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에서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모든 길이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그래도 팔공산의 단풍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관련 글 : 천년 고찰의 시멘트길, 누굴 위한 것일까?)

그것만으로도 동화사를 찾은 보람은 있었다는 생각이다. 팔공산은 특히 한국전쟁이 끝난 후 가장 마지막까지 빨치산 활동을 벌이다 붙잡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하준수(일명 남도부)가 활동하던 산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당시 빨치산은 대한민국에는 토벌의 대상이었고, 자신들을 파견한 북한으로부터는 끝내 버림을 받았다. 이 때문에 그들은 남과 북, 어디에서도 역사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 역시 전쟁이 끝난 후에도 1954년까지 토벌군을 피해 산속을 헤메는 동안 여러 번 단풍으로 붉게 물든 산하를 보았을 것이다. 그로부터 55년이 지난 지금, 팔공산은 말이 없다.

55년 전 마지막 빨치산들이 헤메고 다녔을 팔공산.

동화사 뒤편으로 팔공산의 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팔공산은 말이 없다.


※ 한국 최초이자, 최후의 파르티잔 하준수에 대해서는 '폐허로 방치된 한 혁명가의 생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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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 | 팔공산 동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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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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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hcc5947 2009.11.14 22: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잘봤습니다, 가을 향이 물씬 풍기네요^^

  2. devenir 2009.11.15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여년 전 군생활 때문에 2년정도 팔공산 최정상에서 지냈지요. 팔공산에서 활동한 빨치산이나 하준수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한번 제대로 연구해 볼만한 인물인 듯 합니다.

  3. 권지혜 2009.11.15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는 한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곳인데
    이런 명소가 숨어있었군요~ㅎ
    역사적으로 깊은뜻도 있고
    내년 가을에는 꼭 방문해봐야지ㅎㅎ

  4. Favicon of https://earthw.tistory.com 지구벌레 2009.11.1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 오셨었나 보네요..
    저도 안가본지 꽤 된거 같은데..
    이젠 거의 졌겠죠.

  5. Favicon of http://blog.naver.com/ssuoa 고슴도취 2009.11.16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가을은 산의 계절인것 같습니다... 단풍도 멋지게 들었겠다, 구경이나 갈까 했더니 벌써 날씨가 겨울이 다됐네요;;; 다들 감기조심하시길~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shlee28 shlee28 2009.11.17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봐도 자연은 평온함을 주는것 같습니다
    오늘 바람 불고 춥던데 ... 팔공산에도 겨울이 찾아오겠지요 ㅜ

  7. Favicon of http://apsan.tistory.com 앞산꼭지 2009.11.22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공산에 이런 혁명가의 초상이 서려있는 줄은 몰랐네요.
    꼭 기억하겠습니다. 혁명가 하준수(남도부) 선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