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둘인가 스물하나인가, 그야말로 20대 빛나던 청춘 시절 80년대에 이런 시를 쓴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 생명력은 불온하니까 그런 따위는 지워버리는 문명의 비정함과 도시의 불모(不毛)함 이런 따위를 얘기하려 했던 작품입니다.

60년대 돌아간 시인 김수영이 말했듯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불온합니다." '먹물' 튀기며 얘기하자면, "모든 문화와 생명은 모든 기성(旣成)에 대해 전복적(顚覆的)입니다." 도시는 주류가 지배하게 마련이고 도시에게 생명과 문화는 이빨을 뽑아 버려야 하는 대상입니다.

생명(체)을 장식(물)으로 만들어버리고 생명력의 상징은 보기 거북하니까 없애버립니다. 돌사자에 성기가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만든 주체는 라이온스클럽입니다. 그렇지 않은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토호이거나 토호가 되기를 지향하는 이들입니다.

돌사자

얼음도 풀리고
나무도 몸 푸는데
찻길 들머리에
날 세운 바람

입을 벌리고
그런데 수염은 없군
꼬리는 치켜든 채
마치 고양이 같군
갈기도 가득 세우고
서 있는 사자

보기 흉하니까
자지 따윈 떼어내고
놀라워라
살벌하니까 조용히
이빨까지 빼 버리고
눈만 그저 뜬

돌사자



며칠 전 문득, 이 녀석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날마다 한 번씩은 지나쳐 다니는 친구들인데, 어쩌다 옛날 생각을 하며 이 친구 앞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이빨은 뽑히지 않은 채였습니다.

옛날 썼던 시들을 들춰 찾았습니다. 1985년 경찰이 강도질해 간 습작 노트에 적혀 있던, 아내 이애민이 베껴 써주지 않았다면 지금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을 '돌사자'.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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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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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익명 2009.06.26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huhns.tistory.com 김훤주 2009.06.27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당~~~ (꾸벅)

      이리 신경써 주신 때문에, 제 아내는, 하루하루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은 했습니다.

      선생님도, 늘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2. 정운현 2009.06.26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찰력도 대단하시구려^^^

    • Favicon of https://huhns.tistory.com 김훤주 2009.06.27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고맙습니다만, 지나치신 말씀입니다.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그냥, 보이는대로 보고 생각나는대로 쓰려고 할 뿐입니다. 좋게 봐 부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