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1km 거리에 택시요금 3100원을 치른 까닭

기록하는 사람 2008. 12. 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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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저는 차가 없습니다. 면허도 없습니다.

그래서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누구보다 자주 애용합니다. 특히 저에게 택시는 언제, 어디서든 손만 들면 척 달려와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기사 딸린 자가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급할 때나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는 걸어서 갈만한 짧은 거리도 택시를 이용할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도 출근하면서(조간신문사는 일요일에도 출근합니다.) 택시를 탔습니다. 거리로는 1km가 조금 넘고, 요금도 기본요금(1800원)밖에 나오지 않는 가까운 곳입니다.


그런데 지도에서처럼 처음으로 우회전하는 [경유지]부터 택시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평소에도 [출발지]부터 [경유지]까지는 불법주차가 많아 우회전 차량도 직진신호를 받아야만 움직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회전을 한 뒤부터 [운동장사거리]와 [홈플러스]가 있는 곳까지는 밀리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운동장사거리까지도 도로변 1개 차선은 불법주차한 차량으로 점거돼 있었습니다.

오늘쪽은 모두 불법주차 차량들입니다.

드디어 교통혼잡의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바로 예식장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예식장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결혼식이 많은 일요일엔 항상 이렇습니다. 이 도로뿐 아니라 일대 골목길까지 불법주차 차량으로 뒤범벅이 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항상 이렇게 교통체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마산시나 경찰이 불법주차 단속을 하거나 교통지도를 하는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어쩌나 신문이나 방송에 문제점이 보도되어도 그 때 잠시뿐입니다.

예식장측의 주차안내요원이 주차장 진입을 막고 서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나 불법주차 단속요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3000으로 찍힌 미터기. 내릴 땐 3100원을 치렀다.


오늘도 경찰이나 주차단속요원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고, 교통체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도 평소 기본요금으로 올 수 있는 길이지만, 3100원의 턱없는 택시요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차 있는 사람들의 불법주차와, 행정의 무관심 때문에 저처럼 차 없는 사람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입니다.

고질적인 휴일 불법주차와 교통체증,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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