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변질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기문이 시작이었다. 대통령 선거 출마 포기 발표를 하루 앞둔 1월 31일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면서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그런 면은 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쪽에서 곧바로 "촛불 민심이 변질됐다는 의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거들었다. 그 뒤 몇몇 매체에서도 '촛불이 처음의 순수성을 잃고 다수의 폭거로 일탈되거나 정권 쟁취의 수단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1. 구호가 변질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촛불 민심은 전혀 변질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국정농단 주범·부역자 처벌 그리고 적폐 청산이 여전히 핵심이다. 물론 '다른 요구들이 많이 나오고' 하는데 이는 변질의 증거가 아니고 다양성의 표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