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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딴에의 첫 사업-거창에서 역사체험을

경남도민일보가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 3일에는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자치단체 우선 구매 대상이 됩니다. 함께 누리고 고루 누리자, 우리 경남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와 사람을. 첫 사업으로 '제1기 역사체험단'을 내디뎠습니다. 여기에는 창원·진주 지역 초·중학생 30명 남짓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적·공공적 가치 실현을 더 중시한답니다. '해가 있는 동안에'를 뜻하는 지역말을 상호로 삼은 '해딴에'는 역사·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진행하는 한편 경남의 생태·역사·문화 자원을 찾아내고 새롭게 파악해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합니다. 8월 25일 제1기 역사체험단의 첫 탐방지는 거창이었..

가본 곳 2012.09.30

너무 덥거나 추우면 김해로 박물관 여행을

8월 17일 일곱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김해로 떠났습니다. 인간의 문화와 습지의 관계를 아주 잘 보여주는 현장이어서 김해로 골라잡은 측면도 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를 조금이나마 벗어나 보려는 까닭도 있었답니다.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여름이나 겨울에는,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박물관을 거닐면 나쁘지 않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박물관만 둘러보지는 않았답니다. 김해에는 해반천이 있습니다. 바다와 짝을 이룬다는 해반천(海伴川)입니다. 김해 중심가를 북에서 남으로 세로지르다가 동쪽에서 들어오는 호계천을 쓸어담는 지점에서 진로를 남서로 바꾼 다음 북쪽에서 들어오는 봉곡천을 비스듬히 품습니다. 그러고는 북에서 남으로 뱀처럼 꾸불꾸불 나아가는데, 나중에는 서낙동강을 향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조만강을 만나..

가본 곳 2012.09.29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꼭 가봐야 할 담양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관하는 '2012 경남도민 생태·역사기행'이 7월에는 경남을 넘어 전남의 담양으로 나들이를 했답니다. 더운 여름날, 나무가 우거져 숲을 이룬 데를 찾다 보니 그리 됐지요. 담양은 죽물(竹物)로 예전부터 이름이 높았습니다. 식영정 소쇄원 면앙정 송강정 명옥헌 취가정 같은 정자들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죽물은 중국산 베트남산 따위에 밀려 한 물 가고 말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 담양 여기처럼 정자가 많고 좋은 데는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사정은 예나 이제나 한가지지만, 그렇다 해도 정자에 대한 반응은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처음보다는 꽤 시큰둥해진 느낌이 없지가 않습니다. 대신 숲이 사람에게..

가본 곳 2012.08.17

눈물로 넘던 밀양 도래재를 버스로 넘으며

6월 23일 아침 8시 30분 밀양 명소 탐방단 일행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경남도민일보 앞에 모였습니다. 날씨가 그다지 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즐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여행이기 때문이겠지요. 표충사와 얼음골 케이블카와 호박소, 그리고 영남루를 둘러보는 일정이었답니다. 일행을 실은 버스는 먼저 10시 즈음 표충사 들머리 주차장에 가 닿았습니다. 표충사는 알려진대로 밀양을 대표하는 으뜸 절간이고 나아가 여기에 담겨 있는 역사·문화적 의미도 작지 않습니다. 물론 이 날 탐방은 초점이 거기에 있지 않았고요, 표충사와 표충사가 끼고 있는 자연을 누리고 즐기는 데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나와 자동차를 위한 아스팔트길을 버리고 오른쪽 숲 속으로 나..

가본 곳 2012.07.25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의 보람은 어디에?

7월 12일 출판기념회를 했습니다. 6월 10일 을 내고도 출판기념회는 전혀 생각을 않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하게 됐습니다. 많이들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와 주신 보람으로 이번에 낸 제 책이 조금이라도 많이 알려지고 한 권이라도 더 많이 팔리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특히 그날 많이 와 주신 경남블로그공동체 식구들 또는 식구가 아니라도 블로거인 분들께는 '포스팅을 해 주십사' 특별히 부탁을 드립니다. 물론 책을 팔아서 생기는 수익은 대부분이 제가 아니라 경남도민일보에 가게 돼 있습니다. 신문 일반 또는 지역 신문 일반이 겪는 금전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자는 생각으로 1만권을 찍어서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라면 저 또한 이렇게 나서기가 민망스럽겠지요. 출판기념회는..

가본 곳 2012.07.18

빗속을 걸으며 누린 하동 십리벚꽃길 풍치

올해 들어 네 번째 생태·역사기행은 하동으로 걸음했습니다.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후원하고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경남도민일보가 주관합니다. 쌍계사 들렀다가 십리벚꽃길을 따라 걸은 다음 그 끝자락 화개장터를 둘러보는 일정이랍니다. 15일 아침 9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버스를 타고 떠났으나 석전지하차도 들기도 전에 길이 막혔습니다. 한동안 가다서다를 되풀이하다 남해고속도로 서마산나들목이 막혔다는 소식을 확인하고는 그리로 가는 대신 내서 나들목으로 내달렸습니다. 때문에 예정보다 30분 남짓 늦은 11시 30분에 쌍계사 들머리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쌍계사에 들렀다가 돌아나와 점심을 먹는 원래 일정을 바꿔 점심부터 먹고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쌍계 석문으로 꼬부라지는 데 있는 단야식당(055-883-1667)에 들러..

가본 곳 2012.06.29

하동 차밭에서 감잎차 재료를 땄다

경남도민일보와 하동녹차연구소가 ‘문화·역사·생태와 함께하는 하동 전통차 탐방’을 4월 28일에 이어 5월 26일 두 번째로 치렀습니다. 전통차가 주는 느긋함과 그 아름다움을 누리는 한편 하동의 차 생산 농민에게도 보탬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전통차의 대중화를 위해 하동군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 경남도민일보 앞을 떠나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매암차문화박물관에 오전 10시에 닿았습니다. 하동 전통차 탐방에 함께한 이들은 강동오 박물관장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고 차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찻잎을 따기 위해서였지요. 한 시간가량 딴 찻잎을 갖고 나중에 찻잎밥을 만들어 점심으로 먹었답니다. 이어서 홍차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찻잎으로 만든 전통차라 하면 보통 사람들은 녹차만 떠올리고 홍차는 ..

가본 곳 2012.06.27

모자라고 허술하지만, 책을 한 권 냈습니다

제가 이번에 책을 한 권 냈습니다. 부산에 있는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냈습니다. 걷는 이야기이고 시내버스 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걷고 타고 하면서 만나고 부대낀 길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08년 을 낸 지 4년만입니다. 은 부제가 '인문과 역사로 습지를 들여다보다'였습니다. 습지를 습지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세상살이와 관련지어 습지에 새겨져 있는 사람들의 가로세로 숨결을 잡아내 보려고 애썼습니다.(물론 전문 서적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번에 펴낸 책은 제목이 입니다. 물론 모자라는 구석이 많습니다. 게다가 여행 서적이라면 이미 차고 넘칠 만큼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 책이 작으나마 보람이 있다고 여기는 까닭이 제게는 있습니다. 지금 여행에서 대세는 자가..

가본 곳 2012.06.20

남해 가천도 좋지만 홍현마을이 더 좋아

1. 버스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고 생태·역사기행 나서는 걸음은 가볍고 즐겁습니다. 둘러보는 여정에서 펼쳐지는 자연 풍광과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고 느끼기만 하면 되거든요. 우리가 누리는 둘레 환경이 우리가 해코지만 하지 않으면 이토록 좋구나, 여겨지면 그만이기도 하고요. 5월 18일 아침 9시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경남도민일보 앞을 떠나 남해 가천마을과 홍현마을 그리고 두 마을을 이어주는 2km남짓한 길을 향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가한 이들은 남해가 보물섬임을 이미 익히 아는 모양이어서 다들 기대감이 듬뿍 묻은 얼굴이었답니다. 창선·삼천포대교를 거쳐 창선섬으로 해서 가천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출발해서부터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이렇게 넷으로 이뤄진 창선·삼천포대교를..

가본 곳 201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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