계되겠지요.

    저도 그리스전 안봤습니다.
    걍 케이블TV에서 보던 거 봤습니다.
    물론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뻤습니다만
    굳이 전후반 2시간을 봐야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월드컵에 국운이 달린 것도 아니고,
    국가의 위상이나 개인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것도 아니고
    나라가 망할 때에는 3S가 넘쳐난다는 고전적인 경구를 울궈먹고 싶지 않지만
    평소 국내 프로축구를 즐겨보거나 스포츠에 별다른 관심도 없는 데
    교묘하게 월드컵이라는 경기에는 애국심을 부추기면서
    온 국민의 눈과 귀를 모으는 데에는 그닥 빠져들고 싶지 않습니다.
    2002와 달리 온 메스컴과 정치인, 연예인들까지 이름들을 걸고 싶어 안달이더군요.

    굳이 말하자면 국가적 경쟁을 하는 대회가 오직 월드컵인 것만도 아닌데,
    꼭 월드컵에서 열렬한 응원이 필요한, 본방사수가 필요한 이유를
    3가지만 대보세요.
    수긍할만하면 아르헨티나 전 볼테니까요...

    • 비야 2010.06.15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운이 달렸거나, 국가의 위상이나, 개인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그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 국운, 국가의 위상, 개인의 삶의 질 나열하시니 상당히 부담되고 무서워 피하고 싶어지는데요. 축제 즐기는데 뭐 그런 거창한 것이 필요합니까?

      그리스전님이 축구 싫어 안본다는데, 왜 다른 사람이 설득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보지 마세요. 싫어서 보지 않는 건 님 자유인데, 거기다 국운, 국가의 위상, 3S 들먹이시니 상당히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 땄을 때도 3S정책 떠올라 일부러 TV 피하셨겠네요.

      그리고 02년도엔 지금보다 더 심했었죠. 월드컵 마케팅으로 뜬 연예인도 몇 있었고 말입니다. 이 정도면 02년도 보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입니다.

  8. 실명까고 김태훈 2010.06.15 1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체주의에 거부감을 느끼고 전체와 개인중 더 비중을 둘것이냐하면 개인쪽을 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포츠 자체도 사실 많이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묻겠습니다 그러면 님은 과연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마음에 드실까요?
    월드컵에 매력을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소수가 되어 소외의 느낌을 받게 되는 현상은 분명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사람들이 조용히 있어야 할까요?
    단지 국가적인 행사에, 집단성에 매몰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경기자체를 즐기고 하나의 축제로서 즐기는
    사람들의 취향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소수를위해 조용히 있어야만 올바른걸까요?
    이럴거면 대한민국의 집단적인 분위기에 얘기하기전에 월드컵 폐지를 주장하는게 나을듯싶습니다
    월드컵은 단지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세계적인 축제고 다른나라도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일텐데 글쓴님의 의견에 따르면 그들 모두 전체주의에 매몰된사람들에 불과하고 소수를 소외시키니까요
    월드컵이 없으면 아예 이런 분위기가 생성되지 않겠죠
    그러면 또 우리나라만 유독 집단성이 심하다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예 그런 측면이 있기는합니다
    그러나 미국같은경우도 축구가 비교적 인기가 없어서 그렇지 럭비나 농구 대회라면 엄청난 축제분위기에 휩씨입니다

    신문에서 '국민'이란단어를 쓴게 맘에 걸리시나요?
    저는 '국민'이라는 말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이라는말에 크게 '국가의 인민'이라는 식으로 국가적인 의미를 부여한게 아니라 그냥
    별 생각없이 전체 대중, 시민 , 인민같은개념으로 쓰고 있지않나요? 그러한 상황이 바람직한건 아니여도 굳이 알레르기 일으키실 필요는없다고 봅니다
    선거를 치루고 신문에서 '국민은 @@@를 택했다' 라는 식으로 기사를 써내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거부감 일으키시나요? 님 논리대로면 대한민국 전체 사람들의 모든동의가 있는사항이 아니고서든 절대 '국민'이란 단어를 쓰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고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쓰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님은 아련한 전체주의의 향기를 맡고 몸을 부르르 떠셔야합니다. 단 한사람만 제외되어도 그 소수를 존중치 못한 처사니까요.

    그냥 축구를 좋아하는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세상입니다. 서로 취향이 비슷한사람끼리 어울려도 되고
    서로 취향이 달라도 서로 이해해볼려고 노력하면 그만입니다. 별 관심없어도 한번 관심가져볼려고 해보고(물론 꼭 소수가 다수를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라는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취향에대해 알아갈려고 노력하는 걸 말합니다) 이해가 절대 안된다해도 그저 나는 꼿꼿한 개인의 자존을 지키고 사는사람이고 나머지는 전체주의에 매몰된 사람들이라고 매도하는건 (설사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더더욱 서로를 등돌리게 만드는 행동일뿐입니다

    • 강권하지 마라 2010.06.15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를 갖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꼭 사고친다 무서운 세상이야 축구 싫다고 하니까 이렇게 죽일듯이 덤벼들잖아

    • 실명까고 김태훈 2010.06.15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축구별로 안좋아하고
      지금 24년간 살면서 난 오히려 안보면서 소외당하는쪽이었지 내가 남한테 강권하는쪽 아니었어
      도대체 내 글에서 어디가 이분법이냐?
      물론 전체주의적인 분위기가 있고 소외받는사람이 생기지만
      소외받는사람의 입장에서도 상대방을 이해해보자
      서로 이해하고 살자
      라는게 이분법이냐? 어따대고 사고치네 뭐네 막말이냐?
      비판하고 싶은면 근거를 들어
      그리고 분명 '국민' 드립은 그냥 무시할 수준아닌가? 난 원래 '국민'이란 말자체가 싫어서 왠만하면 시민이나 인민이란 말을쓰지만 국민이라고 했다고 소수인사람을 국민에서 배제하는 전체주의적 처사라고 부르르 떠는것도 오버 아닌가?
      우리나라에에서는 사람들이 별 생각없이 국민이란 말에 굳이 국가적인 관점을 부여해서 사용하지 않으니까말이지
      까고싶으면 근거를들어

  9. 지나다가 2010.06.15 1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단과 개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긴 하지만 본문 내용이 다 수긍 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축구를 좋아 하지 않고 월드컵이라고 새삼 축구를 보지는 않지만(더구나 중계 독점권에 지나치고 억지스런 마케팅으로 올해는 더더욱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한국팀이 선전을 하면 기분은 좋던데요?
    2002년 전국민이 직접적인 응원을 하지 않았다하더라고 관심이 전혀없거나 한국팀의 선전에 무관심해 하지는 않았을텐데요. 그만하면 국민적 응원열기 아닌가 해요..
    그리고 2002년 거리 응원전과 미선효순이 촛불이 이후 2004 탄핵, 2008 촛불 등 시민들의 광장문화를 열었는데 2002년 응원을 단순히 집단주의와 스포츠 마케팅으로 비약할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님 댓글내용에서..여중생 장갑차 사건은 2002년 6월 13일로 올해 8주기로 아는데요..

  10. ㅎㄹ 2010.06.15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단으로 개인을 묻어버리는 오류는 작은 일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나타나죠.
    예를 들어 다른 국가적인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고
    야구의 인기도 마찬가지구요. 얼마전 동계올림픽도 그렇구요.
    시청률 50프로 넘은 드라마더러 온 국민이 시청한 드라마라는 소리를 하기도 하죠.
    제가 그 드라마를 1초도 본적이 없다고 해도 말이죠.
    그 외에도 우리 스스로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그런 오류를 무수히도 범하고 있을거예요.
    유독 축구에 더욱 그런 거북함을 느끼신다면 월드컵이 그런 성향이 강해서 그러신건가요?
    월드컵 안보셔도되고 안좋아하셔도 되고 그건 님 자유지만
    이렇게 글까지 쓰신걸 보니 월드컵이 꽤나 신경쓰이시나보네요.

  11. 대한민국 2010.06.15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응원이 즐거운 일이기는 하지만 간혹 지나친 흥분을 불편해 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음..

  12. Mojo!! 2010.06.15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스전을 처가집에서 봤는데, 장인어른과의 대화였습니다.
    적당한 사람들이 모여서 보면 재밌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 사이에 껴서 보면, 경기를 보는것이 아니라
    뭔가 다른 일을 위해 모인 사람 같다.. 라는 말을 장인어른에게 말을 했습니다.
    축구를 그리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보는 편인데..

    가끔, 저 사람들이 미친건지, 내가 미친건지 구분을 못 할때가 있습니다..

  13. 발렌시안 2010.06.15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 광팬으로서 공감가는 건
    이번 지방선거때 심성정 사퇴해서 김문수 찍었다고 역적으로 몰리던 기억이 있었기때문
    왜 절은층은 다 유시민을 좋아해야하나
    난 이명박보다 싫은데

    • 이런이런 2010.06.30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심상정 사퇴했다고 정반대성향의 김문수 찍으셨으면 욕먹을만 하네요... 유시민이 맹박이 보다 싫으면 어쩔수 없는일이긴하네요.

  14. ahfks 2010.06.15 1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또한 별 의미없이,
    우연히 TV틀었는데 우리나라월드컵축구하고있으면 보다가말다가 그렇습니다
    프로축구 스텐드 썰렁하는데 월드컵만 하면 이 난리니 ㅉㅉ

  15. 수니비 2010.06.15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글을 안쓰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축구를 싫어 하는 사람이 마치 국민에 끼기 실어하는 사람 처럼 느껴지게 하는 글이라서요. 훤주님의 글은 개개인을 인정해 달라는 글이라고 보다 집단으로 하나를 좋아 하는 것을 광끼로 보고 있는 글이라서요. 훤주님의 글을 보고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혼자 잘난척 하고 싶을까?'라고 느낄 겁니다. 훤주님도 학교 생활해 보셨을 테니가 아실텐데 꼭 딴길로 가는 사람이 있죠? 그사람은 개개인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니네 같이 더러운 것들이랑 안어울리겠다.'라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금 훤주님의 글은 다른 사람에게 꼭 그렇게 느껴집니다

    • Hedwig 2010.06.1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댓글 죽 보면 아시겠지만 동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수가 가는 길로 안가고 딴길로 가면 어떻습니까? 남한테 강제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다른 길로 가겠다는데요. 다수가 이 길로 가니까 무조건 이 길로 가야한다, 다른 길로 가면 혼자 잘난척하는 거다 라는 관점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원글쓰신 분은 이런 점을 지적한거구요.

    • 수니비 2010.06.15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의 문제는 남들이 좋아하는 것을 12살 아들도 이해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12살 어린아이보다 못하다는 뜻이 됩니다. 남과 다른데 인정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12살 어린아이도 이해 못하는 것을 왜 그렇게 좋와 하냐고 하는 거죠

  16. Hedwig 2010.06.1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 그래도 있다는게 희망적이네요.

    글쓰신 분이랑은 약간 다른 얘기입니다만, 저는 축구는 좋아합니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팀은 따로 있습니다. 사실 한국 대표팀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이기건 지건 16강을 가건 못가건 저한텐 관심 밖입니다. 이번에만 그런게 아니라 2002년에도, 그리고 그 전에도 항상 그랬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절 굉장히 공격적인 시선으로 보더군요. 제가 한국의 국가 체제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세금을 안내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축구만 다른 나라를 응원할 뿐입니다. 그 나라의 축구 스타일이 좋아서요. 한국 사람이면 무조건 한국 축구를 응원해야 하나요? 그게 국민의 의무라도 되나요?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 한숨만 나옵니다.

    • 실명까고 김태훈 2010.06.15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확실히 무조건 우리나라를 응원해야하고 열광해야하고 안하면 매국노라는식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는 문제가있지요 근데 저는 이글은 희망적이지도않고 대안도 없다고 생각되네요

  17. 어쩌다가,, 2010.06.15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릭질을 통해 들어와서 읽게 됐는데
    읽고나니 조금 피곤한 기분이 드네요^^
    저도 4년만에 한 번씩만 축구가 좋아지는 사람으로써 ㅎㅎ
    사실 안봐도 그다지 크게 아쉬울 것은 없지만
    그래도 한국인들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바쁜 일상속에서 잠깐이나마 기뻐하고 신나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딱히 제가 좋아하지 않고, 축구땜에 제가 좋아하는 방송들이 밀리거나 하면
    솔직히 짜증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소외 당했다거나
    나라가 날무시해!! 라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물론 감성과 취향 차이라는 것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엄청난 애국자가 아니더라도
    한국이 어떤 면에서든 선전하면 기분 좋잖아요~^^
    4700만 국민은 말 그대로 비유법이고
    설사 비유가 아니더라도
    한국인이란 타이틀을 걸고 사는 사람 모두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기면 기쁨 마음을 갖는 것이 당연하니
    그런 모든 마음을 모아
    자주 전체로 표현하곤 하는 듯합니다.^^
    저도 세상 참 모나게 사는 사람인데,,
    저는 그 모남을 참 피곤하게 생각하지만 버리질 못해요. ㅋ;;
    같은 이유로 님글을 읽고
    이렇게 잘 하지도 않는 댓글까지 남겨 대면서 ㅋ;;;
    의견을 남기네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와
    어떤 면에서건 자국이 선전하면 조금이라도 기분 좋은 느낌을 받으신다면
    굳이 맘에 걸려하시지 않으셔도 되지않을까요? ^0^

  18. 이런사람 2010.06.15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님의 글을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간단히 글을 남깁니다.
    위에 여러분들의 의견이 왔다 갔다 하는데 뭐 님이 축구를 싫어하신다면
    시청을 않하시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지요.

    내가 싫어하는 것까지 관심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개인의 권리도 당연히 인정이 되어 져야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을 했을 때 다수의 관심도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세상에 이치입니다.
    님의 관심 밖이라고 응원을 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이 집단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하신다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생각을 하네요.

    집단이라는 것은 개인 하나 하나가 모여서 집단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집단에서는 개개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집단에 푹 빠져 묻혀 버리는 그런 일이 겁나기 때문입니다' 라는 표현은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이 싫어하신다고 그 속에서 즐거움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고 행복을 느끼는 다수를 이렇게
    싸잡아서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네요.

  19. ㅎㅎ 2010.06.15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 안 좋아하고 보지도 않지만 이글엔 별로 동감을 못하겠슴요
    하지만 우리나라팀이나 우리나라사람이 잘하면 자기가 잘한 일인 것처럼 구는 건 짜증남

  20. Favicon of http://charmisle.tistory.com 어린쥐™ 2010.06.15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다고 월드컵경기를 안보진 않습니다만 저한테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관용적인 뉴스 꼭지들은 있죠...
    특히 '우리 붉은 악마들은 경기후에 쓰레기도 잘 치우더라~'하는식의 뉴스. 하다하다 응원하고 쓰레기 치우는것도 뉴스에 내보냅니다. 무슨 대한 늬우스도 아니고. 그럼 과연 대한민국에 사람많이 모이는 곳이면 다들 저렇게 쓰레기를 치우느냐...02년 이후에 저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이 되었느냐...꼭 거리 응원만 나가서 저런다는거죠. 뭘 저렇게 보여주고 싶고, 칭찬 받고 싶은건지...어떻게 보면 축구경기 하나에도 가식을 떠는 사람들이 불쌍하기도, 어이없기도 합니다.

  21. 기쁜내일 2010.06.15 2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을 개인의 신념에 따라 볼 수도 안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월드컵 축구 경기 너머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는 자본과 정치의 검은 속내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이 거리에서 붉을색 티셔츠를 걸치고 “ 대한민국”을 외치며 환호하며 ‘애국심으로 온 국민이 하나되
    어 국민통합’에 일조를 하는 그 때, 스포츠 이벤트를 등에 업고 미소짓는 국가주의의 검은 미소와 기업 마케
    팅의 은밀한 손길을 냉철한 이성으로 직시해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즐길 때, 바로 그때가 나도 모르게 이용 당하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국가”라는 단어를 들먹이며 열광하고 침튀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것....,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처럼 생각없음이 죄악임을 모르다면 그대로 살아가면 될것을....,

    여기에도 아이히만 같은 사람들이 많이 설쳐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