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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42

박근혜는 초고압 송전탑 아래 살 수 있을까?

10월 1일 밀양 지역 초고압 송전탑 설치를 위해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그리고는 합동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습니다. YTN 같은 방송에서는 순조롭게 다섯 군데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그이들의 바람일 뿐입니다. 10월 7일 MBC 경남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서는 이를 두고 얘기를 한 번 풀어봤습니다. --------------------- 1. 지역 주민 제압 위한 경찰 투입 김훤주 기자 : 밀양에 경찰이 투입된 지 오늘로 일주일째입니다. 부북·단장·상동·산외면 네 개 면 스물일곱 마을에서 765kv 초고압 송전탑 쉰두 개 가운데 다섯 군데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현재 투입된 경찰이 3000명..

밀양서 보면 박근혜나 김정은이나 같다

1.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가 국가 기본 임무 근대 이후로 모든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본 임무로 하고 있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봉건국가나 고대국가는 그 나라를 지배하는 왕조의 재산과 생명 보호에 으뜸 가치를 두었습니다. 그런데 근대 이후이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국경선을 맞대고 있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대한민국이 그것입니다. 북한이 그러하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배집단이 그 구성원을 굶어 죽게 만들고 인권이 땅에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대부분 사람들이 반대하는데도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에는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국가가 권력을 동원해 국민의 생명을 ..

핵발전 줄어도 밀양 송전탑은 강행한다

9월 16일, 추석을 코앞에 둔 때에 밀양 송전탑 문제를 한 번 더 다뤄봤습니다. MBC경남 라디오광장의 세상 읽기를 통해서입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지역 주민들의 자식들도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오겠지요. 그이들은 지금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요? 참 마음이 짠해집니다. 추석이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 국민을 편하게 해 주는 대한민국 정부가 아닙니다. ------------------------------------ 1. 밀양 송전탑은 핵발전 시설 수출 위해 필요하다? 김훤주 기자 : 밀양 송전탑과 관련해 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밀양 송전선로와 원자력 발전 그러니까 핵발전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한 번 짚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밀양 초토화한 한전, 월영동도 박살낼까?

9월 9일 MBC경남의 라디오광장 세상 읽기 원고입니다. 저녁 6시 30분 어름에 방송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산 월영동 일대 송전철탑 설치를 둘러싼 다툼을 다뤘습니다. 밀양에서는 이미 여덟 해째 송전철탑 설치를 두고 한전이 주민과 맞서고 있습니다. 밀양과 마산을 비교·대조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일단 규모가 다르고 전압이 다르고 단체장의 태도가 다릅니다. 다음으로 같은 점을 꼽아보면 한전의 태도가 똑같고 주민 건강권·재산권이 침해된다는 점도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까 주민들이 한전에 반대하는 것도 같습니다. 물론 그 반대하는 정도는 다르겠지만은요.(일부 시간이 모자라 방송하지 못한 대목도 있습니다.) ------------------------------- 서수진 아나운서 ..

송전탑 밀양시장, 외부세력보다 못한 까닭

저는 자치단체장이 어느 한 편에 서서 다른 편에 있는 지역 주민을 몰아세우는 일에 대해 매우 마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의도를 따라서 특정 지역 또는 견해 주민을 고립시키는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체장의 권한은 이런 경우 생각 밖으로 막강합니다. 관변단체들이 단체장 뜻을 따라 먼저 움직이고, 자치단체와 관계에서 ‘을’의 처지에 놓일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단체들도 덩달아 그렇게 움직입니다. 물론 단체장 또는 자치단체가 이런 일을 대놓고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사회는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지금 밀양에서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아니 일어나고 있다고 해야 맞겠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5일 저녁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 읽기’에서 한 번 짚어봤습니..

경남 할매들이 복면 쓰고 윗옷 벗은 까닭

밀양 76만5000볼트짜리 송전철탑 건설 공사가 일단 멈춰섰습니다. 5월 29일 한국전력과 주민들이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하고 40일 동안 협의하며 이 기간에는 공사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덕분입니다. 20일 공사를 새로 시작한 지 열흘만입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는, 주민들 처지에서 볼 때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떨어졌습니다. 사실상 토지 강제 수용입니다. 전자파 피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그 탓에 한 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송전탑이 지나가는 땅은 농협조차 재산 가치를 인정하지 않아 담보로도 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주민은 처음부터 철저하게 배제돼 있었습니다. 다만 피해를 강요당할 뿐이었습니다. 일흔·여든 되신 어른들이 몸을 던져 싸우는 까닭이..

걷기도 나물캐기도 다 좋은 밀양 동천 둑길

3월 생태역사기행 밀양 동천 둑길 걷기 3월 20일 그날은, 한여름 날씨를 보이는 지금 돌이켜 봐도 무척 추웠습니다. 날이 특별하게 차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세게 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날 들판에서 거의 얼어붙는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동천 둑길을 걷는 일행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열을 길게 늘어뜨렸고, 저는 그 마지막까지 지켜야 했기에 운명처럼 추위에 덜덜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첫 걸음은 표충사로 잡았습니다. 1. 오전에 가면 빗자루 자국이 고운 표충사 사실 표충사는 여러 차례 들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들러도 새로운 절간이 표충사입니다. 게다가 아침에 일찍 온 편이다 보니 그 고즈넉함이 좋았습니다. 빗자루로 곱게 쓸어놓은 마당이 보기 좋기도 했고요. 사람들은 여기저기 자기 가고 싶은대로 발걸..

가본 곳 2013.06.03

핵발전소 최적지는 전기 많이 쓰는 서울

5월 27일(월) MBC경남의 라디오 광장 세상읽기에 나갔습니다. 한 주에 한 차례 월요일마다 마련돼 있는 방송 자리인데요, 이번에는 밀양 송전철탑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우리나라 핵발전(=원자력 발전)의 문제와 우리 사회 에너지 정책의 문제 전반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1. 20일 송전탑 공사를 다시 시작한 까닭은? 서수진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지금 밀양에서는 엄청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요. 76만5000킬로볼트 송전탑을 한국전력이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하는 공사를 20일 재개했기 때문인데요. 봄답지 않게 더운 날씨 속에 70대 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인 주민들이 날마다 끌려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김훤주 :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보내오는 사진을 보면 이런 지..

얼음골케이블카, 등산과 분리돼야 하는 까닭

1. 정상 탐방을 위해 케이블카 타라는 경남 대표 블로그 경남도에서 운영하는 경남 이야기-경상남도 대표 블로그에 들어가면 2012년 10월 12일 올린 ‘천황산 하늘정원을 단숨에 오르는 국내 최장거리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탑승!’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첫 줄은 이렇습니다.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거리의 왕복식 케이블카로 1,020m의 고지까지 단숨에 오르기 때문에 산행을 쉽게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어린이와 노약자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었는데요.” 그러고는 주욱 사진을 훑어보니 천황산(그러니까 습지보호지역인 산들늪 산지 습지가 있는)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을 일러주는 표지가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 케이블카를 설치할 때 한국화이바라는 관련 기업이 일대 등산이나 탐방까지 계산에..

밀양 송전탑 문제, 수도권 핵발전이 해결책

1. 설 지나고 또 나타난 한전의 주민 무시 올해로 9년째 문제가 되고 있는 밀양 송전철탑 사안을 두고 한전이 또 지역 주민을 갖고 노는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한전은 주민대표단과 765㎸ 송전선로 주변 지역 지원사업을 협약했다고 밝혔지만, 여태 활동을 해온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밀양송전탑대책위)’는 꼼수라 했습니다. 대표성 없는 일부 주민과 협약한 주민 분열 책동일 뿐만 아니라 그 내용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입니다. 지난 경과를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한전 2월 12일 설연휴 다음날 밀양송전선로건설특별대책본부를 새로 꾸리고 사무실을 한전 밀양지사 안에 뒀습니다. 그리고 한전이 20일 낸 보도자료 ‘밀양 송전선로 건설 관련 대화 노력 첫 성과 도출’을 보면 “(한전은) 주민들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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