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거리에 나서보니까 바람이 차게 부는 가운데서도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더군요. 얼마 안 있으면 봄이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어깨를 툭툭 두드리지 싶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봄마중한다면서 들로 산으로 차려 입고 나가겠지요. 그렇지만 우리 사는 아파트나 찻길, 동네 앞산은 물론이고 보도블럭 틈새, 담벼랑 갈라진 사이에도 때가 되면 봄이 슬몃, 스며듭니다.

지난해 3월에도 저는 우리 딸 현지랑 우리 집 둘레에서 봄을 마중하러 싸돌아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 이렇듯 우리 일상과 맞붙어 있는 봄도, 들이나 산으로 찾아오는 봄과 마찬가지로 따스하고 아름답고 애틋하고 기특합니다.

한 번 함께 눈에 담아 보시지 않으렵니까? 지난해 3월 18일 있었던 일을 같은 해 3월 30일 썼습니다. 사진은, 대부분 현지가 찍었고 저는 조금 옆에서 거들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올해도 봄맞이는 경남 창원시 용호동 일동아파트 우리 집 둘레에서 할 요량입니다.


3월 18일, 딸 현지랑 집 둘레로 봄을 찾아 나섰습니다.

봄은 이미 점령군처럼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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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랑 자잘한 꽃들이 아파트 뒤뜰에 잔뜩 몰려나와 있었습니다. 현지는 여기서 "우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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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들여대고 찍은 사진입니다. 꽃이름을 아직 모르는데, 제가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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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잘린 가지 위로 다시 가지가 나와 그 끝에 꽃망울이 맺혔습니다. 현지도 저도 우리 자치단체들의 가로수 가지치기를 무척 싫어합니다. 관리의 편함만을 위해 아주 멋없게 잘라대기 때문입니다.(아마 나무는 더 싫어할 것입니다.) 우리 아파트도 관리소 직원(또는 용역업체 일꾼)들이 같은 방법으로 삭막하게 해놓았습니다. 현지는 "잘린 가지 끝에서 다시 꽃봉오리가 생기니 참 대단하지요?" 했습니다. 현지는 이웃 아파트는 그리 하지 않는다고 부러워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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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가는 들머리에 핀 제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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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엣것은 현지가 찍었고 뒤엣것은 제가 찍었습니다. 현지는 세로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마 불안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제비꽃 옆에 있는, 울타리 구실을 하고 있는 사철나무 이파리입니다. 너무 여립니다. 진짜 봄은 이처럼 꽃보다는 잎에서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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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입니다. 개나리도 진달래나 목련처럼 잎이 나기 전에 꽃을 먼저 피웁니다. 우리 집 앞산 산책 겸한 등산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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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느낌이 썰렁합니다. 거칠게 정돈당해 가지런해진 가지들이 안타깝습니다. 초봄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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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파릇파릇한 새싹이 더 봄답습니다.

산길에서 만난 뱀딸기입니다. 어째 용하게 밟히지 않고 살아남았네요. 사실 꽃이 예쁜 줄 알게 되면 함부로 밟고 다니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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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는 별 관련이 없지만, 현지가 찍은 사진입니다. 가까이 앉아 있는 까치를 찍으려 했는데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현지가 아쉬운대로 이렇게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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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잔뜩 물이 오르고 있었습니다. 굵은 줄기 아래쪽을 자세히 보면 맺혀 있는 물방울이 있습니다. 뿌리로 잔뜩 빨아들인 물이 여기서 넘치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현지랑 제가 합작으로 찍었습니다. 높은 데 있기 때문에 현지가 제게 목마를 타고 올라가 사진기를 들이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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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바닥입니다. 물방울이 자꾸 떨어져 땅에다 구멍을 내었습니다. 
한 자리에만 계속 떨어지지는 않았나봅니다. 줄기에 물방물 맺히는 장소가 때에 따라 달라졌었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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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같으면 이를 두고 '참, 생명력이 대단하군.' 이렇게 여겼을 텐데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겨울에 물을 빨아들이지 않는 것도 나무의 생명력이 하는 일이고, 가을에 잎사귀를 떨어뜨리는 일도 같은 생명력에서 말미암음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2월 19일에도 딸 현지랑 아파트 구석구석을 돌며 봄을 찾았더랬습니다. 기대했던 데로, 여러 곳에 봄이 스며들어 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두 장면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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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달지기는 했지만 바닥이 따뜻한 모양인지 여기는 초록이 빈틈없이 차지했습니다. 산에도 가보면 낙엽 아래는 바람이 덜 들고 따뜻도 하기 때문인지 초록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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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블럭 그 틈에도 이처럼 새싹이 잎을 냈습니다. 사람들 발길질에 이지러지면서도 초록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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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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