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나온다는 경칩입니다. 경칩은 놀랄 ‘경(驚)’과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의 칩(蟄)이 합친 말로, 겨울잠을 자던 벌레들이 놀라 일어난다는 절기 중 하나입니다. 오늘 찍은 것은 아니지만 딸의 눈으로 본 개구리와 벌레, 동물들을 올려봅니다.

우리 딸 현지는 풀 나무는 물론 갖은 짐승들까지 좋아합니다. 왜가리 같은 새에서부터 개구리나 뱀 같은 데 이르기까지 모조리 좋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에 흙이 묻은 청개구리. 현지가 가까이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현지랑 제가 함께 돌아다닐 적에 현지가 이런 것들을 찍은 사진이 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왜가리. 목을 쭉 펴고 있으니 꼭 왜가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현지는 이태 전인가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 아래 들판에서 채소를 하루 가꾼 적이 있는데, 이 때 한 나절 동안 자기가 들은 새소리의 종류가 여덟 가지라고, 손꼽아 헤아리고 있다가 말해주는 바람에 제가 놀란 적이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랑머리백로인 줄 알고 찾아봤더니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디 새 이름 아시면 누구든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 김진하님께서 황로라고 5일 오후 일러주셨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원 동읍 주남 들녘입니다.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뻘논에 어른어른거리는 새 그림자가 그런대로 눈길을 끕니다. 이 녀석들은 여기서 먹이를 찾아 먹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새는 왜가리고 오른쪽 아래 있는 새는 우리가 이름을 모릅니다. 김진하님께서 해오라기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지난해 주말농장으로 삼아 한 번씩 오갔던 창원 동읍 김순재 씨 '하우스' 벽에 있던 달팽이와 청개구리입니다. 현지는 이 때 달팽이보고 "우와! 귀엽다."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하기는, 스멀스멀 기어가는 뱀을 보고도 귀엽다고 하는 친구니까 달리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지는 개도 좋아합니다. 어떨 때 보면 거의 까무라칠 정도까지 갑니다. 여기 있는 이 개들은 '악덕 지주'인 농민 김순재 씨 집에서 기르는 것들입니다. 큰 녀석은 이름이 달리기이고, 작은 녀석은 제가 알기로는 지치기입니다. 지금 달리기가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지는 이런 개와 새끼들을 볼 때마다 우리도 개를 기르면 좋겠는데, 우리도 개 기르고 싶다, 이러면서 은근히 조릅니다만, 열여덟 평 우리 아파트에서는 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아래는 밭에서 나온 곤충입니다. 찍을 때는 이름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생각해 봐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마흔 넘으면 이렇게 되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땅강아지도 아니고, 찍을 때는 이름을 알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2월 24일 일요일 찍은 새 사진입니다. 뱁새라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날 우리 부녀는 봄이 슬그머니 스며들지 않았을까 싶어서 경남도청 뒤쪽 봉림산 자락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이 녀석이 과수원 감나무 가지에 앉아 있었습니다.

다른 새들도 많았는데 우리 발자국 소리에 다 달아나버렸고, 이 녀석만 우리를 의연하게 맞아줬습니다. 그리고, 눈이 아주 초롱초롱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월 29일 소매물도 가서 찍은 토끼 엉덩이 사진도 있습니다. 소매물도에 달려 있는 등대섬에서 만났는데 머리만 나무 데크 아래로 숨기고 엉덩이는 그대로 내놓고 있습니다. 한 번 잡아보려고 살금살금 다가갔더니 이내 달아나 버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해 4월 22일 찍은 사진입니다. 달팽이와 무당벌레입니다. 달팽이는 몸통이 뚜렷하게 나온 다른 사진도 있지만 더듬이라든지가 제대로 보이는 것이 더 낫다는 우리 현지 의견을 따라 이것을 올립니다.

무당벌레가 매달려 있는 데는 보리 이삭 끝입니다. 날아가려고 날개 뚜껑을 막 여는 순간입니다. 아주 그럴 듯한 장면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현지 찍은 사진들, 멋진 작품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카카오톡으로 친구맺기




김주완이 최근에 산 상품을 보여드립니다
아이몰 아이폰용 이동식 OTG 젠더 B타입 외장메모리 + C PIN 커넥터 + 5 PIN 커넥터 + 벨벳 파우치, 32GB 오뚜기 고시히카리... 아디다스 쿼드큐브 운동화 EH3096 유한킴벌리 덴탈 마스크, 50매입, 1개 샌디스크 iXpand Mini 아이폰 OTG USB, 256GB
글쓴이 : 김훤주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hfkais.blogspot.com HFK 2008.03.05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이 많네요. 개구리 사진이나 무당벌레 사진은 정말 대단합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2. 향기 2008.03.05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진 사진이라 더 보기가 좋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3.05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제 딸더러 한 번 댓글을 달아보라고 했더니 보이지도 않는 낯을 가리느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남깁니다.

  3. Favicon of http://blog.daum.net/jangbogo12 장보고 2008.03.05 15: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작가를 시켜도 되겠는데요^^... 저보다도 내공이 더 높은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놀수 있다는건 큰 축복인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이제는 축복이라고까지 얘기하는 현실이 좀 안타깝습니다만...
    아무튼 좋은 사진 잘 구경했습니다.

    • Favicon of https://100in.tistory.com 김훤주 2008.03.08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제 딸 현지는요, 길 가다가 지렁이 같은 것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같은 메마른 길바닥에 나와 있으면요, 집어다가 둘레 풀밭에다 넣어주곤 한답니다. 잘못해서 말라 죽을까봐서요. 저는 그런 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4. 김진하 2008.03.05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날 연구실에 붙어 있어서 잘 몰랐는데 사진보니 슬슬 봄이 오긴 오네요. ^^
    특히 청개구리 너무 정겹네요.
    중간에 새는 머리 노란 친구는 황로고 왜가리 옆에 있는 친구는 해오라기네요.
    산뜻한 기분으로 돌아갑니다.

  5. 양주석 2008.03.0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봄인가요. 그전엔자주접했었는데.
    요즘엔보기가 힘들어진것 같아요.
    청개구리 를 보면서 잠시 엣날 생각에 잠겨봅니다.
    즐감 하고갑니다,,

  6. 박종후 2008.03.05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갑니다 참으로 좋은 부모님이신거 같습니다. 요즘에는 학교다 학원이다 다들하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정말좋으신 부모님같습니다 현지는 참 복을 타고 낳네요..ㅋ 이런 자연생태계가 가장중요하고 개발에 앞서 가장먼저 생각되어야하고 보존되어야하는것인데 요즘 정치하는사람들은 그걸 모르는거 같아서 참 애통할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