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두환의 이름 뒤에 '전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붙이지 않습니다. '씨'도 붙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 신문에 쓴 칼럼에서도 '전두환 일당'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로부터 걱정어린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무 표현이 과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일당으로부터 봉변이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김주완 칼럼, 시골마을 이장들이 집단사퇴한 까닭 )

연로하신 아버지께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죄스런 일입니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에 의해 군사반란 및 내란죄가 확정된 범죄자일 뿐 아니라 수백여 명의 국민을 살해한 학살자를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해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또한 그는 노태우와 더불어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도 정지된 상태입니다. 그런 그에게 '전두환 씨'도 과분하며, 성(姓)을 붙여 '전두환'이라는 온전한 이름을 써주는 것도 내키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전두환

반란수괴, 학살자에겐 '씨'도 과분하다

저는 학교에서 '역적의 이름에는 아호(雅號)나 성(姓)을 붙여 부르지 않는다'고 배웠습니다. 적어도 호를 붙여 부르려면 '백범 김구'나 '율곡 이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전두환의 아호를 딴 경남 합천군의 '일해(日海)공원'은 더더욱 안될 말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명백한 친일극작가인 유치진을 '동랑'으로 부르거나, 그의 동생 유치환을 '청마'라고 불러주는 것도 부당합니다.)

지난주에는 KBS창원의 시사프로그램 '시사 @ 경남'에 출연하여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박정희  대통령은 심복에게 총 맞아 죽었고…"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 프로그램을 본 한 시청자로부터 항의전화를 받았습니다. "명색이 전직 대통령이였는데 '총 맞아 죽었다'고 표현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더니 "시해당했다"고 해야 한다더군요. 쓸데없이 논쟁하기 싫어 "죄송하다. 앞으로 좀 더 신중한 표현을 쓰겠다"고 말씀 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물론 듣는 이에 따라 '죽었다'는 표현이 불경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가치중립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박정희 역시 쿠데타로 집권했고, 인혁당 재건위 사건 등 수많은 공안사건을 조작하여 죄없는 사람들을 죽인 역사적 죄상이 있습니다.

그에게 일말의 가책이라도 있다면 

그런 생각에서 볼 때 이번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전두환이 전직 대통령의 자격으로 초청돼 연단에 자리를 차지한 것은 정말 천부당 만부당한 일입니다. '반란 및 내란 수괴'이며 '학살자'이고 '살인마'인 그를 어떻게 그런 자리에 앉힐 수 있단 말입니까? 더욱이 전직 대통령 예우조차 정지된 사람 아닙니까?

물론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기 취임식 때 전두환과 노태우를 불렀습니다. 그 또한 크게 잘못된 일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자기가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가장 큰 피해자였기 때문에 '통합과 화해'의 차원에서 불렀다는 정치적 명분이라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은 왜 그런 사람을 불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설사 불렀다 하더라도 전두환이가 과거 자신에 의해 생명을 잃은 분들과 그 유족분들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라도 있다면 스스로 나오지 말았어야 합니다.

후세인은 지난 1982년 자신을 암살하려 했다며 시아파 마을 두자일의 민간인 148명을 학살했다는 이유로 처형당했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죽인 전두환은 멀쩡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는 살아 있는 것조차 황감한 마음으로 숨어 있어야 합니다. ( 김주완 칼럼, 후세인과 전두환 )

 
위 사진을 보십시오. 당당하게 이명박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정말 뻔뻔스런 작자 아닙니까?

좀 늦긴 했지만, 이렇게 기록으로나마 꼭 남겨둬야 할 것 같아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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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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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24 2008.03.09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두환씨 하면 23만원밖에 생각안나는데 ?ㅋㅋㅋㅋ

  3. 전통욕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2008.03.09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이 하나같이 걸레다... 말이 왜 이리 다들 거친지.. 악을 쓰고 욕설을 내뱉는다.. 빨갱이 같기도 하다.. 거북스럽다.. 난 전통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전통욕하는 사람들이 싫어진다.

    • ㅁㄴㅇㄹ 2008.03.11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벌써 '전통'이라는 용어를 쓰는 걸로 봐서는 전두환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같군요....ㅡㅡ;

  4. 믿지 마러~~ 2008.03.09 1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인터넷이란 곳은 한사람이 수백개 글도 올릴 수 있는 곳이여~~ 대다수 90% 국민들은 아무 감정없어~~ 자기 사는데 불편함이 없었거든~~ 설령 잘못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너그럽게 용서해주는게 우리 국민 정서인디~~ 광주항쟁 관련자가 아닌데도 저렇게 입에 걸레물고 거품무는 사람들은 분명 뭔가 의도가 있어~~ 잘덜 살펴보더라고~~ 나를 비롯한 전라도사람들은 김대중대통령되고 나서 전통이나 경상도에 대한 감정 어느정도 누그러졌어~~ 생각들 해봐~~ 그 전에는 전통까고 경상도까고 해태타이거즈 우승에 목숨걸고~~ 그만큼 한이 많았는데 김대중대통령되고 나서 어느 정도 풀렸단 얘기지~~

    그니까 댓글 많다고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순진하게 생각하지 말란 말이여~~

  5. 김영훈 2008.03.09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읽는 개념글 이군요...

    덜배운 놈들이 밥달라고 웅성거리는 것도 있지만.... 모 인류역사에 이런 부류의 사람은 항상있었지만..

    특히 요즘 대한민국에 이런 놈들이 세력을 키우서 문제시되지만...

    올만에 좋은글 읽었습니다.

  6. ddd 2008.03.09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두환이면 뭐 대통령들 중에선 잘한편이지.

  7. ㅗㅗ 2008.03.09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부가 맘에 안들면 총들고 시청 점령하고 해도

    나중에 그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민주혁명이 되는거군요.

    • ㅁㄴㅇㄹ 2008.03.11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부가 맘에 안들면 총들고 육참총장을 연금하고 쿠데타를 일으켜도

      나중에 그 짱이 대통령만 되면 면죄부가 되는군요.

      12-12 사태를 짚어보시길. 광주 이전에 12-12부터 따져보고 이런 글 쓰세요.

  8. 이은진 2008.03.09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의합니다.
    지긋지긋한 색깔논쟁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옳고 그른것쯤은 가릴줄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땅의 보수꼴통님들.

  9. 올바른판단 2008.03.09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쓴 필자의 개인적으로 사무친 원한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일을 꼭 내 의지대로 처결되기만을 바란다면 그것도 문제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올바른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전두환씨에게 전직대통령으로써 예우하는것이 도리에 맞는다고 본다.

    그에게는 분명 공과가 있기 때문이다..

    과오라면 당연히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독재정치를 시행했으며...
    일부지역 시민들의 항의데모(민주화투쟁)을 유혈 진압하고 탄압함으로써..
    지금까지도 그때의 원한에 사무친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실보다 공적이 더 많다면 분명 인정해 줄것은 인정해 줘야한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분명 잘못된것이며 죄악이다..
    그러나 다른사람들의 인생을 고의적으로 무참히 짓밟은 악질죄수라면..
    악인을 벌하는 것은 그를 죽임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결과가 된다..

    전쟁이라는 자체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처참한 일이지만..
    사실 그보다도 더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전쟁을 하는것이 대부분이다.

    그당시 억울하게 희생된분들이나(물론 그중엔 진짜 폭도들도 꽤 있을것이다)
    가족들에겐 안타까운 일이지만, 만약 그당시 사태를 조기 진압하지 못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더욱 처참한 현실에 직면해 있을 것이다.

    물론 전두환씨는 민주주의를 억압한 원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으로 재직시에 수 많은 서민들이 중산층으로 레벨이 상승하거나..
    적어도 끼니 정도는 굶지않을 만큼 세상살이가 전에비해 월등히 좋아진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 그만의 공적이다..

    또한 지금의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도 그의 퇴임 이후부터였다.

    소위 민주화세력 집권후에 특정지역 위주의 조직폭력배와 사채업자, 인신매매범들과 같이..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해악을 끼치는 자들이 광범위하게 활개친 시절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그자들의 행포는 광주민주화투쟁 당시의 희생자보다도
    일반 서민들에게 돌아간 해악은 적어도 수천만배는 더 극심했었기 때문이다.

    전두환씨의 과오가 30% 라면 적어도 그의 공적은 70%이상은 된다고 봐야 한다..

    사실 전두환씨보다는 그 이후의 정권에서 서민들은 더 극심한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두환씨의 공과는 역사가 알아서 평가할 일이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국민들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줄아는 합리적인 문화시민일 것이다.

  10. 추천 2008.03.09 15: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주완 기자님의 글 무척 좋아합니다.
    언론사들 상업적으로 타락하여 썩었다고 말해 왔지만
    김기자님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형평성 있고 알면서 말하시는
    신선한 글 많이 올려주세요.

  11. 이수민 2008.03.09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두환씨에게 돈 빌려주고 못 받은 사람들 많은가봐? 왜들 이렇게 못 잡아먹어서 발악을 하는지. 그렇게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면 전두환 집에 가서 암살하고 오던지. 그렇게 할 용기도 없으면서. 노무현처럼 입으로만 나불거리지 말고. 아니면 어차피 늙어서 이제 죽을 날 얼마 안남은 사람 없다치고 살던지.

    • ㅁㄴㅇㄹ 2008.03.11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암살하면 살인죄에 해당하니 안 하는 겁니다...-0-

    • 강남에서 2016.09.09 0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병신아.. 총으로 시민을 죽이고 대통령 자리를 뺏은 강도라니까 무슨 돈이 어쩌구 헛소리야.
      역사적 사실은 모르다 쳐도 글은 읽을 줄 알고 댓글을 달아야지

  12. 나그네 2008.03.09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지난간 아니 별 볼일도 없는 것들을 꺼집어내거 무얼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신지요? 지난간 과거가 다시 돌아오기나 하는가요~! 아니면 새로 당선되어 대통령이된 사람이 저런 짓을 할까봐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글인가요? 제발 지난간 얘기는 그만 합시다.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요. 왜요? 4월 9일 국회의원 선거 때 저런 사람과 악수한 편에는 점수를 주지말라는 뜻인가요? 이제는 그만합시다. 내가 하면 로맨스이고 남이하면 스캔덜(불륜)이라는 그런 글도 그만하고 현실만 얘기합시다. 지금 우리에게는 가슴아픈 일이지만 지나간 과거를 논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현재 이 시간이 중요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같은 서민에게는요~!

    • ㅁㄴㅇㄹ 2008.03.11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역사 공부는 왜 하는 것입니까? 아주 위험한 발상이네요.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도 할 말 없어집니다. 중국이 고구려사 훔쳐간다고 서민 사정이 나빠지냐 이렇게 말씀하실 겁니까? 사회의 모든 현상은 종합적으로 생각해야지 님처럼 단편적으로 생각하시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합니다. 과거에 그런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현실이 있는 것이고 지금의 현실이 있기 때문에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13. 스티브시발 2009.01.13 1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좀 차리시게.. 당신이 뭔데..이리 개걸레같이 날뛰시는가.. 당신뭔데..ㅎㅎ 제발 가정이나 잘돌보시게..

  14. 김대원 2010.07.10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정적으로야 누구 인정하겠습니까? 전직대통령으로 인정하기 싫지만 1997년 15대 대선 직후 DJ 당선자신분일 때 사면복권되었지 않습니까?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예우도 정지된 상태"라는 말씀은 법률적으로 정확한 것인지 확인을 좀 부탁드립니다.

  15. 기는기 2015.11.27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적사실에 의해 이러하다
    하는데 다들 피토하듯 역정을내시는지
    우습습니다
    현실이 중요하니 이런소리해 뭐하냐는둥
    암살을 하라는둥.. ㅉㅉ
    글 잘보고갑니다

  16. 강상협 2017.09.30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두환은 우리나라가 망하지않는 이상 역사책에 실려 씹히고 씹힐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보기 불편하신분들 솔직히 말하세요. 부정할수 없는 사실을 보니 불편하다고.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가정을 잘 돌보라는둥 예전 얘기를 뭐하러 하냐는둥.. 추잡합니다 추잡해요.

  17. 우헤헤헤 2019.03.11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을 보니 가관이군 전씨에게 예우 하려거든 지가 한짓을 만천하에 밝히든지 국민을 군인의 총으로 칼로 죽인 살인마에게 예우운운하려거든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그따위 말을 씨부려라~ 정신 나간 놈들~ 인간한테 사람대접하라고 말을 해야지 별 인간같지않은 놈에게 대접 운운 하고 자빠졌어~~

  18. 전장군ㅋ 2019.03.12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전장군님은 전 대통령 예우뿐 아니라
    장군 지위도 박탈하여 훈련병 강제예편시켜드려야
    합니다 ㅋ

  19. 배여사 2021.09.08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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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배여사 2021.09.08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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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배여사 2021.09.08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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