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상 사람들의 모든 엄지손톱이 저처럼 생긴 줄 알았습니다.

제 엄지손톱이 보통 사람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중학생이었던 어느날 시내버스 안이었습니다. 등굣길인지 하굣길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버스 천정의 둥근 손잡이를 잡고 있던 중 우연히 옆에 서 있던 사람의 엄지손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 손톱이 범상치 않았습니다. 마치 검지나 중지의 그것처럼 길쭉했던 것입니다. '아니? 왜 엄지손톱이 저리 길쭉하지?'

하지만 그 의문은 길게 가지 않았습니다. 범상찮은 엄지손톱은 버스 속 옆사람이 아니라 바로 나였음을 곧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개를 돌려 몇 몇 사람의 엄지손톱을 보니 금새 확인되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의 손톱을 봐도 저처럼 짧은 엄지손톱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엄지손톱 보셨나요?


얼마 후,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나만 왜 엄지손톱이 짧지?"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원래 그런 손톱을 가진 사람이 손재주가 많고 머리가 좋은 거란다. 귀한 손톱이니 잘 간수해야 돼."

어머니가 저를 위로하기 위해 지어낸 말인지, 실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믿고 살기로 했습니다. 손톱 좀 짧은 게 뭐 그리 대수도 아니었습니다. 이런 손톱을 우리말로 '누에머리 손톱'이라고 한다는군요. 국어사전에도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대전에 블로그 강의를 갔다가 뒤풀이 자리에서 제 그것과 쌍둥이라 할만큼 꼭 빼닮은 엄지손톱의 소유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충청투데이 전 사진부장이었던 우희철 기자였습니다. 우희철 기자는 수차례 사진으로 특종상을 받은 유명한 사진기자이기도 합니다.

왼쪽이 제 손이고, 가운데와 오른쪽은 우희철 기자의 손입니다. 쌍둥이 같지 않나요?


그는 얼굴이 험상궂은(?) 것까지도 저와 비슷했습니다. 성격까지 비슷한지는 겪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마치 오래 전에 헤어진 형제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신기했습니다. 우희철 기자도 신기했는지 제 손톱에다 자기 손톱을 맞춰보며 즐거워했습니다.


험상궂은 것까지 저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진은 결코 험상궂지 않습니다.


그는 요즘 다니던 충청투데이를 그만 두고 전업 사진작가로 나섰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땅에 매료돼 우려 천 만 원(정확하진 않습니다만)을 들여 날틀(이름을 잊어먹었습니다)을 한 대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걸 타고 하늘을 날며 사진을 찍는다고 합니다.


같은 엄지손톱을 가진 그의 건승과 성공을 바랍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편의점 앞 길에서 캔맥주 마시며 이야기했듯이 "블로그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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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기록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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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ow.to 오뚜 2009.07.24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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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한사이트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2. 2009.07.24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lovessym 크리스탈 2009.07.24 2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손톱이 길쭉해서 머리가 나쁜가봐요... ㅋㅋㅋㅋ

  4. 2009.07.24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괴나리봇짐 2009.07.24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배. 서울서 활동하는 블로거 몇 분 소개 부탁드릴게요. 잊지 마시구요~^^

  6. Favicon of http://sapientis.tistory.com 백두대간 2009.07.25 0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험상궂은 얼굴 ㅎㅎㅎ
    가만보니 두 분이 얼굴도 많이 닮으신듯...

  7. Favicon of http://yalove66.tistory.com/210 왕비 2009.07.2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게 닮앗네요..ㅎ잘 보고가요
    주말 잘 보내세요

  8.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실비단안개 2009.07.25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의 말씀이 위로가 아니고요,
    제가 아는 이들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재주가 좋고 잘 살더만요.

    주말과 휴일 잘 보내셔요.(악담인가요? 하하)

  9. spring0602 2009.07.25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의 부인의 손톱이 딱 그 모양이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손재주가 있다고...
    일을 잘 조직해서 하는 사람이지만 워크홀릭 증상을 갖고 있고 주변을 잘 돌아보지 않는다는 인상을 전 가졌지요.
    일을 잘 한다는 것
    부지런하다는 것은
    자신에게 축복이기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축복이지요.
    그러니 더 큰 축복이라 여기세요

  10. 날틀주인장 2009.07.27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건강하시죠.
    이렇게 블로그에 사진과 글이 등장하게되어 여러사람들이 보게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네요.
    어제는 백마강변에서 날틀 연습하고 탄다고 아주 쌔까맣게 태웠습니다.
    얼굴에 비해 성격이 난폭하지는 않지만 조금 까칠하고 소심한 a형입니다.

  11. 보라매 2009.07.28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크크.. 손톱이 잘 생기시진 않았네요...이렇게 말하면 실례죠? ^^
    근데 사진에 따라 많이 다르게 보이네요. 첫번째와 두번째 사진 보면...
    그래도 재주좋고 잘사시니까...부럽다...

  12. 김제니 2009.08.27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저도 손톱모양이 똑같이 생겼습니다. 선생님은 남성분이어서 좀 덜하시겠지만..여자인 저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이 손톱때문에 이날 이때까지 고민하며 살아 왔는데.....
    남다른 팔자긴 한 것 같아요. 평범하지는 않은 ...그래서 전... 이것을 역이용해서 예술쪽으로 승화시켜보겠다는.... 위안받고 삽니다. 여하튼 손톱모양 닮아서 반갑습니다.

  13. 골드 2009.09.03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척중에도 이런손톱 가진분이 있죠. 유전이더군요.
    이런 손가락이 가진 치명적 단점이 있읍니다.
    .
    .
    .
    볼링공에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죠. ㅋㅋㅋ

  14. 신현준 2011.11.11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겁햇네여ㅡㅡ우리외가쪽만 이런줄알앗는데 저랑도 똑같이생긴분이잇엇다니...완전똑같아ㅜㅜㅜ저도 중학교때까진컴플렉스였는데 이제 이렇게말하고다녀요ㅋㅋ 우리엄마아들이라는 증거라고ㅋㅋ

  15. Favicon of http://cc132co@.yahoo.co.kr 박효상 2014.01.1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런손톱인데요 그런손톱을가진사람들이 일복이타고나서
    힘든삶을산다고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