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체를 못받겠으니 이기붕의 집에 갖다 주라.”죽은 아들의 시체를 빼돌려 가져온 경찰에게 어머니가 이를 악물며 한 말이다. 이기붕은 3.15부정선거의 원흉, 아들은 김주열 열사, 어머니는 권찬주 여사다.생때 같은 자식의 주검 앞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또 있을까?66년 전 오늘이었다. 4월 11일 김주열(당시 마산상고 신입생) 열사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날이다. 어머니 권찬주 여사는 3월 15일 실종된 아들을 찾아 온 마산을 헤집고 다니며 들쑤셔 놓았다. 특히 시청 앞 연못의 물을 다 퍼낸 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진흙 속을 손으로 휘젓고 다닌 것은 마산 시민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이 때문에 마산에선 ‘김주열’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그런 상황에서 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