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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스터를 본 현직 경찰관 황운하의 소회

황운하의 생각 : 수사구조 개혁은 공정사회의 첫걸음일뿐, 경찰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니다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영화 .영화의 처음은 처칠 수상 차량에 교통스티커를 발부한 경찰관은 '너무도 당연한 일을 한 경찰관'이라는 에피소드 소개로 시작되었고, 마지막은 조희팔 '비호세력'의 상징으로 설정된 국회로 경찰이 총출동하는 장면이었다.지난 일들이 떠올라 심장의 고동소리가 빨라졌고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기억들 속에 못다 이룬 꿈들에 대한 강렬한 아쉬움이 깊어갔다.5년전인 2012년 수사기획관 시절의 일이었다.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의 은닉자금을 찾아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비호세력을 일망타진하겠다는 야심찬 수사를 진행했었다.'첩보'수준으로는 당대의 유력인사들이 비호세력으로 거론..

2017년 첫 작업-잘못쓴 부분 바로잡기

2016년 5월 책 을 내었습니다. 지역 역사문화를 보편적인 관점에서 천편일률로 써내려가는 대신 지역의 독특한 측면과 두드러지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나름 애썼습니다. 경남 열여덟 시·군 스무 개 지역을 돌아보면서 느끼고 취재·정리한 내용을 2014년 한 해 동안 에 연재했고 그것을 다시 1년 동안 가다듬고 더하고 고친 결과였습니다. 책을 내고 얼마 안되어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두류문화연구원 최헌섭 원장께서 보내준 편지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몇 가지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해야 할 점이 있어서 보이는대로 정리해서 보내 드리니, 언짢게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 원장은 우리 경남의 보물 같은 고고학자입니다.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날카롭게 갈라보는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입니다. 그이가 제 책에 있..

"자라고 나서 다시 보니 박물관 참 예쁘구나"

2016년 경남 지역 고등학생 우리고장바로알기 역사문화탐방경남도민일보가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탐방'이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학교 공부에서 전국적·세계적인 것에 치여 소홀하게 다뤄지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누리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까지 3년 동안은 고등학생들만 대상으로 삼았지만 올해는 중학생까지로 늘렸다. 지난 성과가 나름 괜찮다고 판단했는지 경상남도교육청이 지원을 늘려준 덕분이다.중학생 10개 학교의 탐방은 1학기에 마치고 2학기에는 17개 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경남 지역 여러 고장을 둘러보았다. 양산 효암고 9월 3일 의령, 김해 장유고 10월 15일 진주, 창원중앙고 10월 16일 창원, 경남미용고 10월 18일 통영..

직업체험도 좋았고 진로 설계도 좋았다

[창원지역청소년진로체험단](3) 10회차 마친 아이들 소감 두산중공업 지원과 창원교육지원청 주관으로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M.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반응을 받았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체험단 활동을 전후해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직업과 관련한 태도·능력·행동 세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었다. 당연히 모든 영역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를 여기에 주섬주섬 주워담을 수도 있겠지만 재미는 별로 없을 것 같다. 대신 참여한 아이들이 마지막 10회차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소감글을 몇 꼭지 소개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 같다. 학교별로 하나씩 싣기로 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

직업인 만나 진솔 대화에 생생 체험까지

[창원지역청소년진로체험단](2) 소규모 구성으로 경험치 높여 환상 줄이고 진로 설계 꼼꼼히 두산중공업이 지원하고 창원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창원지역 중학교 자유 학기제 M.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활동에는 석동중 진전중 창원남중 토월중 4개 학교 87명이 참여했다. 8월 19일 창원남중 발대식으로 시작한 활동은 12월 15일 발표회를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섯 달 가량 진행된 체험단 프로그램은 크게 보면 ①탐색과정 ②체험과정 ③설계과정으로 나뉜다. 프로그램은 학교별로 10회차로 짜였는데 1~3회차는 탐색, 4·6·8회차는 체험, 5·7·9회차는 설계, 마지막 10회차는 종합 마무리였다. 탐색과정은 직업에 대한 자기 가치관 알아보기, 자기가 알고 있는 직업 적어보기, I-CSV(경제사회공유..

의령 충익사에 노거수가 즐비한 까닭

곽재우 최초 승전지 기강나루경남 의령군 지정면 성산마을에는 기강(岐江)나루가 있다. 의령과 함안을 북과 남으로 가르며 서쪽에서 흘러온 남강 강물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지점이다. 여기에 박정희 시절 그 주구 노릇을 한 당시 의령군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이 있다. 전말은 이렇다. 기강나루는 임진왜란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의 첫 승전지다. 곽재우는 1592년 5월 4일과 6일 여기 강물 아래에 나무말뚝을 박아둔 다음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온 왜군의 배가 걸리자 습지 풀밭에 숨어 있던 의병들이 화살을 쏘아 왜적을 무찔렀다. 임진왜란 당시 바다와 육지를 통틀어 조선이 이룬 최초 승전이다.(이순신 장군의 최초 승전은 5월 7일 옥포해전)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으로 알려져 있는 곽재우의 기강나루전투 승리는 왜군이 호남으로..

촛불집회에서 환영받는 자유발언 특징 분석해보니

촛불 혁명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될까요?요즘 저는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미디어로 삼아 영상 저널리즘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에 따른 촛불집회 현장을 주로 촬영, 편집해 올리고 있습니다. 기자로서 이 시국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지금까지 약 100여 개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각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조회수를 분석해보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더군요.우선 유명인이나 큰 단체 대표자의 발언영상이라고 해서 조회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방송인 김제동 씨가 창원 만민공동회에 왔을 때의 영상 아홉 개를 올렸는데요. 조회수가 가장 높은 것은 김제동 씨의 시원하고 논리적인 시국연설이 아니라 '김제동이 취객을 대하는 자세'라는 영상이었습니다그날 행사장에..

"시민에게 자부심 주는 성심당, 취재과정도 행복했어요"

[인터뷰] 저자 김태훈 씨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대전의 빵집 성심당 직원들은 유니폼을 벗고 시위대에 잠입, 빵과 비닐랩(최루탄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을 나눠주었다. 전경들에게도 빵과 물을 나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경찰은 성심당을 보건범죄로 엮어 사법처리를 시도했다. 징역 5년 이상에 해당하는 중범죄였다.그러나 검찰의 기소 직전, 노태우의 6·29 항복선언이 나왔고 성심당 업주는 무혐의로 풀려났다."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경찰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번에는 표창장을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시위 현장에서 고생하는 전경들에게 빵과 물을 나눠 줘서 고맙다는 이유에서였다."이 부분을 읽는 순간 '풉'하고 실소가 터져 나왔다. 최근 출간된 (남해의봄날, 이하 )에 나오는 이야기다. 참고로 성심당은 대전..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었더니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4)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피드백 경남도민일보는 을 만들면서 아이들의 참여를 위해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다. 가이드북 읽고 소감 올리기, 가이드북 속 현장 찾아 인증샷 찍기, 현장 특정 유물 자세히 그리기, 현장 탐방하고 소감 올리기, 주제별 탐방(①옥산금성~사등성~고현성~가배량성, ②옥포대첩기념공원~칠천량해전기념공원, ③거제향교~기성관~반곡서원, ④거제초교~해성고교) 인증샷 올리기, 주제별 탐방을 하고 무엇이 같고 다른지 소감 올리기 등 피드백을 하면 간단한 선물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를 위해 특별 제작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dominbiz.com)에는 결과물이 70개 올라와 있다. 지역 어린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면 어떤 재미있는 일들이..

호령하던 장군보다 직접 싸운 백성 기억해요

지역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3) 가이드북 활용 탐방 활용 사업은 단지 책을 1권씩 나눠주고 읽거나 공부하게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없지 않겠지만 가이드북에 나오는 역사·문화 현장을 찾아 보고 만지는 데에는 미치지 못하는 법이다. 경남도민일보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가이드북을 만들면서 배포할 뿐 아니라 활용해 탐방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거제의 모든 초등학교를 탐방하게 할 수는 없었고 35명 안팎 규모로 네 차례 진행했다. 11월 25일 기성초교(1회)와 11월 30일 계룡초교(3회) 5학년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요즘은 우스갯소리로 어른보다 초등학생들이 더 바쁘다. 학교 마치면 곧바로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후 2시30분까지 학교로 돌아와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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