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고속버스 창밖에 펼쳐진 수려한 경관

기록하는 사람 2009. 11. 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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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진안군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제가 사는 마산에서 전북 진안으로 바로 가는 버스나 열차는 없더군요.

마산에서 전주로 가는 직통버스가 있는데, 일단 진주로 가서, 거기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함양군 서상면을 거쳐 장수 분기점까지 갑니다. 거기서 장수-익산간 고속도로를 타고 전주까지 가는 노선인데요. 중간에 진안군을 지나가긴 하지만 고속도로여서 승객을 내려줄 순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전주까지 가서 다시 진안으로 돌아가는 시외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주-진안은 40분이 걸리더군요. 마산-전주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렸으니까 진안으로 바로 가는 버스노선이 있었다면 약 2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어쨌든 저는 전주에는 몇 번 가봤지만, 진안군은 처음 가보는 길이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무료하게 바깥 풍경을 구경하던 중, 고속도로 주변의 산세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주에서 산청을 거쳐 함양에 이르는 길에는 지리산 자락이 펼쳐지고, 함양을 지나 장수군에 이르면 남덕유산이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장수를 지나 진안군에 이르니, 그동안 말로만 듣던 마이산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가끔 사진으로 보긴 했지만, 참으로 희한하게 생긴 산이었습니다.

자~! 이제 사진으로 직접 보시죠.

산청에서 함양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함양을 막 지나니 남덕유산이 멀리 펼쳐졌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마이산이었습니다. 마이산이 진안군에 속해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마이산은 보는 방향마다 다르더군요.

참 희한하게 생긴 산입니다. 언젠가 한 번 올라봐야 할텐데...

저긴 어딘지 몰라도 마이산을 지나 전주로 향하는 길에서 산꼭대기 정자를 발견했습니다.

전주에서 다시 진안군으로 내려오는 길에 본 마이산입니다.

역시 내려오는 길에 다시 본 마이산입니다.

한국에 저렇게 생긴 산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다시 남덕유산 산자락들입니다. 여기서도 한국전쟁 시기 파르티잔들의 활동이 많았죠.

이제 산청 경호강입니다. 거의 진주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진주 남강댐으로 통하는 경호강 하류의 모습인듯 합니다.

남강댐 상류인듯 합니다.

이제 진주시 경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전원주택단지가 보입니다.

진주 남강입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좋은 사진을 찍는다는 게 쉽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좋은 풍경을 잡느라 내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상, 경남 진주에서 전북 전주까지의 고속도로 주변 풍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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