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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창원과 부산 집회만 보다가 7일엔 마산 창동 학문당서점 앞 도로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기에 나가봤습니다.
제 눈에는 창원이나 부산에 비해 아무래도 역동성이 좀 부족해보였습니다. 빔프로젝트 셋팅 등이 늦어짐에 따라 예정시간(오후 7시)보다 30분 정도 늦게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처음 200여 명이던 참석자들이 한 시간여 만에 300, 400명으로 늘어나더니 나중엔 500명 정도까지 육박하더군요.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이 많네요.
마산에는 특히 가족단위로 나온 분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아이를 데리고 나오거나, 온 가족이 함께 나온 집도 보였습니다.

전교조 박용규 선생님은 뱃지형 버튼을 수백 개 만들어왔습니다. '차별은 싫거든요! 우열반은 안돼요!' '웅이 아버지, 0교시 강제야자는 나쁜거죠.' '미친소 급식 싫어요.' 뭐 이런 이명박 정권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내용의 버튼이었습니다.
한 젊은이는 덩치와 인상에 걸맞는 손팻말을 직접 만들어왔더군요. '명박아, 형 왔다. 형이 쥐잡으러 청와대 갈꺼더덩^^ 좀 있다 보자.'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정보과 형사에게 물어봤더니 마산에선 그동안 적게 모일 땐 50~60명 정도였으나, 400~500명이 모인 건 오늘이 두 번째라더군요.
그래서인지 이날은 마산의 촛불집회에선 처음으로 거리행진도 했습니다. 창동 코아제과 사거리-어시장-한전-부림시장을 돌아왔습니다. 경찰도 차도 1차선을 내주고 교통경찰관들이 에스코트를 해줬습니다.

행사 준비중입니다.

전교조에서 나눠준 버튼입니다.

마산시민촛불문화제준비위원회라는 데가 있군요.

세팅 중인데, 잘 안되나 봅니다.

사거리에선 시민의 참석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가족단위 참가자입니다.

언론노조가 배포한 부채입니다.

역시 언론노조가 나눠주고 붙인 스티커입니다.

원 안의 미국소 인형장갑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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