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경남 함양에 갔을 때 저녁에 먹은 겁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좋은 분들과 모처럼 만나 지리산조망공원에서 천왕봉을 보며 정기를 보충한 후, 배를 채우기 위해 함양읍 중앙시장을 찾았습니다.

병곡식당이라는 순대집이었는데요. 원래 순대는 함양읍이 아니라 안의면이 유명하지만, 함양에 사시는 분들이 안내한 집이라 믿을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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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먹어보니 도시에서 흔히 먹는 순대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뭐라고 표현할 지 모르겠지만, 선지와 함께 속이 꼭 찬 순대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고, 함께 나온 내장들도 어릴 때 동네어른들이 직접 잡아 푹 삶은 돼지고기의 그맛이었습니다. 새우젓과 소금, 된장 등 세 가지 소스가 나오는데, 취향대로 찍어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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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은 흑돼지 삼겹살도 워낙 유명한데, 삼겹살뿐 아니라 함양의 거의 모든 식당에서 파는 돼지고기는 흑돼지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순대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순대와 함께 소주 서너 병을 너끈히 비우고, 순대국밥을 시켰는데, 국밥 역시 깊고 구수한 맛 때문에 국물까지 깨끗이 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산에서도 가끔 순대국밥을 먹는데, 그날처럼 깨끗이 한 그릇을 다 비운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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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가시면 중앙시장의 병곡식당 순대 꼭 한 번 맛보고 오세요. 저는 다음에 가면 안의면의 갈비탕과 갈비찜, 그리고 안의 순대도 꼭 한 번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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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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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_top_blogtop=go2myblog 실비단안개 2008.08.22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순대와 국밥 먹을 줄 알거든요.
    하니 자꾸 음식 자랑하면 미워할겁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김치지짐을 부쳐야겠습니다.^^

  2. 파비 2008.08.22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되는 김기자님의 고문행각.. ㅠㅠ 그러나, 아! 즐거운 고문이여. 맛있는 냄새만 난다 하면 불원천리 달려가는 나에겐, 행복한 고문!

  3. 파비 2008.08.22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은 일단 아줌마들 틈에 끼여 구산면 반동 지나 봉화산에 있는 가톨릭 교육관에서 교육 비슷한 거 좀 받고, 그리고 늦은 시간부터 먹을 일이... 그런데 비가 이리 오면 바깥에서 장어 구워먹는 건 포기해야 할 듯. 낼 모래는 양산에 이경숙 선생님 묘소에 가볼려고 하고요. 이경숙 선생님은 생전에 저한테 밥도 자주 사주시고, 일 생기면 앞서서 걱정해주며 살펴주시기도 하고, 참 다감하게 해주셨었는데 그동안 못 찾아뵈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낼 말고 다른 날, 다음주라도, 구산면 한 번 가시죠. 원전마을도 구경하고, 저녁에는 제가 말씀드린 그 아저씨네 집 마당에서 돌장어도 구워 먹고요. 사람 만나길 좋아하는데다, 월영동 아파트 살다가 시골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손님 찾아오면 좋아할 겁니다. 전화 드리겠습니다.

  4. 파비 2008.08.22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녕군 도천면에 가면 진짜순대집이 하나 있는데요. 제가 세상에 출두한 이래 가장 맛있다고 인정하는 순대맛입니다. 입이 까탈시럽기로 대적할 상대가 없는 우리 애도 자다가 갑자기 그집 순대가 먹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집은 허름하니 스레트 지붕에 별로 안 좋지만, 마당 가운데 원두막처럼 된 곳에서 먹는 걸 좋아했습니다. 일단 꿀꺽 한 번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마산시 덕동에도 그 도천 진짜순대집이 분점을 열었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우리는 가족 전체가, 다 해봐야 남자 2명 여자 2명이지만, 침을 질질 흘리면서 차를 타고 달려 갔습지요. 벌써 서너차례 팔아주었을 겁니다. 그집 순대는 전골이 전문입니다. 순대국밥은 안합니다. 아마 순대국밥용으로는 적당치 않을지도. 그런데 국물맛이 예전 맛이 아니더군요. 집은 완전 펜션처럼 그럴싸하게 지어놓았습니다. 그런데도 허름한 스레트 지붕 밑에서 먹던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도 웬간한 순대하고는 아예 비교 자체를 거부하는 진짜 순대, 맛있습니다. 시간나시면 한 번 가보세요. 우리는 네사람이 가서 순대전골 2인분 시키고, 모듬순대 1인분을 추가로 시켜 전골에 넣어 먹습니다. 그럼 조금 싸게 네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나름 노하우입죠.

    비도 내리는데 먹는 얘기 자꾸 하니 마음이 흐뭇해지면서 행복감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막 그럽니다요.

  5. 저 집 보다 2008.08.22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양이 2,7일 장이거든요.
    그때만 열리는 순대국밥 집이 있어요.
    상호명은 잘 모르겠는데 하이튼 장날 에만 서는 식당이 있어요.
    그 집이 진짜 맛있게 합니다.
    부모님 집이 함양 이라서 장날에 함양 있으면 꼭 순대국밥 먹으러 갑니다.
    그 집 순대국밥 먹고 나서 다른 순대국밥 잘 못 먹겠습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순대 먹고 싶다면 진주 쪽에 맛있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진주 못 와서 사천과 삼천포 쪽에 완사 장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완사 장은 1일 6일에 해요.
    예를 들어 21일 26일 처럼 뒤에 날짜가 1일 6일이 들어가면 장이죠.
    하이튼 그곳에 오리지날 피순대를 파는데 진짜 맛있어요.
    완사장 하니까 또 생각나는 집이 있네요.
    이집은 식육식당 인데 완사에서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진주, 하동 사람들도 먹으러 갑니다.
    주인이 직접 돼지와 소를 잡아서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돼지고기 소고기 보다 훨씬 싸고 맛도 좋습니다.
    육회 비빔밥이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먹으러 가지요.
    저도 먹어 봤는데 맛있더 군요.
    요즘은 얼마 하는지 몰라도 쇠고기 파동 일어나기 전에 쇠고기 1인분에 1만원 했을 정도로 싸면서도 맛은 정말 좋아요.
    함양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함양장에만 열리는 그 집으로 가세요.
    그리고 완사 그 식육식당도 한번 가 보세요.
    진짜 맛있는 집이거든요.
    함양 그 식당은 그집 사장님이 안의 에서사시는데 장에만 함양 오셔서 한다고 듣었어요.
    참 오늘이 22일 이라서 함양 장 이었어요.
    오늘 그 집 문 열었겠네요.
    그 집 진짜 맛있는데 담에 기회가 되면 꼭 맛 보시길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www.cyworld.com/defier79 비개인오후 2008.08.24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으로 고향소식 들으니 새롭네요.
    사진에 보이는 간판도 낯익고.. 옛날 생각도 나네요.
    잘못된거지만.. 학생때 저기서 순대에 막걸리 도 가끔 마셨거던요.
    맛도 맛이지만... 아주머니들 인심이 좋아서 많이 퍼주시는데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7. 강주완 2008.08.25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 저랑 이름 같다...

  8. Favicon of http://www.naver.com 농촌태생 2008.08.26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 햇 수로는 30년전쯤에 제가 살던곳 ,아니 거의 모든 한국에서는 모두 저렇게 순대를 만들어 먹엇습니다.돼지를 잡으면 창자를 뒤집어서 깨끗하게 씻은다음 받아놓은 돼지피와 야채를 조금 넣고 창자의 끝을 묶은 다음 가마솥에 삶은후 썰어보면 저런 모습이 됩니다.요즘 에는 병천순대 또는 평양 아바이순대 라고 팔리는 겄들이 저런 모습에 가깝습니다. 대신 당면을 넣은곳도 있어서서 맛은 옛날의 그맛이 아니고 아바이순대는 이북사람들이 추운환경에 대처하기위해 비계를 넣어 만들어 드셔서 그런건지 처음 드시는분은 느끼한 맛 때문에 그리 많은 환영을 받지는 못할겁니다.

  9. Favicon of http://www.photoville.pe.kr 2009.01.14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여름에 상림숲에 사진여행 다녀오며 집에 오는 버스에서
    만난 분이 중앙시장에 있는 순대가 그렇게 맛있다고 자랑을 하시던데
    이 곳인가보내요? ^^
    안의면에도 맛난 순대집이 있거든여~ 여기도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10. 2011.09.12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