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기자사회는 선후배간 서열 문화가 센 편이다. 나이 많은 후배라도 먼저 입사한 선배한테는 꼬박꼬박 '선배'라고 불러야 한다. 요즘은 좀 달라졌지만, 과거엔 나이 어린 선배가 자기보다 몇 살이나 많은 후배에게 "○○야, 이리 와봐!"하며 함부로 말을 까기도 했다. 특히 경남도민일보는 기자 채용시 나이 제한을 없앴기 때문에 선배보다 나이 많은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다. 2000년이었던가? 내가 기자회장을 맡으면서 교통정리를 했다. "둘이 동갑이거나 후배 나이가 더 많을 경우, 서로 존대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김훤주 기자와 지금도 서로 존대하는 이유다. 왜? 신문사는 민간회사이지 군대 같은 계급사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는 우리 사회의 학연, 혈연, 지연 문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고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