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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습지가 낯설었는데 이젠 편안해요"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⑧ 습지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큰물이 졌을 때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 가뭄이 들었을 때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능, 식물·동물은 물론 무생물인 무기물질까지 다양하게 품어 보전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풀과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토양 소실을 막아주는 기능, 심지어 무더운 한여름 기온을 낮춰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물을 머금고 있다는 습지의 근본 속성이 베풀어주는 효과라 할 수 있다. 습지의 효능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인간이 오랜 옛날부터 습지에 깃들어 살아온 까닭을 알 수 있다.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전통적인 촌락 입지도 인간이 습지를 삶의 바탕으로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뚝한 산이 있어야 팬 골짜기가 있고 그래야 골짜기를 타고 물이 흘러내린다. 그렇..

창원촛불 최대 히트곡 '촛불소녀 캔디'(영상)

12월 3일 창원광장에 모인 1만여 명의 촛불 시민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안영현 양이 들장미 소녀 캔디를 개사한 '촛불 소녀 캔디'를 불렀다. 창원촛불집회 역사상 최고의 히트곡이 될 것 같다. 안영현 양은 평소 노래 부르기를 즐기는데, 마침 엄마 아빠의 지인인 김의곤 씨가 원곡인 들장미 소녀 캔디를 개사한 가사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지난 11월 24일 안영현 양이 부른 이 노래를 녹화하여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엄마 손을 잡고 박근혜 퇴진 창원 촛불집회 무대에 올랐다. 바람 불고 추워도 촛불은 안 꺼져. 타고 타고 또 타지 절대 안 꺼져.박근혜 퇴진까진 끌 수 없어. 새누리당 해체까진 끌 수 없어.민주주의 지키는 국민의 촛불.바람이 불면은 촛불이 꺼질 거라 말하지..

영상뉴스 2016.12.04

표창원 의원에게 응원문자 보냈다는 창원의 술집주인

3일 창원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마치고 명곡동 새누리당 경남도당까지 행진을 했다. 거기서 마무리집회까지 마치고 바로 인근의 양대창 전문식당에 갔다. 주인이 고기를 구워주는 과정에서 우리가 집회 참석하고 왔다고 하니 그는 "장사 때문에 몸은 집회에 나가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마침 표창원 의원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했기에 응원의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요즘 이런 분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근혜가 확실히 국민대통합을 이뤄내고 있다.

그냥 길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쳐봤더니(영상)

12월 1일 경남대에서 신문방송학과와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주최한 촛불집회가 열렸던 날이다. 1979년 10.18부마민주항쟁의 성지였던 경남대, 그러나 박정희의 심복 박종규의 손으로 넘어가 지금은 그의 동생 박재규가 소유하고 있는 대학, 1998년 이후 한 번도 시국관련 집회가 열리지 않아 데모의 무풍지대였던 학교. 그 학교에서 18년 만에 열린 촛불집회에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래서 시간 맞춰 달려가 그날의 촛불집회를 기록했다. 처음 해보는 집회여서인지 학생들은 어색해했다. 행진을 할 때도 말없이 조용히 걸었다. 그런데 대열 뒤쪽에서 갑자기 큰 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선창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창에 따라 학생들도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쳤다. 선창을 한 사람이 누군지 봤더니 학생들의 집회를 응원..

영상뉴스 2016.12.03

박근혜 1, 2, 3차 담화문 전문을 기록으로 남긴다

박근혜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전문(2016년 11월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의 불찰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립니다.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뵈면서 저 자신 백번이라도 사과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 해도 그 큰 실망과 분노를 다 풀어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제 가슴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국민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18년 동안 국민 여러분과 함께 했던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저는 1998년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부터 대통령에 취임하여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단 ..

박근혜 찍은 경상도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사실 박근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건 다들 대략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이미 여러 말 실수나 엉뚱한 답변 등으로 그가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아버지(박정희) 시대에 머물어 있는 그의 역사관 또한 이미 알려져 있었다.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러한 박근혜의 실체가 마침내 온 천하에 드러난 것이다.박근혜를 찍었던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했다. 지금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그들을 만나 박근혜를 찍었던 이유와 지금 심정, 후회 여부, 새누리당 지지 철회 여부 등을 물어봤다. 길 가는 사람을 잡고 물어볼 순 없었기에 주로 택시 운전기사가 많았다.첫 번째 사람은 골수 한나라(새누리)당 지지자임을 자랑스레 이야기하는 경상도 택시 기사다. 이회창 한 명 빼곤 ..

사과 한 알에 담긴 시골 할매의 반가움

10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생태교실 ◇역사탐방 밀양 예림서원~밀양박물관 가을의 한가운데로 들어선 10월 역사탐방은 22일에 밀양 예림서원과 밀양박물관으로 떠났다. 두산중공업과 함께하는 토요동구밖교실 아홉 번째 프로그램이다. 창원에 있는 사파보듬·창원상남·민들레·늘푸른·두레·한울 여섯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했다. "오늘 역사 탐방지가 어딘지 알아요?" 질문을 던지자 올망졸망 꼬마친구들이 한목소리로 "밀양이요!" 한다. 철부지 개구쟁이들이 역사는 무슨~ 그럴 법도 한데 올 한 해 부지런히 역사탐방을 다닌 덕분인지 대답하는 목소리가 제법 다부지다. 가을은 어디로 떠나도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날 역사는 딱 하나만 머리에 담고 신나게 놀다 오자 했더니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이와 선생님이 다함께 예림서원 독서..

퍼즐 만들기로 습지기자단 활동 중간 정리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⑦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기자단의 10월 8일 활동은 퍼즐 만들고 맞히기였다. 날씨가 맑고 비가 오지 않았으면 바깥 활동을 통해 우포늪에 대한 인문과 생태를 누리고 느껴보려 했으나 하늘이 도와 주지 않아 창녕 옥야고 도서관에서 실내 활동을 해야만 했다. 그 탓에 기자단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과 제방을 돌아다니는 즐거움은 접어야 했다. 하지만 기자단은 퍼즐 만들기를 통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습지에 대해 체득한 경험·지식·감각을 스무 개 문제로 압축해 넣어보는 새로운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창녕옥야고기자단 15명 학생은 지난 여섯 달 동안 적지 않은 활동을 벌였다. 4월에는 우포늪의 최상류에서 하류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둘러보았고 5월에는 다섯 ..

동네 촛불집회를 낱낱이 기록해야 하는 까닭

지금 우리는 그야말로 피플파워(People Power·민중의 힘)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 민중항쟁의 결과가 어떻게 기록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일어난 일 만으로도 또 한 번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을 만들었습니다.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지역신문과 기록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1987년 6월민주항쟁 20주년이 되던 지난 2008년, 80년대 경남의 민주화운동 역사를 26회에 걸쳐 에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절실히 느꼈던 것이 ‘지역신문은 당대의 역사기록물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그러나 80년대 경남지역 신문에선 별 도움이 되는 자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정권의 충실한 애완견이었던 그 신문 지면을 통해 당시 기득권층과 기회주의자, ..

혼돈의 시대에 민중소설 수호전을 다시 읽다

500년 고전이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수호지(전) 읽어보셨나요? 의외로 삼국지에 비해 수호지를 읽은 분은 적더군요. 삼국지가 권력자들의 땅 따먹기 쟁탈전이라면 수호지는 민중이 권력자들에게 반기를 들고 빅엿을 먹이는 '민중소설'이죠. 이 수호전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책이 저희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이런 책을 써보라며 저희 구주모 사장에게 강권했고, 마침내 세상에 나왔습니다. 저자로선 과거 에 이어 세 번째 책인데요.이번 책이 제일 재미있고 술술 읽힙니다. 요즘처럼 권력자가 민을 핍박하고 수탈할 때 읽으면 속이 통쾌해지는 책입니다.책은 전국 인터넷서점과 교보, 영풍, 진주문고, 부산 영광도서, 마산 학문당과 대신서점, 창원 그랜드문고 등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요. 혹 구입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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