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호 경남도교육감이 우리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권 교육감은 지난 17일 오후 6시30분 경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블로거 파비(정부권), 봄밤(이김춘택), 달그리메(나현주), 이윤기, 커서(김욱) 등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육감과 블로거들은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연합고사 부활과 △독서 인증제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체벌 문제 △야간자율학습 △일제고사(학력진단평가) 등에 대해 약 3시간 동안 다양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 대화내용들은 아마도 참석한 블로거 여러분이 차차 올릴 것으로 봅니다. 다만 간담회 마무리 즈음에 권 교육감이 자신의 교육관과 교육철학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는데요. 그가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지를 잘 알 수 있는 내용이어서 동영상과 함께 공개합니다.
이 자리에서 권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은 이래서 안된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60년 동안 일곱 번이나 교육과정을 바꿔서 해도 사람다운 사람을 못키우고 전부 머리만 큰 괴물만 만들어놨단 말이예요.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고, 자식의 미래를 생각하고, 자식의 행복을 생각해야지 내 몸만 생각하는 거예요. 대리만족…, 아이들 그렇게 키우잖아요. 그래서 안 되겠다. 그래서 내가 만약 위정자가 되면 나는 교육을 이렇게 한 번 해보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위정자는 안되고, 교육감이 되었기 때문에 1년 6개월 잘 버텼지 않아요? 앞으로 1년 더 버티면 경남교육 어느 정도 방향은 제대로 잡힐 거예요."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경남도민일보 박일호
저는 '한국 교육이 머리만 큰 괴물을 만들었다'라는 말과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가르치는 교육'이란 말이 꽂혔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그리고 참, 동영상을 보시면 국립대학 총장을 하고 정년퇴임을 하면 연금이 얼마나 나오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간담회 모습들입니다. 함께 참석하셨던 블로거 여러분 포스팅에 활용하세요. 출처는 @ 뒤에 표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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