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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올해 마지막 습지 기행 : 와불능선과 뱀사골 10월 16일 가을 들머리에서 지리산으로 걸음했습니다. 행정구역에 따라 나누자면 와불능선·서암정사가 있는 함양과 뱀사골이 있는 남원이 됩니다만, 이런 구분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남풀뿌리환경교육센터와 갱상도문화공동체해딴에가 함께 진행하는, '2013 경남도민 생태·역사 기행'의 마지막 프로그램입니다. 1. 가장 완전한 학습은 놀이에서 나온다 우리는 생태·역사 기행을 통해 습지의 소중함과 습지의 생명력 따위를 뚜렷하게 느끼면서도 재미(또는 즐거움)와 보람을 몸과 마음으로 누리고 담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머리로 새기는 '지식'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 반면, 몸과 마음으로 새기는 '모습'은 오래 남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머리는 짜릿함을 잘 모르지만, 몸과 마음은 짜릿함을.. 더보기
병산서원 앞 강 이름을 아이들이 몰라도 경남도민일보와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이 함께하는 청소년들의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안동이었습니다.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은 이미 관광지로도 이름이 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병산서원이랑 하회마을이 습지가 어떻게 연관이 있을까 싶을 텐데요, 아니나 다를까 떠나는 버스 안에서 한 학생이 이렇게 물었답니다. "선생님, 오늘 찾아가는 하회마을과 습지가 무슨 상관이 있나요?" 1. 마주 보이는 저 강이 바로 습지 습지라 하면 아이들은 한두 번쯤 찾아본 적이 있을 수 있는 창녕 우포늪처럼 이름난 존재를 떠올립니다. 물이 고여 있고, 물풀이 떠있거나, 나무가 자라고 있거나, 풀이 우거져 있거나 그런 광경을 먼저 그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무수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저 강도 바로 습.. 더보기
장애청소년에게 들려준 습지와 사람살이 사단법인 경남장애청소년교육문화진흥센터의 부탁을 받아 장애청소년과 그들을 돕는 비장애청소년을 상대로 ‘습지와 사람’을 주제로 삼아 교육을 했습니다. 7월 27일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 정도였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부탁을 받고 교안을 만들 때 완성된 문장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요점을 정리하는 식으로 해 봤습니다. 중요한 몇 가지만 아이들 기억에 남도록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초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습지랑 우리 사람의 생명 유지 또는 삶이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습지라는 것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둘레 곳곳에 널려 있는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보통 사람들은 습지라 하면 경남 창녕 우포늪(소벌)이라든지 전남 순천 순천만이라든지 하는 크고 잘난 그.. 더보기
우리는 왜 논에는 벼만 자란다고 여길까? 지금 들판은 모내기철입니다. 갓 심긴 모가 옅은 초록색으로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군데군데 아직 모를 심지 않은 논도 남아 있습니다. 물은 봇도랑을 흘러다니고 여기저기 논을 안팎으로 넘나들면서 곳곳을 적셔 줍니다. 1. 논이 사람에게 과연 무엇일까? 이런 논이 우리 사람에게 무엇일까요? 식량인 쌀을 생산해 주는 일만 할까요? 아닙니다. 닥치는대로 꼽아보겠습니다. 해마다 이렇습니다. 홍수 저장 36억t, 기온 떨어지는 효과를 불러오는 수증기 증발 효과 8070만t, 토양 쓸려 없어짐 방지 효과 2596t, 오염 정화 효과 5조9600억원이랍니다. 또 이산화탄소 제거 효과 4178억원, 산소 공급 효과 5조2795억원, 지하수 머금는 효과 157억5000만t 등입니다. 그리고 숱한 야생 동물과 식물의 삶.. 더보기
합천활로 ② 정양늪생명길 그윽히 마음 가다듬어 주는 아담한 습지 1. 천연기념물들이 깃들어 사는 정양늪 정양늪은 합천읍 못 미쳐 정양로터리에서 진주 가는 쪽으로 난 도로를 한 100m 정도 가다 보면 왼쪽에 들머리가 나타난다. 정양늪을 이루는 물줄기는 아천천이다. 아천천은 앞서 용주면 즈음에서 발원해 황계폭포를 만든 황계천을 대양면에서 받아들인다. 이렇게 남동쪽으로 흘러내리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튼 아천천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황강이랑 만나지는 너른 지점에 만들어 놓은 습지가 바로 정양늪이다. 합천에는 정양늪을 '호수'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원래는 황강 합류 지점에 길게 흙과 모래가 쌓여 경계가 지어지면서 그런 모양을 띠고 있었다. 그러다가 1988년 합천댐이 들어서고 물살이 느려지는 바람에 바닥이 얕아졌다. 한편으로는 그.. 더보기
주남저수지, 제대로 한 번 봐얄텐데... 블로거 팸투어 덕분에 주남저수지를 몇 번 가볼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제대로 주남저수지를 둘러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그냥 입구 언저리에만 왔다 갔다 하다가 왔다. 사실 두어 달 전, 아내와 아들녀석을 꼬셔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에 갔는데,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쳐버리는 바람에 초반부터 김이 팍 새버렸다. 게다가 더운 날씨여서 금방 지쳐버렸다. 주남저수지를 제대로 둘러보는 건 고사하고, 그냥 입구의 한 식당에서 매운탕만 먹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김훤주 기자가 안내하는 주남저수지를 제대로 한 번 보고 싶다. 습지에 대한 설명도 듣고....ㅎㅎ 그냥 사진 몇 장 올려놓는다. 언제 다시 가보게 될까? 더보기
습지가 생명의 보고이기만 할까? 1. 습지-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가장 활발한 땅 습지는 6m 이하로 언제나 또는 때때로 물에 젖어 있는 땅을 이릅니다. 람사르협약에 따른 규정입니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습지가 '물새 서식지'로서 제 노릇을 하려면 다른 많은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먹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물새는 물고기나 벌레 따위도 먹고 식물 열매나 뿌리 따위도 먹습니다. 물새가 제대로 살려면 이런 것들이 많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데가 습지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습지에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말로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잠자리 애벌레나 반딧불이에서부터 삵이나 황조롱이에 이르기까지, 물옥잠,.. 더보기
시내버스 타고 창녕 대봉늪 10배 즐기기 창녕 대봉늪처럼 마을 가까이에 들어앉은 습지는 드물지요. 매전 마을 앞 황새목에서 보자면 대봉늪 바로 위에 대봉마을이 있습니다. 늪 한가운데에 자동차 한 대 다닐만한 콘크리트 도로가 있는데 이 또한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겨 건널 수 없습니다. 습지는 사람과 가까워도 좋을 것이 없지만 사람은 좋을 일이 많답니다. 김해 화포천이나 창녕 우포늪(소벌)에는 사람 발길이 닿을 수 없는 데가 있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습니다. 땅바닥이 질척거리고 빠지는 바람에 못 들어가는 데는 있어도, 길이 없어서 못 들어가는 데는 없습니다. 돌아다녀 보면 대봉늪 특징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대봉늪은 육지화가 많이 진행된 습지입니다. 왕버들을 비롯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니 바닥에 미치는 햇살이 적어 거기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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