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름을 하나 더 갖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별호(別號) 또는 아호(雅號)라고도 부르는 호(號)를 언론계 선배님으로부터 선사받았는데요. 제가 받은 호는 '태인(台人)'입니다. 별 태, 사람 인, '별사람' '별난 사람' 뭐, 그런 뜻으로 봐도 된다고 합니다. 더 좋은 뜻으로는 '별을 찾는 사람', '별을 품는 사람', '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볼 수도 있다고 하시네요. 얼마 전 우리 지역의 한 어르신과 호(號)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 분 말씀이 "나이가 들면 이름 말고 편하게 부를 호(號)가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이랬습니다. 대개 나이가 들어 정년퇴직을 하거나 직업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그 사람이 가졌던 마지막 직책을 불러주게 되죠. 예를 들어 장관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