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마을 공동으로 밥해드시는 시골 노인들

기록하는 사람 2008. 12. 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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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 시골마을에 가면 낮에는 거의 모든 집들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농촌 마을에는 노인들만 사는데다, 모두들 마을회관에 있는 노인당과 노모당에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마을사람들이 집을 비워두고 공동생활을 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각자 집에 있으면 쓸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난방비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또한 집에서 각자 점심, 저녁을 해드시려면 거기에도 연료비나 반찬값이 따로 드는데다, 홀로 되신 노인들이 손수 밥을 챙겨드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다 살아계신 가정도 때마다 밥을 따로 지어 차리기엔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점심과 저녁 정도는 마을회관에서 공동으로 지어 드시는 게 훨씬 효율적이고, 함께 드시는 밥이 맛도 더할 것입니다.

행정기관에서 경로당 운영비와 난방비도 월 10만 원이 좀 넘게 나온다더군요. 그걸로 반찬값과 난방비를 충당한다고 합니다.

젊은이들이 사라진 농촌의 쓸쓸한 풍경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노인들만의 공동체 생활이 복원되고 있더군요.

특히 배우자가 먼저 떠나 홀로 계시는 노인분들은 이런 공동체 생활이 크게 위안이 되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습니다.

위와 아래의 동영상은 크리스마스였던 25일 오전과 이브였던 24일, 함양군 유림면과 수동면에서 각각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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