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기행

부담없는 점심, 손칼국수에 공기밥 어때요?

기록하는 사람 2009. 12. 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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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맛집 : 합성동 온천장 손칼국수(055-255-7768)

나는 승용차가 없다. 그래서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양덕동 고속버스터미널, 그리고 마산역을 골고루 이용한다. 특히 부산 경남권의 가까운 시외는 거의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다.

시외에서 하룻밤을 자고 오전에 출발했을 경우, 마산에 도착하면 점심 무렵이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내가 단골로 이용하는 칼국수 집이 있다. 간편하고 부담 없이 한 끼를 때우기는 칼국수만큼 좋은 메뉴가 없다.

하지만 칼국수는 주인장의 요리 솜씨에 따라 워낙 맛이 천차만별이어서 단골로 갈만한 칼국수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 스타일은 부산 서면시장의 담백하고 얼큰, 고소한 칼국수인데, 마산에는 그런 곳이 없다. 마산의 칼국수는 대개 면과 국물을 함께 끓여서인지 걸쭉하고 뻑뻑하다.

그런데 마산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 바로 뒤에 있는 온천장 손칼국수는 부산식으로 국물과 면을 따로 끓여서 담백한 맛과 얼큰한 맛이 난다. 내가 그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엊그제 아내와 함께 고향 남해에 계시는 아버지께 다녀오는 길에도 그곳에 들러 점심을 먹었다. 위의 사진은 칼만두국이다. 칼국수+만두국의 합성어다. 칼국수는 3500원, 만두 세 개가 들어간 칼만두국은 4000원이다. 작은 공기밥도 준다. 만두와 면을 먼저 먹은 뒤, 국물에 말아먹으면 제격이다.


이 곳은 특히 면이 탱탱하면서도 지극히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면의 비결을 물어봤더니 "반죽 때문일까요?"라고 되묻는다.


보시다시피 가게 규모는 작지만 내부가 아주 깨끗하다.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을 나타내주는 것 같다. 주인 아주머니는 사진에서 보이듯 저렇게 항상 위생모를 쓰고 일한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면을 자르는 모습을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주방이 개방돼 있다.


메뉴는 칼국수(3500원), 김치칼국수(4500원), 칼만두(4000원), 비빔칼국수(4000원), 만두국밥(4500원), 비빔밥(4500원), 돌솥비빔밥(5000원) 등이며, 떡국(4500원)도 최근 개시했다. 여름에는 냉칼국수(4000원)도 한다.

그동안 너댓 번 가봤던 경험으로는 인근의 가게 주인과 종업원,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이지만 의외로 뜨내기 손님보다는 단골이 많아 보였다.


식당 외부 전경이다. 간판이나 펼침막으로 보아 제법 디자인 감각이 살아 있다. 이런 괜찮은 식당을 좀 더 알리기 위해 KT에서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지역정보 사이트인 로컬스토리에서 이 식당을 검색해봤다.

그러나 등록돼 있지 않았다. 다음 지도에서도 검색해봤으나 역시 없었다. 결국 내가 등록해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로컬스토리에서 가게정보등록을 클릭하고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전화번호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나온다.


내 전화번호가 아니어서 인증없이 그냥 '다음'을 눌러 등록신청을 마쳤다. 아직은 검색에서 뜨지 않는다. 다음에 이 집을 찾으면 주인장에게 알려주고 '주인장등록'을 권유해볼 참이다.

이 블로그의 포스트를 통해 다음 지도에도 등록했다. 좋은 것은 공유하면 할수록 더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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