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별 의미없는 것

KTX 무선인터넷 이용의 결정적 문제(2)

기록하는 사람 2009. 3.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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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출장 때 주로 KTX를 이용합니다. 마산에서 무궁화호나 새마을호를 타고, 밀양 또는 대구에서 환승하여 서울로 가도 3시간30분이면 됩니다. 버스는 적어도 4시간이나 5시간 정도 걸리죠.

비행기가 더 빠를 수도 있지만, 마산에서 김해공항까지 1시간, 기다리는 시간 30분, 비행시간 1시간, 김포공항에서 서울시내로 나오는 데 1시간, 이렇게 치면 오히려 KTX가 훨씬 편하고, 시간도 비슷합니다. 물론 가격도 비행기보다 싸게 먹히죠.

특히 KTX는 객차 안에서 무선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비행기는 휴대폰도 사용할 수 없는데, KTX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행기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환승을 해도 KTX가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갈 때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는데, 이번엔 어쩌다 보니 노트북을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객차와 객차 사이에 설치된 승객용 컴퓨터에서 유료인터넷을 이용해 작업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열차의 진동으로 커서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도저히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컴퓨터를 찾아 앉았는데, 너무 비좁은데다 의자의 방향이 컴퓨터쪽이 아닌 통로쪽으로 향하고 있어 앉은 자세가 너무 불편하더군요. 단 5분도 앉아있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열차의 진동으로 마우스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커서를 맞춰 클릭을 하는 것은 거의 '묘기' 수준이 되어야 하겠더군요. 핸드폰 결제를 하기 위해 한참동안 커서를 맞추려다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워낙 좁은데다 의자의 방향이 컴퓨터로 향하지 않고 있어 앉아있기 어렵습니다.


30분에 1000원씩 하는 유료서비스인데, 이런 환경에서 돈을 받는다는 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승객을 우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어떻게 좀 개선할 방법이 없을까요?

관련 글 : KTX 무선인터넷 이용의 결정적 문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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