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진주사람은 남강 장어골목에 안 간다?

기록하는 사람 2008. 8. 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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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경남 진주의 남강변 장어구이집에 대한 맛집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
여름철 보양식 진주장어의 담백한 맛)

엊그제 또 진주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진주에서 사는 처남과 동서들을 만났는데, 제가 남강다리 밑에 장어구이나 먹으러 가자고 제안을 했죠.

그랬더니 진주에서 살고 있는 동서 왈, "진주사람들은 남강다리 밑 장어집에 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죽은 장어 구워먹는 게 뭐 맛있냐"고 반문하더군요. 거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네요. 그러면서 안내해준 집이 바로 상봉동 진주보건대 정문 옆에 있는 이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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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짜리 중간 걸로 시킨 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삶은 달걀과 부침, 그리고 구수한 장어국이 나왔습니다. 이것만 다 먹어도 배부를 것 같네요. 남강변의 장어집에서는 볼 수 없는 서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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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장어 전문집인데, 횟집도 겸하고 있더군요. 여기도 역시 '진주식'으로 손님이 직접 구워먹도록 하는 게 아니라 살아있는 장어를 즉석에서 전문가의 솜씨로 숯불에 구워 내놓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장어 굽는 것은 제법 난이도가 높아 손님이 직접 구워 먹는 것은 제맛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드디어 메인 음식인 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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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의 말대로 역시 살아있는 장어를 적절한 양념과 함께 전문가가 구워주니 훨씬 살이 탱탱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더군요. 앞 포스트의 댓글에서 실비단안개님도 별 맛이 없더라고 하셨는데, 이 집은 입맛에 맞으실 듯 합니다. 남강변 장어구이 사진과 비교해서 보세요. 살이 정말 탱탱하지 않습니까?

가까이 확대해서 한 번 더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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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번 남강변의 장어구이입니다. 많이 다르죠? 물론 그것도 나름의 맛은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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