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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산을 비롯한 경남은 한창 전어철입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느껴지는 이 때쯤이면 경남의 횟집 수족관은 은빛 전어로 가득 찹니다.

단단한 육질이 느껴지시나요?
아직 낮에는 무더위가 가시지 않아 전어철이 좀 이르다 싶었는데, 엊그제 전어회를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 확실히 맛이 들었더군요. 단단한 육질과 고소한 맛이 여름동안 잃었던 미각을 되살려주는 것 같더군요.

전어회는 이렇게 다진 마늘과 고추, 참기름을 뿌린 된장에 찍어먹어야 제맛입니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고소함을 강조한 말도 있고,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도 있죠.

전어는 원래 성질이 좀 급한 녀석이라 과거엔 운반과정에서 대부분 죽었습니다. 그래서 80년대까지만 해도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전어를 시장에서 사와 집에서 바로 도마에 썰어 회로 먹던 기억이 납니다. 전어는 큰 고기처럼 굳이 포를 뜰 필요도 없기 때문에 회를 뜰 줄 모르는 사람도 그냥 도마에 얹어놓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서민들이 가장 즐겼던 횟감이지만, 남해안을 제외한 내륙이나 도시지역에서는 거의 못먿던 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활어 운반기술이 발전해 펄펄 살아있는 전어를 도시에서도 수족관에 가득 담아두고 회를 쳐 줍니다.
요즘 마산 어시장에서 전어 시세는 1kg 썰어주는데 1만 원이라고 합니다. 1kg이면 어른 두 세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이처럼 싸게 먹을 수 있는 회가 바로 전어입니다. ( "싱싱한 전어, 1kg에 1만 원" )
서울 사람들도 요즘은 전어회 많이 즐기신다던데, 이번 가을 전어 맛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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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점심 때 - 전어무침도 먹었습니다.
그
리
고
요즘 때 마다 전어구이입니다.
전어 배는 아침과 밤에 들어 오는데요, 가끔 밤에 마을 전체에 알리지요.
"주완이네 집에 배 드러왔엉께 전어 묵을 사람은 사 가이소~ "^^;
암튼 오늘 사진빨 좋습니다.
(배가 슬슬 고파오는갑다 - 요!)
ㅎㅎㅎ
너같은 언론플레이로 터무니없이 비싼 생선이 됐지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요?
말 하는 싸가지 하고는,
너네 애비 애미가 그리 가르치든? 주둥아라 아무렇게나 놀리라고?
김기자는 고문쟁이~
갑자기 전어무침도 먹고 싶네ㅇ^^
낼은 장어 먹기로 결정 났고, 오늘은 전어구이에 소주 한 잔 걸치 볼까?
우리 집 영감님이 냉장고에 전어를 무려 삼십마리나 사다가 넣어 놨던데...
ㅎㅎㅎ...집에 어른과 맛있게 드세요.
진짜 맛잇겟서여 난 회짱!!!!!!!! 회 먹고십다 ㅠㅠ 추천 하구갑니당 ㅎㅎ
회 진짜 맛잇겟당 T^T
맛있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